01. 튀니지 유학생활/C. Voyager

몰타 여행, 2박 3일 - 시내 구경 + 놀이 공원

Volkan 2018. 7. 7.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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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윙 먹고는..... 땀 범벅으로 집에 왔다. 일단은 샤워부터 하고, 잠을 자기엔 아까웠고, 뭘 먹기엔 배가 부르고..

어쩔수 없이 (진심 원해서) 몰타 맥주인 Cisk를 마셨다.^^


그리고 잠시 후.... 같이 지내는 프랑스 여자애가 일 쉬는 타임에 왔고, 잠시 이야기를 했는데..

알바가 어렵다느니... 그래도 계속 할거라느니.. 그런 얘기들을 프랑스어로 나눴다.


그리고 걔가 나가고... 다시 정적이 흐를 쯤... 어디선가 들려오는 노랫 소리....



방 베란다 너머로 낯익은 노랫소리.. K-pop이 들리길래.. 누군가 싶어 보고 싶었다. (빨래 각 잡힌거 봐;;;;;;;;)

어디서 나오는 소린지는 몰라서 그냥 그렇게... 잠깐 있다가 결국 이렇게 시간 보내면 안되겠다 싶은 생각이 들어 나왔고,


무작정 버스를 탔다. (몰타는 한국에 비해서 엄청 작은 나라라고 한다. 강원도인가 강화도 크기라나...???)

그래서 차가 있으면 하루만에 몰타를 다 돌아볼 수 있다고.... (근데, 몰타는 남쪽, 북쪽 섬 2개로 되어있음)


하이튼... 집이 중심가 쪽이었기에.. 아무 버스나 타면 어디로든지 간단다... 

영어 통하겠다... 아무 버스나 탔다가 다시 똑같은 번호 타고 오면 되겠거니... 그리고 나에겐 구글이 있다면서 그것만 철썩같이 믿고, 

진짜.. 버스 정류장에서 첫 번째로 오는 버스 탔다;;;;;;;;;;;;;;


그리고 뭔가.. 가게들이 삘이 왔다.... 터키 식당들이 줄줄이 있고, 카페가 줄줄이 있길래... 아!!! 여기구나~!!!! 싶어 내렸고...

역시.. 그곳은 정답이었다...ㅎㅎㅎ



바닷가에 배들도 많이 정박 되어있고... 조금만 빨리 왔었더라면.. 왠지 나도 크루즈 파티에 참석할 수 있었을 듯 했다...ㅠㅠ

아무래도 유럽의 유양지다 보니... 온갖 유럽에서 사람들이 많이 왔고.. (물론 친구들 무리지어 온 것... 혼자온 건 나 밖에 없음)



그리고 영어 공부하러 온 "EF"인가 하는 곳에서는 진짜.. 사방 팔방 어딜 가든지 핑크색 티셔츠 입은 애들이 엄청나게 많았다.

이곳... 참 좋은 곳 같더라...... 나도 영어 공부 하러 여기 눌러 앉을까...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그리고 멀리 보이는 놀이공원을 찾아갔다.



싸면 한 번 타볼까~?! 싶었는데...... 아무 놀이기구나 3유로..... (탈까 말까 진짜 고민하다가..... 소리 지르는게 재밌어 보여 탔다.)



이 놀이기구 맞은 편에 있는 거 탔는데..... 아무도 안타고, 나 혼자 탔었고.. 하늘 높이까지 붕~ 올라가는데... 멀리도 보이고 좋았다.

그리고 몰타 사람들이 다 쳐다보는 느낌;;;;;;;;;;;; 

조종하는 아저씨가 자꾸 무슨... 아이언맨 뭐라 그러던데...ㅋㅋㅋ 

뭔지 몰라도 그냥 재밌었고, 놀이기구 타는거 좋아해서 무섭거나 하지는 않았다.



한 개 더 탈까 싶다가... 돈 아껴야 된다며.....ㅠㅠ 그냥.. 그렇게 놀이공원을 빠져 나왔다.

놀이 공원 맞은편엔.. 특이하게도 닭장이 있었다;;;;;;;;;;;;;;;;;;;;;;;;;;;;;;;; 닭들을 막 키우고, 철조망이 쳐져있는데....

그 앞을 서성이는... 얘는 뭐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몰타는 고양이도 닭도 모두 참 느긋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난 원래 놀러가면 기념품을 그리 챙기는 타입은 아닌데... 요즘들어 뭔가 "물욕"이 조금씩 생기기 시작하는 것 같다...ㅠㅠ

그래서 기념품을 사면서... '그래.. 이때 아니면 언제 또 이런데 와 보겠어~?!' 라는 생각으로 물건을 한, 두 개씩 집어들었다.



이.... 가방은..... 정말 요긴하게 쓰일거야........... 튀니지에서도 캐나다에서도 쓸 가방이니까....... 가방에 구멍 날때까지 쓸 거라며..

거금 1.5유로 주고 샀다... (1.5유로.... 2천원 정도 할텐데... 이거 하나 사려고 같은 곳을 5~6번은 왔다 갔다. 집었다가 놨다가....)

결국은 "겟" 했다. (왠지 퀘벡 가면.... 퀘벡 마크 달린 저런 가방 살 것 같애;;;;;;;;;;;)



그리고 놀이공원 앞에 잠깐 앉아서 햇빛 맞으며.. 바다 보고 앉았다가 바닷가 근처에 있는 바 같은 곳에 갔고 맥주 한 캔 하고.. 

아~ 좋구나... 튀니지에서는 상상도 못 할 바다 앞 맥주를 이렇게 마시다니... 싶은 생각이 들었다.


정말... 몰타는 튀니지 대비 천국 같은 느낌...... (하지만 지금와서 솔직히 말하는데... 팔레르모가 나는 조금 더 좋았던 것 같다.)

그 이유는........... 딱 하나....... 먹을 음식이 이탈리아는 넘쳐났고, 몰타는..... 피자 아님 햄버거 느낌이었기에...... 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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