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튀니지 유학생활/C. Voyager

좋든 싫든 집이 젤 편해...!!!

Volkan 2018. 8. 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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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쏠스토리의 Volkan 입니다.

오늘은 드디어 암묵적으로 돌아가기로 작정을 한 날...!!! 어제의 안좋은 기억들도 있고해서.. 

괜히 퀘벡쿠아 내외 만나면 불편하기만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아침에 일찍 혼자서 가기로 마음을 먹었어요.


아침 7시... 일단은 간단한 것들 좀 먹어야 하는데, 어제 저녁 완전 난장판에... 바닷가 근처라 그런가 파리가 너무 많이 꼬임.

진짜... 아프리카 파리 같은 느낌... (티비에 막 못사는 소말리아 이런데 아이들한테 붙어 안 떨어지는 파리 그런 느낌..)

뭐 하나 먹을게 없어 그냥 우유 한 컵으로 떼우고... 씻고.... 짐을 다 챙겨서.. 혼자서 나왔다.


나왔는데.......... 어디로 가야하지~???? ......... 알 길이 없음;;;;;;;; 난 지리도 완전 약한데, 처음 온 거라.. 어디가 어딘지 모름.

'그렇다고 퀘벡쿠아 내외를 기다릴 수는 없잖아????' 그래... 입있는데, 뭔들 못 물어보랴~!!! 라는 생각으로 나섬.

그리고 바로 옆 집에 있는 아저씨한테... 구원의 손길을... (다행히 나이가 많은 분이었는데, 프랑스어가 통했다.)


Dar allouche에서 택시를 타야 한다고 하는데, 택시가 좀 멀단다;;;;; 한 10분 땡볕에 걸어야 한다기에.. 일단은 길만 듣고 걷기.

한... 10분쯤 걸은것 같은데.. 도무지 택시를 어디서 타는지 몰라서... 가게에 들어가 프랑스어 했더니... 대답이 아랍어만 들림;;;;;;;;;;;

그리고 질문의 끝엔... "시누와?" 이러길래... "아나 코리(나는 한국인이다)" 라고 아랍어 한 번 했더니... 왠 악수를 청하시네;; 풉...


그리곤 손으로 저리 가야 한다는 거 같아서 가다가 찝찝해서 다른 집에 물었는데, 역시나 아랍어로 대답이 와서................

마침 지나가던 커플이 영어도 좀 하고, 프랑스어도 좀 해서.. 길을 물었는데, 마침 여자가 택시를 타야해서 같이 쫓아감.


한 5분 더 걸으면서 남자가 나에게 이런 저런 말을 프랑스어와 영어로 했기에.. 뻘쭘함은 모면.

여자는 오직 아랍어만 하는건지.. 아님 부끄러움이 많아서 이야기 안하는 건지 모르겠지만......


큰 길 나갔고, 거기서 택시 잡는데 한 10분... 내릴 쯤... 커플 여자가 돈을 내는데, 

이건 분명 동물적 감각에 의하면 택시비를 자기가 내꺼까지 내는거였다.


왠지 낌새가 있었지만, 나도 돈을 내려고 하니.. 여자가 돈 안내도 된다면서 손으로 "노노노" 라고 했고... 

거절 못하는 척 나도 돈을 안냈다. (이게....... 시골 인심인가........?!)


고맙다고 "아이쉑 (고맙다는 튀니지안 아랍어)" 했더니.. "Au revoir" 하고 내리고.. 

나도 드디어 켈리비아에 도착.... 이제 버스표를 살 시간~~~~~~!!!!!!!!!!!!!!!

표사는데.... 완전 나 시선집중... 그도 그럴것이........ 너무 눈에 튀니까........

표 가격이 약 6.7디나르(2,800원 정도) 했던 것 같다.


버스 출발은 11시라고 했고, 시간은 10시 10분 쯤 됐던 것 같다... (어디서 50분을 시간 떼우지 싶었는데...) 그 사이 전화가 왔다.

바로 바로 바로.... 방값 받는 "싸미"........ 전화를 받았더니... 아침 먹으려고 하는데, 

어디 갔냐고 물음과 동시에... 방값 수거의 시간 이라며;;;;;;;


나 버스 정류장 왔다고 했더니.. 그렇게 말 없이 가면 어쩌냐며 나를 나무랐다... 

아침 7시에 일어났고, 아무도 안 일어났는데, 깨우기도 그렇고, 퀘벡쿠아 내외랑 같이 가기도 싫어서 그냥 일찍 나왔다고 하니...

방값을 내야 하는데, 방값 어떻하냐며;;;;;;;;;;;;;;;;; 


그렇다고 버스표까지 산 마당에 취소하고 다시 돌아갈 수도 없잖아~???? 

그냥... "11시에 버스 출발하니까, 그 전에 여기 올 수 있으면 만나서 내가 돈 줄게" 했더니.. 알겠다고 했다.


11시 출발이라 했거늘... 

10시 40분에 큼직한 버스가 왔고.. 사람들이 개떼처럼 몰려 들었고... 뭔가 싶어 봤는데, 튀니스 가는 거 맞네;;;;;;;;;;;;;;;

뭐냐;;;;;;;;;;;;;;;;;;;;;;;; 11시에 간데놓고는... 버스 들어가는데, 줄도 없고, 내가 섰는데, 앞에 아줌마들 막 끼어들고, 

내가 여기 먼저 왔다고 하니...아랍어 하면서 그런거 없다나 뭐라나;;;;;;; 뭐 그런 느낌이었음.


그렇게 2시간.. 진짜 여행간 방에서 보다 더 꿀잠 자면서 왔다는....


그렇게 다시 밟은 튀니스............... 좋든 싫든.... 집이 젤 편했던 거구나..........!!! (=나는 여행 싫어한다는거 다시 확인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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