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튀니지 유학생활/C. Voyager

튀니지, 하마멧 여름 휴가 떠나기 - 하마멧 시티 구경

Volkan 2018. 5. 1.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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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멧은 크게 2군데의 관광지가 있는 듯 하다.

하나는 구시가지 : 하마멧 시티 센터 | 다른 곳은 신시가지 : 자스민 하마멧.


나는 요렇게 입고... 관광을 하기로 길을 나섰다.

호텔 앞에서 경비원이랑 이야기를 하고는, 택시를 잡으려고 하니, 

경비원이 대신 택시를 잡아줬다.


구 시가지인 하마멧 시티 센터가 조금 더 크고, 신 시가지는 약간 작지만 각각의 매력과 차이가 있는 듯 했다. 오늘은 구시가지를 먼저 가기로 했고, 다음날 신시가지로 향했다.

마침 날이 따뜻해져서 그런지 꽃 축제를 한다고 하는데... 덕분에 차가 조금 더 막혔다.

내가 있는 곳에선 택시로 약 7~8디나르 정도의 금액이 나왔다. 

(관광지다 보니 튀니스보다 조금더 택시비가 비쌌다)


꽃 축제라고 하지만.. 그닥 볼 만한 것은 없었던 듯.. 그냥 꽃 시장에서 꽃 파는 수준;;;

그리고 조금만 더 가면 (걸어서도 갈 수 있는 거리... 난 몰라서 그냥 택시 탄거)

구시가지 도착..!!!

아무래도 외국인이다 보니... 내리자마자 온갖 아저씨들이 나한테 말을 걸며 호객 행위를 했다.... 뭐.. 우리 어제 보지 않았냐는데;;;; (난 오늘 여기 처음 왔는데;;;;;;)

그런 무리들을 뿌리치고, 저기 성처럼 생긴 곳을 갔더니... (그곳이 바로 메디나 였다.)

메디나에는 튀니스의 메디나처럼 물건들을 많이 팔았고, 호객행위 오졌다.

그리고 그 골목을 또 요리 조리 비집고 들어가 보니... 

포카리스웨트 광고에 나올 만한 건물들이 여기 저기 보였다.

(튀니스에선 더 탁한 느낌.. 사람이 많이 가서 때 탄 느낌.. 여기가 좀 더 깔끔한 느낌)

오후 4시 좀 되서 그런지 사람들도 많지 않았고, 아주 평화로웠다.

그리고 골목이 좁고 여러 갈래 길이 나와서 걸어갔다가 돌아서서 어딘가 넋놓고 있으면 길 잃을 만한 그런 곳이었다. (어쨌거나 길은 어디로든 통하게 되어있긴 하지만...)

해도 밝았고, 그냥... 편안한 마음.

그리고 튀니지 생활 6개월만에 어느 샌가부터 조금씩 "차이나, 니하오, 곤니찌와" 라는 단어를 초탈하기 시작했다. 그냥 그렇게 이야기 하면 사려고 들어갔던 가게들도 그냥 말 없이 슥~ 나오면 됐다. (어차피 물건은 옆집에도 있으니까...) 

사실... 장사꾼들이 하는 그런 소리는 크게 거슬리지 않지만, 지나가는 이들이 하는 말들이 참으로 가슴에 상처가 되는 말들이지... 당당하게 내 앞에서 그렇게 묻던가..... 

얍삽하게 지나가면서 들릴듯 말듯 혼잣말로 

"재키찬, 니하오, 곤니찌와, 자포네, 시누와. 그리고 칭챙총"

이런게 "싫을 뿐"


그리고 관광으로 먹고 살아서 그런지.. 이 곳에선 확실히 튀니스보다 그런 소리를 적게 듣기는 했다. 오히려 영어나 프랑스어로 어디서 왔냐고 묻는 사람들이 있어서 편했다.


가격은 튀니스보다 훨씬 더 저렴했다.... 무조건 1DT로 시작을 했고 (튀니스에선 10디나르짜리도 여기선 4~5디나르라며...) 가기 전에 마음에 드는 것 있으면 사야지 했지~...


그리곤 메디나를 나오니... 바닷가가 보였다.

날씨가 좋아서 해변에 사람들이 있긴 했지만, 대부분 아이들이었고, 

나는 더워 죽을 이 날씨인데.. 

튀니지 사람들은 이런 날씨에도 잠바를 걸쳐입는 쎈쓰가 대단했다.


바닷물은 살짝 차가웠지만, 그래도 얼어 죽을 정도는 아니고.. 작정하면 들어가도 되겠는 걸 싶었다. 물도 많이 깨끗해 보였지만, 어느 누구하나 들어가는 사람이 없었다는 점...ㅎ



관광객은 대부분 프랑스 사람들이 많았던 듯 했고, 간혹 러시아 사람들도 많았다.

정말 아시아 사람들이 나 빼곤 본 사람이 없다...

성을 따라 돌길을 걸었는데... 여기서 고기를 잡는 튀니지 애들도 있었다.

길게 삥~ 둘러가봤자 그냥 거기서 거기겠거니... 싶어 가다가 다시 돌아옴...

그리고 구시가지 중앙엔 큰 공원도 있었고, 날시가 좋아서 그런지 분수 앞에 사람들이 많이들 앉아 있었다. 


구시가지의 바다는.... 그닥 별로 인듯 했다. 그리 넓거나 크지 않았기에....

하지만 기념품을 산다면, 구시가지를 추천한다. (조금 더 싸서...)

그리고 내가 여기 구시가지에 온 정확한 이유는.... "알콜을 사려고" 였다;;;;;;;;;;;;;;


그렇게 2~3시간 정도 돌아다닌 뒤, 맥주, 과자를 사서 다시 호텔로 돌아왔다.


내일은 자스민 하마멧 구경을 하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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