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르모 여행 #04. Se promener (팔레르모 나들이)
장보기를 마치고.. 이제 본격적으로 놀러갈 시간~!!!!!!!
여행을 안 좋아하는 1인... 여행에 계획 없이 갔다가 그냥 대충 걸어다니고 오는 1인...
이탈리아에 도착했고, 폰으로 부랴부랴 정보들을 찾기 시작했다.
팔레르모는 작은 편에 속해서..
왠만한 유명한 것들은 내가 있는 곳에서 빡시게 걸어 갈 수 있는 듯 했다.
그곳으로 가는 중간 중간...
어쩜 이런 가게들 마져도 운치있고, 되게 좋아보였고, 튀니지에는 없는... 그런 느낌.
그리고 더 좋았던 것은 맑은 하늘에 튀니지와 비교해서 먼지가 거의 없는 공기...
큰 공원도 여기 저기 있어서... 풀도 많고, 나무도 많아서 참으로 좋았다.
그리고 날씨도 그리 춥지 않았고, 튀니지의 날씨보다 조금 더 선선해서 나는 좋았다.
큼직한 공원에는 사람들이 한가롭게 여유를 즐기고, 선텐을 하고, 개를 데리고 산책하는 이들이 참 많았고, 그 모습이 참 평화로워 보였다.
튀니지에서는 참... 전쟁같은 모습인데....
이탈리아에서는 도로와 인도의 차이가 명확했고, 차는 차도에 다니는 것이 너무 좋았다.
인도가 넓어서 사람들을 가로막는 그런 일도 없었고, 그 덕분에 도로를 침범하지 않아도 되어서 마음이 더욱 안전한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걸어다니는 내내 보이는 건물들은 모두 나에게는 예술이었다.
튀니지의 다 무너져가는... 먼지만 있는 그런 건물들만 보다가 이렇게 정돈 잘 된 곳을 보니... 이탈리아가 너무 부럽고, 사랑스러웠다.
그렇게 감탄하는 동안... 어딘가에 도착... (분명 갔다는 왔는데... 이름은 뭔지 모름;;;;)
그냥 광장에 사람들과 어린 아이들.. 10대 청소년들이 참 많이 있었고,
사회성이 높아서 그런가... 정말 사람들이 밖에서 이야기 나누는 사람들이 많았다.
시내의 중심으로 걸어가는 있는데... 그냥 건물들이 참 좋았다.
그리고 레스토랑들도 곳곳에 보이길래... 뭘 먹을까 생각하다가 찍어봤고,
가격이 얼마인지 봤는데... 진짜.. 여기 유럽치고는 많이 저렴한 편인 것 같다는 생각.
이건... Chacuterie 인가...?! 정육점... 그리고 치즈도 판다고 하네~.
튀니지에도 있긴한데... 돼지고기는 없으니까.. 튀니지에 없는거~!!!
이제 본격적으로 시내 중심가에 왔나보오~...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드라고~~~.. 그래서 그 길을 따라 나도 걷는데..
진짜.. 그저.. 연신 감탄만... (한국에만 있다가 왔으면 이렇게 촌 티내지 않았을 듯...)
그냥.. 튀니지에 너무 오래 있다보니.. 사람이.. 그냥 초 사람이 된 것 같애;;;;
이렇게 많은 사람들... 그리고 분명 외국인들도 많았지만, 이탈리아 사람들도 많았다.
그리고 이탈리안 어린이부터 청소년, 어른.. 그리고 노인들까지.
정말 많은 사람들을 보았고... 여기서 너무 좋았던 것은 튀니지에서 듣던 인종차별적인 단어들을 전혀 듣지 않았던 것이... 나름 너무 좋았다.
길을 따라 걸었고... 작은 골목들도 나오기 시작했다.
어딘지 모르지만.. 그냥 이런게 진짜.. 로컬이거든~!!!!!!!!
인터넷에는 안나와있는 언니, 오빠도 모르는.. 며느리도 모르는 그런 골목~!!!
(이탈리아 현지 사람들이 많았고, 위험한지는 모르겠더라...)
고민을 하다가 한켠에 이런게 있고, 10대 애들 둘이서 먹고 있길래.. 나도 같이 갔다.
그리고 뭔가 싶어 봤더니만.. 아저씨가 이탈리아어로 막~~~ 뭐라고 했는데......
1도 못 알아먹음. 또.. 촌티나게 "Vous parlez francais?" 했더니... "Non" 라더라..ㅋ
말이 안통해서 그럼 한 개 달라고 했다;;;
왠지 피자같이 생긴것이... 보통 피자는 아닌거 같애.
이름이 뭐냐고 [꼬메 씨끼아미]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잡종으로) 물었더니..
Sfincione[스핀찌오네] 란다...
헐... 이탈리아어 왜 모음 2개 옴...?! ㅠㅠ 이탈리아어도 어려운 거구나~?!
1개에 3유로 였던 걸로 기억을 하는데.... 아까 레스토랑에 붙어있던 가격을 생각하니..
이거 그닥 싼 건 아닌데... 암튼 이탈리아 사람들이 많이 먹는 거라서~..
그리고 내가 기다리고 있는데, 어떤 이탈리아 여자가 이거 주문하고는 옆에 있는 와인 바에 가서 앉아있더라.. (테이크아웃해서 먹나봄...)
역시... 로컬들은 다르구나~?!!!!
아무튼... 나는 이렇게 이탈리아 먹방 여행기가 시작이 되었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