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르모 여행 #08. Retourner (돌아가는 날)
마지막 날 아침이 밝아왔다.
정말 다시 돌아가기 싫은 튀니지... 하지만 캐나다를 위해서는 반드시 거쳐야 할 튀니지.
몇 시에 집을 나설까 고민을 참 많이 했다... 비행기에 늦지 않아야 하고, 너무 빨리 가서 공항에서 빈둥거리기도 싫었으니까...
그리고 튀니지 - 이탈리아... 그리고 팔레르모 같은 경우 지역이 작아서 비행기 짐을 2시간 전에 받는다고 했기에... 약 2시간 30 전 쯤 도착하는 걸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놈의 빨리 빨리 정신은.... 3시간 전 공항에 도착을 해 버렸다.
공항버스를 타러 가기 전... 보이는 건물들 모두가 참 그리울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뭔지 모르지만... 왠지 저거 타면 팔레르모 구경 다 할 수 있을 것 같은....
거리는 참 깨끗했고, 맑았고, 아침에 조깅하는 사람들이 참 많았고,
강아지를 데리고 산책하는 사람들도 정말 많아 튀니지랑 많이 달랐다.
공항 도착..........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았고, 아침도 먹고 왔는데, 비행기 시간이 점심 시간 가까운 시간..
그리고 기다리는 동안 살짝 배도 고팠고, 가지고 있는 유로는 싸그리 다 쓰자는 심보.
오늘이 아니면 언제 또 이탈리아에서 돼지고기를 맛 보랴?
하는 생각을 가지고... 동전 탈탈 샌드위치~!!!
이탈리아 2박 3일동안 70유로로 식비 해결...!!!! (ㅠㅠ 너무 많이 쓴 것 같아 죄책감...)
이탈리아를 떠나기 싫은 내 마음을 알았는지... 비행기가 40분 연착이 되었다.
40분 연착 됐다고, 더 빨리 날아가는 비행기;;;;;;;;
쉼없이 날았고, 그 사이 비행기에서 나는 간식도 먹었다.
(간식은 진짜 성의 없는 샌드위치 + 음료.)
옆에 이탈리아 여자가 앉았었고, 앞에 이탈리아 남자가 앉았는데, 앉은 시작부터 떠들더니.... 진짜 비행 내내 계속 떠들어서 시끄러워 죽는 줄...
그리고 다시 돌아와 버렸어.............
오늘부터 다시 1일 인거야~?! 튀니지 관광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