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여러분. 쏠스토리 ; Reboot의 Volkan 입니다.
인생이란 참... 한치 앞을 내다 볼 수 없는 것... 미리 운세라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는데...
왠지 운세를 봤다면, 분명 동쪽에서 귀인이 나타나 앞날을 밝힐 것이다(?) 이런 말이 있었지 않았을까....
몇 주가 지나서 돌아보는 스토리,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때는 바야흐로... 아이발륵을 갔다가 돌아오는 길이었고, 부르사에서 이스탄불로 가는 여객선 안.
(혹시 기억 못하시는 분들은, 다시보기 [클릭])
배 안에 사람들은 넘쳐났고, 마침 맨 앞자리에 앉았던 터라... 몹시도 배가 출렁임을 느꼈다.
내가 돌아가는 날은 부르사에 천둥, 비, 바람, 번개가 몰아친 날이니...
그래서 배를 타고 가다가 도저히 힘들다 싶은 마음으로 화장실을 찾아갔는데, 당췌 사람이 들어있는지 없는지 알 수가 있어야지...
마침 옆에 어떤 아저씨가 있기에... 안이 비었는지, 그 양반이 기다리고 있었던 것인지 물었는데, 마침 사람이 나왔고, 아저씨는 나에게 자리를 양보하며 먼저 들어가라고 했다.
뭐.. 나는 시간 별로 안 걸리는 일이니까 (왠지 아저씨는 시간 오래 걸리니까 그런건가? 라고 1초 생각하고, 고맙다며 먼저 들어갔고)
나오는데, 아저씨가 이야기를 하기 시작...
한국 사람이라고 하니, 한국과 연관있는 일을 했다기에... (이거 또 사기꾼 하나 납셨네... 싶었다) 카페에도, 터키 한인회에도 이런 글을 너무 많이 접해서...
온갖 철벽 방어를 할 테세로, 올 때까지 와봐라! 싶었고, 이야기 들으니, 예전에 한국에서 2년 정도 살았다고... (속으로 눼눼~ 싶었다)
그리고 20일 쯤 뒤 한국 갈 예정인데, 자기 좀 도와 달라고... (수법이 너무 빤하잖아..?!ㅋㅋㅋ)
한국에 예전에 같이 일 한 사람이 있었는데, 오랫동안 연락을 안했고, 전화하는데 한국어로 뭐라고 해서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고... 혹시 뭐라고 하는지 좀 알려달라고...
배 안에서 한국으로 국제전화...
소리가 잘 안들렸는데, 겨우 수화기 넘어로 들리는 소리가 “지금 거신 번호는 없는 번호이오니....”
그럴만도.... 번호가 011 이었다...
한국 간 게 2002년 이라고 하니... 그땐 011, 지금은 010으로 바뀐게 언젠데... 그걸 이야기 하고는 혹시나 싶은 마음에 집에가서 다시 인터넷 전화로 걸어보겠다고 했고, 아저씨 번호도 교환.
아저씨는 한 50대 정도 되는 사람이었고, 터키에서 텍스틸 관련된 일을 한다고...(왠지 슬슬 빠져들어가고 있는 느낌...)
며칠이 지났고, 갑자기 전화가 와서는 한국 가는 비행기표를 사야하는데, 비행기표가 얼마 하는지 알아봐 달라기에...
그냥 나도 궁금하기도 해서 스카이스캐너 슥~ 훑었지... 가격 환승해서 한 75만원... 가격이 참 좋다며...
그날 뒤로 연락이 잦아지고 있다...
가끔 영상통화 와서는 자기 가게에 아들이 한국인 보고 싶다며... 얼굴 보고 이야기 할 수 있냐며;;;;;;;;;;
우리의 처음은 siz 였으나, 전화의 끝은 sen이 되어 있었다. (당신(격식체)->너(대화체), 프랑스어에 Vous 에서 Tu가 된 것.
(블로그 추적(?)을 했는데, 프랑스어 le와 la 차이를 몰라 오신분, le는 남성 명사 앞에붙는 정관사, la는 여성 명서 정관사에요)
부정관사는 여성은 de la가 되고, 남성은 du가 됩니다.
며칠 뒤, 또 연락을 했고... 이야기 중 나보고 한국을 언제 가냐고 묻기에, 모르겠다고 했다.
그리곤 나보고 한국 같이 가면 안되겠냐고 물었고.... “난 돈이 없는데...어떻게 가요!!!”
그의 대답은 “Ben alırım!” 이랬다...!!!
"네??????????? 뭐라구요????????????????????????"
막장 블로그답게, 오늘은 여기까지...!!!
어쨌거나... 여러분... 다음주에는 터키의 지중해, 러시아인들의 천국(?) 안탈리아 여행기 이어질 예정입니다.
(이거 진심입니다)
'03. 터키생활 > ① 하루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에르딘, 이스탄불 방문 초간단 요약본 (0) | 2018.10.01 |
---|---|
복장터짐, 안티 카카오 뱅크 (Feat. 해외 송금은 알고 하자) (0) | 2018.09.28 |
씬스틸러가 될 수 있으려나...? (2) | 2018.09.22 |
터키 거주증 발급을 위한 발걸음 - 주 이스탄불 총영사관 (0) | 2018.09.19 |
쿰피르 먹으러 Ortaköy (올타쿄이) 갈껴 말껴~???? (2) | 2018.09.1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