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의료 관광 가이드 두번째 날~!!! (어제 너무 많이 걸었어서, 프랑스 커플이 많이 피곤하다고 빨리 숙소를 돌아갔다;;;;ㅎ)
날마나 내가 좀 많이 걷긴 걷지.... (하루 2만보 정도....)
아무튼... 어제 숙소에서 나름 궁금한 지역이나 장소들에 대해서 검색을 조금 한 듯 했고, 그래서 오늘의 목적은 아주 다분했다.
오늘은 술탄아흐멧에 있는 예레바탄 시테 그리고 타힌과 펙메즈를 파는 곳.
우선 예레바탄을 숙소에서 가려면, 택시로는 거리가 좀 많이 나오니까.... 지하철을 이용하기로 했다. (주말인데, 마라톤을 하는 날이라... 사람이 그렇게도 많을줄은 몰랐네...ㅠㅠ 그래서 괜히 같이 가는게... 미안했다. 근데, 택시 타면 돈 많이 나왔을테니...)
메지디예쿄이 쪽에서 지하철타고 제일 끝 역, 예니카프에서 말마라이로 환승. 그리고 1코스 가면...시르케지 역이다.
시르케지역 3번 출구에서 내려서 걸어가는게, 술탄아흐멧으로 가는 제일 빠른 출구임.
근데, 3번 출구... 오르막이랑 에스컬레이터가 참~ 길다.
프랑스 아저씨가 환전을 해야 된다고 해서 주위 환전소에서 환전을 했는데, 자기가 생각한 것 보다 돈을 더 많이 줬다고...ㅎㅎㅎ
그리고 줄을 서고, 입장료를 살 때........ 단순히 터키어로 "3명이요. 가격 얼마예요??" 라고 했는데...
터키어 할 줄 아니~? 그럼... 할인해 줄게! 이랬다.....읭~?!!!!!!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그래서 원래 입장료 20리라인데, 나는 10리라. 그래서 우리 셋은 총 50리라에 예레바탄 구경하는 표를 받을 수 있었다.
예레바탄은.... 그러니........ 터키 생활 5년 하면서 이번이 딱 2번째 오게 되는 곳이다.
한번은 에르딘이랑. 그리고 이번에 프랑스 커플이랑 같이.
지하니까, 햇볕이 전혀 없어서... 모발이식 하신 이 프랑스 아저씨도 모자를 벗고 이동 가능~. (그리고 여기 은근 모발이식 한 사람들이 많아서... 되게 이질감 없이.. 오히려 서로 서로 동질감 느끼면서 얼마에 했냐면서 정보 교환하는 장터가 됨...ㅋㅋㅋ)
음... 모발이식... 나도 좀.. 알아볼꾸나~?!....ㅠ
햇빝이 없는 곳에서의 셀카는 쥐약인 갤럭시 S7.
(이건 아이폰도 마찬가지 일 듯... 그래도 가지고 싶다.... 아이폰SE 64GB)
이곳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주말 아침엔 대부분이 러시아어 사용하는 쪽이 참 많았고, 그 뒤로는 영어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오전 시간에는 기다림 없이 거의 바로 입장이 가능했다는 것... 참고하시길~.
프랑스 아줌마가 인터넷으로 찾아보고 이곳을 찾아왔는데... 아주 상당히 실망을 많이 한 것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인터넷 사이트나 그런데에는 보면 아래 사진에서 물이 채워져 있어서 불빛과 건물의 형태가 물에 비춰져 로맨틱한 분위기를 내는 것에 반해서... 실제로는..........
물을 다 빼놨어............ㅋㅋㅋㅋ 그래서 로맨틱은 없고, 그냥 불빛만 있음.
물이 채워져 있었더라면 진짜 조금 더 예뻤을 것 같기는 하다.......
그리고 예레바탄을 찾는 목적 중에 단연 1등은 바로...... 메두사 머리 때문...
메두사 머리는 제일 깊숙한 곳에 있으며, 신기하게도 유적지임에도 불구하고 여기.... 손으로 만질 수도 있다~?!!!!
근데... 프랑스 아줌마가 왜 나보고 메두사 머리를 뒤집어 놨냐고 물었는데........... 글쎄요;;;;;; 왜 뒤집어 놨을까요~?!
또 위키피디아 찾아보신다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 생각해 보니... 왠지 메두사의 목을 잘라 죽였다... 하는 그런 뜻이 아닌지..... 혼자서 추측....
술탄아흐멧에서 간단하게 식사를 했긴 했는데..............
내가 술탄아흐멧을 싫어하는 이유는...
너무 많은 관광객들로 인해서, 가게 대부분이 "외국인= 호갱"이라는 인식이 너무 강렬하다는 것.
배가 너무 고팠기에 어쩔수 없이 들어간 식당이었는데... 그것도 터키식 가정식....
가격이 보통은 안비싼게 정상인데... 여긴 또 관광지니까... 음식을 다 먹고, 가격을 봤는데.. 솔직히 내 생각보다 좀 많이 나왔다.
세부 내역을 보고 있는데, 갑자기 아저씨가 오더니면 "미안, 계산 잘못했어.." 라고 하더니... 거기다가 10% 가격을 더 올려버림..
이거 뭐냐고 하니까...... "써비스 차지" 란다;;;;;;;;;;;;;;;;;;;;;; 어.이.없.음...............
이거 왜이래~????????? 여기 터키잖아.... 뭔 서비스 차지를 계산 뒤에 붙이는 법이 어딨는지............
한 바탕 얼굴을 붉혔더니... 그럼 그냥 가란다;;;;;;;;;;; 쳇........ (괜히... 프랑스 커플들한테 "어글리 터키"의 모습을 보인 것 같았다.)
아무튼... 그래서 나는 술탄아흐멧 같은 관광지역을 별로 안 좋아 한다.
프랑스 사람들도 되게 깐깐해서 계산서 항목이랑 음식 가짓수 확인 다 하고, 붙어버린 서비스 차지에는 좀 어이가 없어서 주려던 팁도 그냥 안주고 말았다. (글쎄... 터키에 오랫동안 거주하는 다른 한국분들은 모르겠지만... 적어도 나는 저렴한 식당들만 다녀서 그런가 대부분이 세금 포함된 가격을 알려주지... 계산 다하고 거기에 서비스 차지 명목으로 10% 붙이는 이런 식당은 처음이라....) 그리고 식당에 서비스도 별로 였고, 맛도 별로 였다.
그렇게 우리는 갈라타 다리를 걸어가며 좋은 경치에 사진도 찍고 풍경 구경도 하고, 물고기 잡는 것도 보고 카페도 보고...
오늘도 너무 많이 걸어서... 에너지 방전....
그럴 땐, 당충전을 해줘야 했기에... 아주 고급진 디저트 가게로 왔다.
여기도 터키 생활하면서 오늘이 두 번째로 오는 날인 듯... (첫번은 예전 대기업 현채로 있을 때, 한국인 출장자 분이랑 같이 온 곳)
65년의 전통을 가진.... 탁심 슈티쉬.
프랑스 아줌마의 이... 피스타치오 디저티으 눈이 돌아서 오게 된 곳...ㅎㅎㅎ
분위기 되게 고급져요. (그리고 비싸다고 했지만... 또 생각보다 그렇게 비싼 건 아님... 디저트 하나에 3~4천원 사이)
역사 만큼이나 서비스도 정갈하고, 식당도 깔끔하고 좋음.
프랑스 커플들은 바클라바랑 위에 있던 피스타치오 디저트 시켰고...
나는 내가 좋아하는 단호박 디저트를 시켰었다. (나름 호박이니까.. 건강하다 싶었고, 프랑스 인들에게 소개시켜 주려고 시켰는데...)
프랑스인들은 단호박을 별로 안좋아 하는 걸 오늘 처음 알았다.
사실... 이틀동안 야매 "의료 관광 가이드"라고 이야기는 하지만.. 몹쓸 프랑스어 실력이라.. 뭔가 제대로 설명해 준 것은 없는 것 같고..
그냥 행군만 시킨 듯. 그리고 우리의 대화는 뭐랄까... 뭔가 "의리"로 다져진 이해감이라고 해야 할까........
버벅 댔던 것들은... 마음으로 이해하는 그런...... 개떡같이 말하고, 찰떡같이 알아듣는 그런 수준이었다고나 할까...?!
디저트를 다 먹고나서 타힌과 펙메즈를 사러 가게에 들렀고, 내가 터키어로 이야기 하니... 종업원이 못 알아 들었다.....
"타힌" 이라고 3~4번을 이야기 했는데, 모르겠다고 하기에......
"혹시 외국인?" 했더니... "투르크메니스탄"이라고..... 이곳엔 펙메즈는 있는데, 타힌은 없어서 다른 곳으로 다시 이동.
이번에도 타힌이랑 펙메즈 찾으니..... 여기도 외국인이 일하고 있네;;;;;;;;;;;;;;;;;
이래서... 현재 터키도 외국인을 그닥 반기지만은 않는 상황이 된 듯... 이라는 이해가 갔다.
[예전에는 시리아인들이 와서 길에서 구걸만 했지만, 세월이 많이 지나고, 그들도 터키어를 조금씩 배우고 하면서 3D 업종에 그들이 종사하게 되면서, 터키인들의 일자리를 잃어갈 뿐만 아니라... 시리아인들 같은 경우는 최저 임금보다 더 낮게도 일을 하겠다고 하니... 터키인들이 일 할 자리가 조금씩 줄어들게 되는 것....... 그 영향으로 좋은 직장을 위해서는 교육. 이라는 생각이 강해지고, 따라서 이들의 교육 수준... (학교의 질은 따지지 않더라도) 졸업한 최종 학력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하물며... 제일 친한 에르딘도 독일에서 석사까지 하고 왔는데... 아직도 구직중................. (물론 100%가 시리아인들 때문만은 아니지만 전반적인 사회의 흐름이나 분위기가 그럼)]
음......... 한국어로 관광 가이드를 했다면 조금 더 편하게 했을텐데~....
아직까지는 한국에서 모발이식 하러 오신 한국분들을 만난 적이 없어서........ㅎㅎㅎ
아무튼... 나도 나름 공짜로 이래 저래 터키 구경도 하고, 디저트도 먹고... 많이 걷긴 했지만 좋았음.
메ㅎ씨~ 하고는 숙소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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