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 유럽에서 아시아로 가즈아~!!!

여러분 안녕~

쏠스토리 ; Reboot의 Volkan 입니다.

튀니지에서 온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마음이 참 편해졌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또 좋은 것은.... 공기가 너무 깨끗하다는 것..!!!

집에 있어도 튀니지 만큼의 먼지가 없다는 것이 너무나도 좋네요. 거기다가 전혀 시끄럽지 않아서 조용한 아침을 맞이하는 것.

이런 튀니지의 기억과 함께 이어진 튀니지의 인연이 있답니다.

바로.... 튀니지에서 프랑스어 공부하던 조카뻘 터키아이들...

그 아이들이 지금 대학교 입학 하기 전, 터키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는 동안... 저는 터키로 와버렸네요.

오늘은 튀니지의 인연 1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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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워낙 큰 땅덩어리 만큼이나 각 지역에 흩어져 있는 나의 아이들(?)

이즈미르, 시바스, 콘야, 앙카라... 이 곳들은 너무 멀어....ㅠㅠ 하지만 이스탄불에 살고 있는 한 아이가 있었으니.. 메테한 되시겠다.

근데, 이스탄불도 워낙 큰 땅덩어리라.... 이거 뭐 같은 이스탄불이라도 옆 동네... 이런 수준이 아니다보니... 매번 전화로만 연락했는데,

오늘 드디어 날 잡았쓰~!!!!!!

메테는 Fatih 쪽에 살고 있고, 나는 메지디예쿄이 쪽에 살고 있어서... 우리의 중간점은 아시아 쪽의 Uskudar에서 만나기로.

이때 까지도 나는 터키 폰번호가 없다는 안비밀 스러운 진실... (이유는 터키의 전자기기 법 때문에 터키 유심카드 사용이 일단은 불가)

집을 나섰고, 나의 여정은 베식타쉬 -> 위스큐달 이 되어야 한다.

베식타시로 가기 위해서는 버스를 타주셔야 하구요... 버스 요금은 2.8리라 더라구요~?! 

보통은 베식타쉬에 돌무쉬 타고 가는게 편하지만, 환승을 하는 것이 더 이익이라 생각을 해서 기여코 버스를 기다림... 

(가는 버스는 엄청나게 많아서... 한 2~3분에 1대 잡을 수 있어요)

그렇게 도착한 베식타쉬에서 아무것도 둘러보지 않고~... 바로 선착장으로 갑니다.

(그 와중에 하늘 참 맑아서 좋았다는)

터키 여행하시는 분들이 보스포러스 투어(?)인가... 그거 하시는 분들 많은데, 정말 둘러 볼 시간이 없다고 하시면... 그냥 간단하게 페리보트 타는 것도 나쁘지 않을 수 있어요. 소요 시간 15분 정도 걸리고, 카라쿄이에서 카드쿄이, 베식타쉬에서 카라쿄이 등등 가는 노선 정말 많아요.

그렇게 배타고 한 10분 정도... 이렇게 나는 유럽에서 아시아로 넘어와 버렸다.

(더 정확히 말하면 이스탄불의 유럽 사이드에서 아시아 사이드로 넘어왔다)

이 유럽쪽과 아시아쪽으 확실히... 분위기나 느낌... 뭔가 말로 정확히 표현할 수 없는 다름이 분명히 있다.

그나마 표현을 한다면... 

유럽 사이드는 좀 더 발전되고 유럽적인 느낌. 아시아 사이드는 좀 더 아기자기하고, 좀 더 터키 스럽다고 할까나~?!

핸드폰이 전혀 되지 않기 때문에... 메테가 찍어준 정확한 위치에서 오후 5시에 만나기로 했다.

난 약속시간 보다 한 20분 정도 일찍 왔고, 배도 엄청 고팠던 탓에... 앞에 있던 시밋 아줌마한테 시밋을 사먹었다.

시밋 = 1.5리라. (옛날엔 1리라 였는데....)

어쨌거나 터키 랜딩 후 처음 먹어보는 길거리 시밋..... 햇빛에 자동으로 익혀져 빵이 아직도 따뜻하다..ㅋㅋㅋ

그리고 맛있었는데.... 이 빵 먹을 때까지 메테는 오지 않았고.. 시간은 5시가 되었고...

결국 아줌마한테 빵 하나 더 사먹으면서 (이번엔 올리브 들어간 빵), 상황 설명 후 친구한테 연락을 좀 해달라고 구걸했다..ㅎㅎ

아주 흥쾌히 승락 하시고, 전화를 주시면서 걸라고.... (핸드폰 갤럭시 8 쓰시더라는...ㅎㄷㄷ)

연락 했는데... 얘 왠지 말마라이 타고 오나봐... (터키는 지하철에서 핸드폰이 안터진다.)

전화 걸었는데, 연락이 안닿고....... 

살짝 멘붕이 왔는데, 아줌마가 나보고 자기 화장실 갔다 올테니, 자리 잠시만 맡아달래....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빵은 전부 1.5리라고 물은 1리라. 잔돈은 알아서 주라고 하고는... 아줌마 화장실 가심.

화장실 갔다 온 아줌마 왈... "화장실에 있는 동안 니 친구가 전화 온 것 같애... 그리고 연락 했는데, 전화가 또 안되네~?!"

흑;;;;;;;;;;;;;;;;;;;;;; 오늘 만날 수는 있는거 맞어.................??? 싶었다.

그렇게 기다리다가 지쳐갈 쯤... 멀리서 느껴지는 아우라...... 나의 구세주... 메테....

만나서 같이 저녁먹으러 갔다. 

터키인들이 그렇게도 좋아하는 규젤 만자라 (풍경이 이쁜 곳)에 자리 잡고 앉아서는 퀘프테 빵을....

아직 학생이고.. 돈이 얼마 없는데, 나한테 뭔가 사주고는 싶은 마음에 이곳을 선택했나 봄...ㅎㅎ 

덕분에 맛있게 잘 먹었고, 카페로 이동해서 우리는 프랑스어 말하기 연습을 했다.

프랑스어 공부를 지금부터 3개월 더 잡고... Delf B1은 합격을 한 상황이니...  

이번엔 B2를 목표로 공부를 해야겠다. 델프 시험이 12월에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