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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터키생활/⑤ 터키질문

[터키 Q&A] 터키 취업 #01 : 대기업편

by Volkan 2020. 3.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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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안녕하세요~! 쏠스토리 ; Reboot의 Volkan 입니다.

한국에 경제가 안 좋아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해외로 눈을 돌려 해외 취업등을 알아보는 가운데, 여전히 잘 알려지지 않은 터키에서 취업하기, 터키 현지 취업 등의 경험을 토대로 작성하는 글입니다.

따라서 모든 회사가 이러한 것은 아니라는 점 꼭 알아주시고, 다만 필자가 겪은 일에 대해서 장,단점 위주로 작성하는 글이에요.

 

 01. 회사 취업 : 터키 한인회

처음 터키에 온 목적은 오로지 터키어를 배우고, 한국에서 좋은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서였다. 처음 터키를 왔을 때만 해도 내 인생이 이렇게 될 줄이야....

터키어를 하나도 모르는 상태에서 우선은 학원을 다녔고, 우연히 "터키 한인회 http://turkeykorean.net/i" 라는 곳을 알게 되었다. (이곳은 터키에 거주하는 교민들의 정보 교환 장소로, 많은 교민과 유학생들이 이용하는 사이트이다.

처음 구직은 그렇게 한인회에 간간히 올라오는 구직 사이트를 통해서 지원을 하게 되었다. 회사에 직접적으로 메일을 쓴게 아니고, 대기업에 일하는 사람의 아는 사람( = 협력업체 사람)에게 메일을 전달해서, 그 분이 나를 연결해 주었다.

그렇게 하루하루 취업을 바라며, 터키어를 배우고 있었고, 이력서 발송 후 1달도 더 지나서 면접을 볼 기회가 있었다.

첫 면접 후 결과 발표까지 다시 1달...2달.... 그렇게 시간은 자꾸 흘렀고, 결과는 떨어졌다고 알려왔다. 하지만, 메일을 전달해주신 분이 수시로 확인을 하며, 나름 다른 곳에서도 사람이 필요하다며 어필을 하였고, 그렇게 2번째 면접을 보게 되었다.

면접 후 3달.... 취업이 확정되었다.  

 

결론, 한인회 + 지인을 통해 터키에 취업의 기회가 생길 수 있음.

 

02. 회사 생활

터키는 언제나 경기가 안좋았다. 그리고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고 그게.... 10년째 그렇다.

처음 터키를 왔을 때, 1리라 = 780원 정도였고, 현재는 1리라 = 195원이다.

 

단점

① 급여
터키 뿐만 아니라 모든 나라에 있는 한국회사에서 일하는 한국인은 두 가지 부류가 있다. 1. 주재원 2. 현지채용
(주재원은 한국에서 채용이 되서 일을 하다가 현지로 발령이 나서 순환 근무를... 현채는 현지에서 일을 시작해서 평생 현지에서 머물며 근무를....)

물론 한국에서 과장, 차장 이상의 인원이 현지로 와서 근무를 하니, 책임감도 현채보다는 높기에 주재원과 현지 채용의 급여는 적게는 3배 혹은 그 이상으로 차이가 난다. 

또한 예전에는 달러로 급여를 주는 회사가 있었지만, 요즘은 대부분의 한국 회사들은 비용 절감을 위해서 현지화로 월급을 주게 된다. (나 때도 주재원 = 달러 월급, 현채는 리라 월급을 받았다.)

나름 초반에 일을 시작할 때에는.... 그래도 월급이 한 220만원은 되는구나... 싶었는데, 왠걸 위에 표에서도 보듯이 터키 리라가 계속 떨어지면서, 1년이 지나니 급여가 한화 180만원... 한 해 또 바뀌니 150만원이 되었다.
(하지만 이 부분은 리라를 받는 주재원도 같은 상황이니.... 단, 그들은 받는 월급이 나보다 2~4배는 많으니까...)

어쨌거나 그래서 그런 말이 있다. "이런거 저런거 다 못참으면, 나가야지 뭐~!"
한마디로, 월급 적어서 참지못하면, 그건 그 사람이 결정할 문제.

 

② 업무 강도
현채는 "샌드위치" 같은 존재인 것 같다.

위에서는 한국인 상사가 있고, 밑에 (혹은 동급에) 터키인들이 있으니까. 그리고 그 사이에서 터키어도 하고, 한국어도 하니까. 터키인들과 업무적인 이야기에 있어서는 주재원들보다 좀 더 빠르게 의사 전달이 가능하고, 한국인이니까 "한국 사람처럼" 일을 하기 바란다.

그러다보니.... 회사 시작을 하게되면, 은근 차별아닌 차별을 느끼게 된다.

터키인들은 6시 땡, 퇴근해도 아무말이 없고, 같은 시간, 한국인이 집에 가려고 하면, 왜 벌써 가느냐? 할일 다 끝났느냐? 정말 그렇게 생각 하느냐? 등등..... 바로 퇴근하면, 눈치 보여서 못가거나, 그래도 계속 퇴근하면, 주재원들 사이에 일 못하고, 빨리 집에가는 사람으로 낙인 찍힌다.

그리고 그 낙인이... 나중에 급여 인상에도 영향을 미친다. (내 월급을 올려줄 결정권자는 한국인 상사이기 때문)

 

③ 시스템
회사 생활을 이렇게 거의 처음으로 시작을 하였고, 한국에서 "대기업"이라고 하면, 뭐든지 다 잘되어 있고, 체계적이고 그럴 줄 알았다.

근데, 대기업도 한국은 다를 수 있겠지만, 터키에서 일을 시작하니.... 정형화 된 시스템 같은게 없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 부분은 사람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판매와 관련된 부분에 있어서도 혹은 매출을 내는 부분에 있어서도 혹은 신입 사원 교육을 시키는데 있어서도 정형화 된 어떤 과정이 있을 줄 알았는데... 왠걸... 그냥 노트랑 볼펜 가지고, 5분 정도 면담을 하는 게 OJT의 다였다. 

그리곤 바로 전쟁터(?)로 뛰어 들게 되었다.  

④ 휴가

터키에서 취업비자 받아서 일을 하니, 터키 법을 따라야 하는 것은... 당연한 법.
터키에서는 1년 동안 직원에게 휴가가 없고, 1년 지난 뒤부터 휴가가 14일 주어진다. 

한국인이다 보니.... 한국도 한 번 왔다갔다 해야겠는데.... 터키에서 한국 가는데, 10시간, 오는데 12시간. = 1일.
터키에서 아무리 긴 연휴가 있더라도 5일? 정도.... 

4일 동안 한국에 있겠다고 120만원 되는 비행기표 (=1달 월급 수준)를 끊는게..... 쉬운 결정은 아니다. 

※ 입사 초에 받았던 월급을 지금 한화로 환산하면... 75만원 정도의 금액. 

장점

1. 비자

대기업은 적어도 한국인을 부릴 때, [합법적]으로 사람을 부린다. 그말인 즉, 관광 혹은 거주증을 가지고 있는 한국인에게 회사 서포트로 취업비자를 발급 받아준 후, 일을 부린다는 것... (터키에서 한국 중소기업 등등... 여러군데 지켜지지 않는 곳이 여전히 많다.... 다음 편에 포스팅 예정)

또한 취업 비자에 대해서 전액 회사가 지원하고, 회사에 그것만을 하는 직원도 따로 있고해서 비자에 대해 전혀 신경 쓸 필요가 없다.

2. 대기업 타이틀

그래도 여지껏 내가 대기업을 나와 다른 회사 취직을 할 수 있었던 것이... 그 대기업 타이틀 때문이 아닐까? 일을 참 못했든 잘했든, 욕을 먹었든, 칭찬을 받았든, 돈을 많이 받았든 적게 받았든.... 모든 이력서에 자신있게 쓸 수 있는 것이 바로 "대기업 타이틀"이 아닐까 싶다.

 

03. 터키 취업 플러스 요건

터키에서 취업하기 위해 터키어는 필수 요건이 아니다. 터키어는 오로지 플러스 요건.
터키 취업을 위해서는 대부분의 회사에서 대학 졸업을 요구하고, 영어만 할 줄 알면, 면접의 기회가 주어질 수 있다. (전공 무관도 많지만, 해당 전공이라면 당연히 플러스 점수)

그 외에 터키에서 생활을 해봤다고 하면, "이슬람 문화를 이해(?)" 한다고 생각하여 플러스 요건.

터키에 남친 or 여친이 있다 = 터키에 눌러 앉을 가능성이 있다 = 플러스 요건.

무역에 관해서 약간이라도 이해를 하고 있다 = 플러스 요건... (관광업 제외 대부분의 회사가 터키 내수보다는 수출에 힘을 쏟음)

 

오늘은 여기까지. 다음편은 여행업계를 건들여볼까~???


1. 옛날 블로그 (초창기 터키생활) : https://blog.naver.com/dongs4698/60213914032

2. 다시는 없을 튀니지 생활 : https://blog.naver.com/khcs0926/221112025480

3. 블로그, 터키 관련 문의 : https://open.kakao.com/o/sswFZ4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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