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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터키생활/① 하루일기

에르딘이 왔다

by Volkan 2019. 3.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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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러분~!
쏠스토리 ; Reboot의 Volkan 입니다.

회사 생활에 아주 지쳐가고 있지요... 월화수목금금금... 14일 연달아 회사를 나오니...

처음엔 말이 "주말이 없어도 주말이지" 라고 이야기 하며 나를 일 지옥으로 쳐 넣었던 Deniz 마져도 진짜로 일요일에도 일하는 거였니 라고 했으니....

그런 지침이 극으로 달하며... 이번 주말엔  취직한 에르딘이 부르사에서 이스탄불로 놀러를 온다니....

그가 오는 금요일 밤에도 나는 10시까지 야근을 하고 11시에 피곤함과 함께 에르딘을 맞았다.

집엔 원래 나랑 이란 사람 2명이 사는데, 그 둘은 어디로 갔고, 그들의 친구인 이란인 커플이 떡 하니 자리 잡고 있다.

이런 시츄에이션이 너무 싫어 이사를 하고 싶지만......... (지금 일.... 얼마나 더 오래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싫어도 살아가고 있는 집...)

그렇게 에르딘 왔고, 불금이라지만 난 피곤해 죽을 판이라.... 그냥 잤다.

다음 날 아침...
원래는 회사 가야 하는데, 같이 일하는 사람한테 내 일을 부탁하고 탁심으로.

<탁신에선 아침 금지> 탁심은 비싸고 맛이 없음.

그렇게 밥 먹고, 프랑스 문화원에 알바하러... 여기서도 양해를 구하고 오늘은 2시간만 일 하고, 에르딘은 그 사이 엑셀을 좀 했다.

어디서든 앉아서 쉬고 싶다... 그냥 멍하니 있었으면 좋겠는데.... 에르딘은 왜 그리도 쉽게 지겨워 하는지...

난 카페가면 기본 2시간은 앉아 있는데, 얜 10분만에 마실거 다 마시고 자꾸 "가자"고 한다...
어디 갈래 하고 물으면 "몰라~ 그냥 아무대나"......

진짜 친한 친구도... 이렇게 안 맞는데........

얘의 목적이.... 불순했다;;;;
부르사에서 못 마시는 알콜... 자유로울 때 마셔야 한다나...?? 그래서 낮부터 알콜 드링킹.

난.... 그냥 쉬고싶다...ㅠㅠ

라크도 마시고, 시간을 잘 보냈긴 했지만...
내가 진심 원하는 건, 스트레스 Free... 그리고 주말에 아무런 생각 않고, 회사 안가고 쉬는 것...

전기도 안 들어오고, 인터넷도 없고, 카톡도 없고, 전화도 안되는 무인도에 딱 토,일 감금되어버렸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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