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 쏠스토리 ; Reboot의 Volkan 입니다.
지금은 한국입니다~! 오늘부터 자가격리 시작이욧...!!
터키에서 한국 집까지 여정이 궁금하시다면.... 이전 포스팅도 참고해 주세욤.
- 터키에서 이스탄불 공항 이동 : https://khcs0926-quebec.tistory.com/480
- 터키 2차 특별기, 대한항공 후기 : https://khcs0926-quebec.tistory.com/481
- 한국 도착 후 지방으로 이동 후기 : https://khcs0926-quebec.tistory.com/482
눈을 떴다. 아침이다. 그리고 나는 집에 혼자 있다.
어제 너무 피곤했던 탓인지.... 지대로 꿀잠을 잔 것 같다. 아침에 일어났을 땐, 허리가 아플 만큼 잠을 오래 잤던 것 같다.
아침, 경산 보건소에서 연락이 와서, 다행히도 코로나는 "음성" 판정이 났기에, 지금부터 내가 해야 하는 일은 만 14일간 (15일 동안)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1일 도착을 했고, 15일까지는 집에 머물러야 하며, 16일부터 나갈 수 있음)
집에 먹을 쌀과 라면 등의 음식들이 있기는 하지만.... 터키에서도 맨날 하던 밥..... 좀 지겹고 귀찮다. 뭔가 한국의 편안함을 즐기고 싶어..... 쿠팡했다.
구운 계란과 다이어트에 좋다는 냉동 식품. (초간단하게 먹을 수 있어서.... 일단 당분간은 이걸로 버티는 걸로)
밖에 날씨는... 그럭저럭. 그래서 덕분에 밖에 나가고 싶은 마음은 1도 없다. 나갈 곳도 없고... 나가면 안되고.
베란다에 나가면, 상추가 심겨져 있는데, 물은 3일에 한 번씩 주고, 햇볕에 가끔씩 내놓아야 한다.
터키에서도 하는 일이 없었지만, 한국에서도 자가격리 동안 할 일은 없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시간이 너무나도 빨리 간다 싶은 생각이 든다.
그저 티비만 보고 있어도 2~3시간이 후딱 가버리니.... 이렇게 14일 견디는거? 아무것도 아닌 것 같다. 난 정말.... 백수가 체질인가;;;;;;;;??
오랜만에 먹은 체리마루.... 자리에 앉아서 한 통을 다 먹었다;;; 그러는 사이 누군가가 문을 똑똑 했다. 동네에 하도 이상한 사람이 많아서... 무슨 절에서 와서 시주를 해달라고 하지를 않나, 교회에서 와서 예수 믿으라고 하지를 않나.... (롸~? 이 시국에....???)
누구세요~? 했더니.... 시청에서 왔는데, 구호물자를 두고 간다고 했고, 문앞에 놔뒀으니 잘 챙겨 먹으라고 하셨다.
그래서 오늘은 경산시 구호물자 Unboxing and Haul~~~~~~~~!!! ㅎㅎㅎㅎㅎㅎ
온게 엄청나게 많다라는 느낌을 받았다. 생수 6통. 3분 카레, 짜장. 햇반 32개. 참치캔, 스팸, 김, 라면 그리고 대망의 활력대보(?).... 홍상 액기스.
그리고 손 소독제랑 스프레이 소독제도 엄청나게 많이 받았다.
우와... 진짜 이렇게 구호물자 받으니.... 대한민국에 감사하게 되고, 감동 받게 되더라..... 터키에서 구하고 싶어도 못 구했던 손소독제인데... 한국에서 덴탈 마스크도 10개 받고 진짜 대단하다.
체온계는 이렇게 딱 4개만 왔어요....ㅠㅠ 먹을 것보다 체온계를 더 많이 주시지....ㅠㅠ
자가격리 하면서, 깔아놓은 앱에 하루 2번씩 정해진 시간에 건강 체크를 기록해야 하는데, 거기에 체온을 재고 기록 해야 하는데.... 분명... 저렇게 생긴 체온계는 웬지 1회용 같은데... 저걸 계속 쓰는게 맞나??? 아님... 체온계가 집에 없는데....
아침에 일어났을 때, 아프거나 불편한 건 전혀 없어서 생각이 없었지만, 날이 지나갈 수록 체온계가 다 떨어져가... 조금 불안했다. 그래서 앱에다가 질문 사항을 써서 전송했는데...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
다음날, 경산시청에서 전화가 왔다.
담당 공무원께서 저보고 앱을 보니 "새벽 5~6시에 밖에 돌아다니시는 걸로 보이는데, 나가는거 아니시죠? 절대로 나가시면 안됩니다~!"라고 했다;;;
저.... 밤 낮이 바뀌어서 새벽 4시에 잠 들고, 낮 2시에 깨는데요;;;; 라고 했더니... 그럼 앱 위치 설정이 좀 그래서 그런가 보네요 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절대로 나가시면 안돼요~!" 라고 했다.
네네네~~~~!!!!!! 절대로 절대로 절대로....!!!! 자가격리는 의무 인걸요...!!! 구호물품도 주시고, 신경 써주시는데, 어떻게 어기겠어요~!
저 갈 곳도 없고, 가고 싶은 마음도 없고..... 집에서 티비보고 먹고 놀고 자고 하는데, 이렇게 좋을 수가 없네요..ㅠㅠ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가요~~~
오늘은 여기까지~!!
1. 옛날 블로그 (초창기 터키생활) : https://blog.naver.com/dongs4698/60213914032
2. 다시는 없을 튀니지 생활 : https://blog.naver.com/khcs0926/221112025480
3. 블로그, 터키 관련 문의 : https://open.kakao.com/o/sswFZ4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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