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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튀니지 유학생활/A. Quotidien

튀니지, 잡탕 일기 (Feat. 라마단 1일차)

by Volkan 2018. 5.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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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마단 1일차... 몸이 너무 피곤함.
튀니지의 요즘 날씨... 3~4주 전이 지금보다 더 덥고, 햇빛이 많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요즘은 해가 지면 약간 쌀쌀해 지는 느낌까지 받고 있고, 한국보다 기온이 낮다.

몸이 아파서 어제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고, 새벽 2시 넘어 잤고, 아침에 7시 반에 기상.

튀니지에서 맞는 라마단 1일차.... 뭔가 다를 것 같고, 뭔가 좋은 일이 있을 줄 알았는데...
있기는 개뿔......... 그냥 나는 똑같은 그냥 그런 날임...

학원을 겨우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다. 그리곤

냄비밥을 손수 했다.... 밥을 최대한 많이 해놓고, 도시락 통에 담았다가 그냥 렌지 돌려 먹는게 시간 절약 돈 절약하는 최고의 방법인 듯 하다.

그리고 밥을 너무 많이 했길래....


따뜻한 밥에 참치 비벼서 한 그릇 뚝딱... (진짜 시간 아끼는데는... 쌀이 최고인 듯)

오늘은 알리앙스 시험 결과가 나오는 날이고... 운동을 갔다가 알리앙스 가는 길.....



평소... 그리 붐비지 않던 빵집이었는데... 오늘은 사람들이 줄을 섰네~...

이게 바로 라마단의 위력인가봐~?!!!



라마단엔 사람들이 조금 더 너그럽고 그럴 줄 알았는데.... 밥 안 먹어서 그런가... 사람들이 더 신경질 적인 느낌... (학원에 공부하는데, 밖에서 싸움 소리(?)에, 자동차 소리 더 심했음..)


터키에서는 라마단에도 가게들이 문을 열었고, 평소와 똑같이 장사를 했던 걸로 기억을 하는데.... 튀니지의 라마단은 정말이지 차원이 달랐다........

가게들이 진짜 대놓고 논다;;;;;;;; 이렇게 1달 가는거임????????????

식당이며 카페며 진짜 거의 다가 문을 닫았다. (물론 여는 곳도 있긴 있지만, 셔터 반쯤 열어서 가게에 기어 들어가야 하는 그런 느낌으로 들어가야 하고... 사람들 눈치도 은근 봐야 하는 듯 했다....)


어쨌거나~.... 일단 그건 차차 적응해 가는 걸로 하고~....

5시 50분에 알리앙스 도착~!!! 이제 곧... 내 성적이 발표 될 시간~?!

(그렇게 중요한 결과는 아니지만... 지금 상황에선 인생의 낙이나 마찬가지인 결과라;;;;)

(어차피 할 일도 없어서~... 와서 내가 푼거 보고, 점수나 보고.. 몇 등 했나 보고 할라고~)


요 상태로 30분 기다렸는데....... 아무도 안오고.... 하물며 강사도 오지 않았다;;;;;;;;;;;;;;;

내가 지난 시간에 오랄 시험을 1등으로 보고 집에 가도 되서 갔는데... 왠지 느낌이 나 가고 나서 시험 결과를 알려줬거나.. 아니면 다른 날짜로 바꿨거나 그런게 있었을 듯...

(어쨌거나.. 나한테는 아무런 소식, 문자, 전화, 메일 하나도 오지 않았다.)


그리고 도저히 못 참겠어서 리셉션 갔는데... 다들 퇴근해버림..

다른 교실에 가서 다른 강사에게 물어보았다. (그냥 아무말도 안하는 것 보다는 스피킹 연습이라 생각하며......) 아는 길도 물어가고 싶었고, 그냥 이야기 하고 싶어서.


그랬더니.. 그냥 내 이름, 연락처 남기면 내일 나를 가르치는 강사한테 연락 하도록 하겠다며... (어차피 나도 내일 학원 안가도 되서.. 다시 여기 올 예정이지만...)


내 결과가 너무 궁금....... 과연 반에서 몇 등했을까 싶어서...



이제 6월 방값만 내면, 나는 튀니지와 영영 Bye bye 할 것 같다.

그래서 6월 방값 빨리 내고 땡치자~!!! 싶어 지난 주... 하메에게 돈을 건냈는데....

매달 내는 방 값이 부족하다며 이야기 하는데, 나한테 화난 투로 말을 했다.

(내가 잘못한 것도 없는데... 왜 내가 이렇게 기분 나쁘게 소리를 들어야 하지...?)


기분이 나빴고, 에어컨 틀꺼니까 돈을 더 내야 하는데, 얼마인지 자기도 모르겠단다...



튀니지에 전기세가 많이 비싸다고 한다.... 보통 한달에 2~3명이 살면 150디나르 정도 내는 것 같은데... 여기선 지금 얼마내는지 모르겠지만, 솔직히 집 상태에 비하면.... 월세를 엄청 많이 내고 있는 수준인데............... 그래서 정말 튀니지에 미련하나 없다.


어쩜 빨리 캐나다를 가는게 더 좋을 것 같기도.......

선풍기를 내 돈주고 사서.... 전기세 아끼고, 나중에 이 선풍기를 증정하고 가는 건....

미친짓 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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