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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튀니지 유학생활/A. Quotidien

프랑스어 연수? 튀니지는 절대로 오지마!!!!!!!!!

by Volkan 2018. 5.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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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니지 절대로 !


튀니지, 프랑스어 연수?

 

이 세상에 프랑스어를 구사하는 국가들은 참 많이 있다. 그 중에서도 인터넷에는 왜 하필 튀니지를 프랑스어 연수지로 손 꼽아서 애꿎은 일반인들 피해를 주는 것일까

내가 바로 직접 당한 1인이라도저히 이 글을 안쓰면 안될 것 같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오늘은 글을 쓰기로 작정했다.

 

나로 말할 것 같으면……….

튀니지에서 프랑스어를 위해 현재 7개월째 거주중곧 캐나다로 날아가게 될 것 같은

 

프랑코폰 국가들은 많은 편이지만, 결론부터 말을 하자면, 튀니지는 절대로 프랑스어 연수를 할 수 있는 혹은 할만한 국가가 절대로 아니라는 것.

내가 그들의 문화에 쉽게 섞이지 못해서 일 수 있겠지만, 7개월 동안 있으면서 산전, 수전, 공중전을 다 겪어보니오히려 튀니지 사람들이 싫어진다.

 

 

튀니지를 프랑스어 연수 국가로 정하면 안되는 이유.

 

1.     프랑스어 교육기관

튀니지에서 프랑스어 교육기관은 크게 2군데 생각하면 된다. 부르기바스쿨, 알리앙스 프랑세즈. (다른 사설 기관도 있지만내가 말하는 부분은 똑같이 적용됨)

부르기바스쿨 같은 경우, 정부에서 운영이 되는 곳이라 엄청 믿을만하고 이럴 줄 알았지만아니 아니~.. 절대 그렇게 생각하면 안됨

이곳은 일반 유학생들이 중심이 아니라 국비 장학생 (특히 팔레스타인, 터키)을 위한 교육기관으로 보는 게 더 맞다. 그래서 개인 사비 털어서 수업 들으면 한 반에 20명씩 학생 있는 곳에 보내지고 또 국비 장학생들 위주로 수업을 하면서 은근 차별을 받게 된다.

 

알리앙스 프랑세즈는 프랑스 문화원이고, 프랑스의 원조(?)를 받아 운영이 되는 곳이라 좀 좋을 줄 알았는데……. 시설은 분명 부르기바스쿨에 비해서 엄청나게 깔끔하고 좋다. 다만 강사들의 자질이 그닥 좋지는 않다. (프랑스인이 거의 없고, 튀니지인들이 강의를 하고, 본인들 입으로는 프랑코 튀니지안이라고 하지만, 튀니지에서 태어나고 자라 그냥 튀니지안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

그리고 제 2외국어를 프랑스어로 수업하는 국가 애들하고 같이 수업을 듣다 보니 외국인을 대상으로 프랑스어를 가르치는 능력이 현저히 떨어진다.

 

프랑스어를 잘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라는 질문에 그냥 많이 듣고, 많이 읽고, 공부하면 된다라는개떡 같은 이야기만 해대니까

 

2.     프랑스어 환경.

프랑코폰 국가들은 프랑스어를 많이 사용한다고 하지만엄연하게도 그들의 모국어는 아랍어이고, 그래서 사람들은 아랍어를 더 선호한다. 길거리에서 프랑스어 들을 일없다.

무조건 100% 아랍어 밖에 안들린다. 내가 외국인이라 프랑스어로 이야기를 하면 당연히 프랑스어로 대답은 해주지만길거리에서 이렇게 말을 하며 내 프랑스어가 어느 천년에 늘까? 절대로 늘 수 없다.

 

그리고 젊은 애들은 요새 영어를 더 중요하게 생각해서 프랑스어를 아예 말하거나 이해하지 못하는 애들도 엄청나게 많다.

 

8개월 배운 나보다 더 말 못하는 튀니지애들엄청나게 많이 있다.

 

3.     스트레스.

무엇보다도 길을 걸어가면한국인이 느끼기에 인종차별적인 단어들을 너무 많이 듣게 된다. “니하오, 차이나, 자폰, 곤니찌와, 유끼, 칭챙총”…. 웃는 얼굴로 나갔다가 이런 단어 3번만 들으면그 뒤부턴 그냥 말하기도 싫어지고, 그 사람들이야 지나가면서 외국인 관심 끌어보려고 하는 소린데, 듣는 사람 입장에서는 스트레스로 밖에 다가오지 않는다.

 

택시를 탔고, 기사가 내 얼굴을 처음 보고 하는 말은 어디 갈래?”가 아니라 자폰?? 차이나???” 이 소리가 먼저다;;;;;;;;;;;;;;;;;;; 내가 어느 나라 출신이건중국에서 왔으면 공짜로 태워줄껀가?? 그것도 아니잖아? 국적을 왜 따지냔 말이지… (그 사람들은 그냥 신기하니까 묻는거?? 인사차 묻는게….. “중국? 일본??” 차라리 아랍어 할 줄 아니? 아님 Hello라고 했더면 기분 안 상했을텐데...)

 

나한테 이렇게 이야기 하는데거기에 웃는 얼굴로 친절하게 내가 어디서 왔는지, 이름이 뭔지 이야기를 한들걔네들은 관심 1도 없다. 그냥 아시아인 보고 하고 싶었던 말은 그것 뿐이라는 것.


메디나에서 길을 걷는데, 10대 튀니지 여자 4명... 날 보고 "유끼~!!" (ㅋㄷㅋㄷㅋ)

(한국에서 사는 금발 외국인 보고 "나타샤!". 흑발 외국인 보고 "이다도시!" 

일본인, 중국인한테 "사유리!!" 라고 외치고 ㅋㄷ 하는 그런 느낌...)

걔네들한테 "Be Polite!" 라고 했더니... "Go to Hell, We hate you" 라더군요.

 

4.     튀니지 사람들.

내가 만난 사람들은 대부분 교육 수준이그리 높지 않은 사람을 많이 만나게 되었다. (부르기바스쿨 근처에 살면 그렇다. 그리고 위험한 동네라, 범죄도 많이 일어난다.)

돈이 많아 “La marsa, Le lac” 같은데 살면그럴 위험은 조금 줄겠지만….. 아무튼 사람들의 교육 수준이 낮다보니프랑스어를 잘 구사하는 사람을 만나긴 극히 드물고.

 

대부분의 아랍인들은 약속 시간에 대한 개념이 턱없이 부족하다. 그게 약속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나와는 너무나도 맞지 않는다.

 

과외 선생을 2시에 만나기로 했는데… 2시가 되어도 약속 장소에 나오지 않아 연락을 하니. 지금 오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 그리고 그가 도착한 시간은 2 40….

내 돈 받아가며 일하겠다는 양반이 늦으면 늦기전에 연락을 먼저 하는게 예의라고 생각을 하는데그런 예의가 안 갖추어진 사람이 여긴 너무 많다.

 

 

그리고 돈 벌 마음이 그리 없나보다. 다른 과외 선생을 찾았고, 과외 하기로 약속한 날, 10분 전에 연락 와서는 나 오늘 아파서 못 갈 것 같아라고 문자가 왔다.

그 다음 번 수업 나 오늘 일 있어서 수업 못 할 것 같아”… 2번 그러니.. 그냥 정이 뚝 떨어져 할 기분도 나지 않았다.

 

 

5.     열악한 환경

한국에서 1980년대쯤 살았을 법한 건물들이 너무나도 많고, 로맨틱해 보이는 나무로 된 창문…. 로맨틱 같은 소리 하네….. 그런 창문 = 밖에서 먼지 엄청나게 들어오고, 방음 하나도 안 된다는 말이다.

 

아랍인들은 소리에 대해 엄청나게 둔감한 편이다. 그래서 내가 무슨 말을 해도, 듣지 않고, 남들이 어떻게 하는지는 신경도 안 쓰는 사람이 많다.

출퇴근 시간 오전 7. 18시엔 정말이지 집에 있으면 짜증이 난다.

12시에도 집 앞에 자동차 경적소리는 빵빵 울려대고…남 신경 하나 안쓴다. 


(마침 글 쓰는데, 딱 자정을 넘고 얘네들이 지나가고 있었다.)


또한 인터넷……… 인터넷이 엄청나게 느려한국에서 가져온 070 전화기는 되지 않는다. (이건 주파수가 달라서 안되는 것일 수도 있음)

 

스카이프를 통해 수업을 하는데…. 영상을 키면 계속 끊기고, 소리도 안나오기도 하고, 결국 보이스톡으로 연락 했는데, 그것마저도 인터넷이 느려터져 끊기기 일수….

 

6.     못사는 나라저렴한 물가~?!

나도 오기전에 튀니지가 그렇게 싸다고 듣긴했는데…… 이건 살아보면 살짝 달라지는 이야기. 여기.. 못사는 나라지만, 살기 팍팍해서 물가 은근 많이 비싸다.

사막도 있고 해서 땅이 비옥하지 못해 과일 같은 것들도 한국보다는 싸지만, 유럽과 비교하면 오히려 더 비싸기도 하다.

 

싼 건…. 통신비?! (나는 1달에 2,500원 정도 내고, 700메가 인터넷, 90분 전화 사용 중.)

무제한은 없는 것 같고, 10기가 정도 쓰는데, 1 5천원 정도 내면 되는 것 같더라.

 

못사는 나란데, 방값은 드럽게 비싼편에 든다. (이건 사람을 잘 만나야 할 문제지만)

일단 외국인이 혼자서 방을 구하는 것 자체가 아랍어가 안 된다면 엄청나게 어렵다.

그리고 처음 에어비엔비를 통해서 방을 구했는데나름 싸다고 구한게 1달에 200유로 였다.

200유로면 독일에서 스튜디오 랜트가 가능한 가격인데튀니지에서 외국인 2명과 같이 살면서 아주 열악한 환경에서 살았고, 평생 기억에서 지울 수 없는 을 얻었다. 그리고 그 흉터 자국들이 아직도 내 몸에 남아있다.

 

먼지가 너무 많아 호흡기 좋지 않은 사람들은 절대로 피해야 할 곳…!!!

자동차 매연도 너무 많아 길거리 걸으면 코가 아프다.

병원을 가면 의사 1분 보고, 50디나르 (2 5천원). 전혀 친절하지 않고, 약은 프랑스에서 수업되서 오히려 한국보다 더 비싼 것들도 많다.

 

한국에선 1년에 병원 한 번도 안 가던 나인데여기선 벌써 에 다른 병으로 병원을 몇 번을 갔는지….

 

 

개인의 차이일 수 있겠지만, 나는 튀니지 길거리에서 집단 구타 및 금품 갈취의 상황도 당했고(2018 1), 경찰서도 갔고.

튀니지 애한테 금전적인 사기를 당해서(2018 3) 경찰서 방문을 몇 번하고 나서는 그냥 튀니지의 왠만한 것들은….. 채념하고, 오로지 6월 말을 병장 제대하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기만 할 뿐….

 

프랑스어 연수는…. 꼭 프랑스 가세요…!!! 파리는 비싸지만, 저렴한 곳 찾으면 튀니지보다 훨씬 퀄리티 높고, 효율적으로 프랑스어 연수 가능할 수 있어요.

(하물며 프랑스 거지는 프랑스어로 돈 달라고 하지 여긴 거지랑은 프랑스어로 말도 안통해요.)

아니면 벨기애라도...


어딜가든 한국 떠나면 고생이긴 하지만... 상대적으로 스트레스 덜 받고, 프랑스어 연수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곳이 튀니지는 아닌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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