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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튀니지 유학생활/A. Quotidien

튀니지, 로컬 시장 탐방

by Volkan 2018. 5.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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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름의 밀짚모자


한국과 튀니지의 날씨를 비교해 보면... 튀니지의 날씨가 아직까지는 그렇게 덥지 않은 것 같다.
네이버나 폰으로 날씨를 살펴보면 가끔은 낮에 기온이 한국의 날씨가 3~4도 더 더운 경우를 종종 볼 수 있어서...
(아직 제대로 여름이 오지 않아서 일까?)



어쨌거나.... 튀니지의 햇빛은 한국의 햇빛 보다 훨씬 더 강해서 한국의 햇빛이 약간 따뜻 수준이라면... 

여기서는 직사 광선이 피부를 싸다구 때리는 그런 느낌...?! 

매일 건물에만 앉아 있는 것도 아니고... 뚜벅이로 살고, 낮에 주로 걸어다니는 나는... 지난 번 까르푸에서 봤던 햇빛 가리게 모자가 필요했다.


그리하여.... "니달"의 도움으로 아이템 Get 하러 가는 길~...



학교 시험이 2개 있어서 전날 잠을 못잤다고.. 그리고 라마단이라 아무것도 안 먹었다는데....

그렇게 피곤한 몸을 이끌고... 같이 쇼핑을 갔다.

(사실 6개월 넘게 여기 있었는데.... 그런거 나 혼자서도 살 수 있지만... 현지인이 아니면 안되는 그런게 있어서...) 



향신료를 파는 가게에 들어갔다.... 도무지 여기서 과연 내가 필요한 그것이 팔까...? 싶은 생각이었는데...

가게에 들어가니.. 내가 원하는 아이템을 판매하고 있었다. ▼▼▼▼▼▼▼▼▼▼




여기 말고, 메디나에 아시아인으로 걸어가며 가격을 물었더니...25디나르 라고 했었는데... (외국인 + 프랑스어)

현지인이 물으면 15디나르 라고 했다;;;;;;;;;;



그리고 향신료를 파는 이곳은 완전 정찰제 인듯 했는데... 니달이 물으니 8디나르 라고 했다.

그래서 완전 만족...!!!!! 그리고 나는 그냥 모자만 딸랑 사려고 했었는데...... 무슨 하얀색 끈 같은 걸 잡더니.. 어거 꼭 해야 한단다...

모냥(?) 빠져서... 안 하는게 더 좋겠다 싶었는데... 꼭 해야 한다기에... 

뭔지 모르고 했고, 끈까지 다 합쳐서 가격이 9디나르.



밀짚모자 장착~!!! 햇볕 가리게 용으로 완전 좋음...^^ (직사 광선에 소중한 내 두피를 때려 죽일순 없으니....)

그리고 구멍이 숭숭 뚫려서 완전 시원함을 느낌... (그래도 걸으면 땀은 난다는.....)

어쨌거나.. 안 했을 때 보다는 좀 시원한 느낌이었고, 오랜만에 쇼핑(?)이라 기분 좋아졌어~.


이게... 튀니지 전통 모자(?)라나;;;; 튀니지에 워낙 햇빛이 강하다 보니... 튀니지 사람들도 이런 모자를 자주 이용한다고...

그래서 그런가.. 이거 쓴 뒤로.. 사람들이 나를 더 쳐다보는 그런 느낌;;;;;;;; (파란 눈 노란 머리 외국인이 한복 입고 돌아다니는??) 



뭐.. 그런 시선 쯤이야~.. 

땡볕아래... 내가 처음 가보는 로컬 시장 탐방을 시작하였다.

일요일이라 그런가.. 길이 완전 좁아서 그런가.. 사람들이 진짜로 많았었고, 튀니지 사람들 답게... 

좁은 길에서도 뒤에 사람 있던 말던... 가다가 갑자기 정지;;;

뒤에 사람들 기다리는데... 그냥 세치기에... 모든것들이 신기할 따름이었다.


그리고 시장은 과일에서 부터 육류... (육류는 우리가 상상하기 힘든... 양 머리, 쓸개, 내장 이런거 다~~~~ 내다 팔더라;;;)

그리고 중고 옷가게가 엄청나게 많이 있었다.



튀니지는 현지에 자기 브랜드가 없고, 전부 옷을 수입하거나 아니면 중고 옷을 수입해서 팔기에....

어딜 가든지 중고옷 판매하는 곳이 참 많이 있다.

장점이라면... 옷들을 엄청 싸게 판다는 거... 단점이라면 그래서 튀니지 경제가 발전하지 못하는 게 아닐까~?



그리고.. 중고라... 진짜 신상이 아니고.. 저렴한 물건들은 너무 중고 티가 난다는 거.....

마치...... 필리핀 현지인이 "호남향우회" 티셔츠 입는거 본 그런 느낌이랄까....


그런 생각 할 쯤............



헐.. 뭐지... 갑자기 이 충동 구매 욕구;;;;;;;;;;;;;;;몬트리올 이라는 글씨에... 그냥 내 마음도 님과 같이~.... ^^

살까 말까 속으로 엄~청 고민했네...... 

근데, 나는 티셔츠는 엄청나게 많은데, 한국에서 반바지를 안 가져와서 엄청나게 고생하고 있는 중......

(원래 계획이라면 4월에 캐나다 들어갔고, 한국에서 캐나다로 여름에 맞춰 택배를 보내주는 그런 계획이었기에;;;;;)

지금 여기서 한국 옷 받으면, 캐나다 들어갈 때, 한 10kg 추가 차지 물어야 할 것 같아서....ㅠㅠ 체육복 반바지 두 개로 끝까지 버티는 중.



니달도 시장에 와서 중고 반바지 2개 사서는 운동할 때 입겠다면서... 원래 1벌에 10디나르 씩 이었는데... 바지에 실밥 뜯어졌다며 주인한테 말했더니.. 

2개에 15디나르로 할인...ㅎㅎㅎ 역시...... 로컬 시장을 이래서 제맛이구나~?!!! 니달 옷이랑 Montreal 티셔츠 합쳐서 20 디나르 퉁 칠껄 그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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