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 쏠스토리 ; Reboot의 Volkan 입니다.
3달에 매출 1억~?!!! 유튜브에 보면, 그런 사람들 참 많은 것 같아요. 그 사람들 보고, 저도 온라인 판매업에 뛰어들긴 했지만요.
조금은 일찍 찾아와 버린 현타 + 온태기(온라인 판매 권태기). 오늘은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포스팅 해볼까 해요.
01. 어서와, 이런 진상 고객은 처음이야!
온라인 판매의 팔할은 CS를 잘 처리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본인은 약 3개월 동안 온라인으로 물건을 판매하면서 진상이 없었던 것 같다. (나름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부분)
쇼피를 통해 해외로 물건은 5건 정도 판매를 했지만, 배달 과정에서 상자가 찌그러지고, 안에 내용물이 파손이 조금 됐던 적이 있었지만, 싱가폴 구매자가 오히려 쿨했다. 그리고 그에 합당하게 그냥 약간의 금액을 선물로 주겠다고 하니, 쿨하게 받았던 바우처로 다음날 다시 내 상품을 구매했었다.
반면 한국에서 물건을 판매할 때, 나름 진상이라면 진상인 고객 2명이 기억이 난다.
한 명은 아이 둘 있는 아줌마였던 것 같다. 어떤 상품을 주문을 했고, 다음날 배송이 일어나기 직전 (나는 위탁배송으로 상품을 보내기 때문에, 배송 취소는 꼭 전날 이루어져야 하는 상황) 아줌마가 상품 구매 "취소"를 신청했다.
내 기준에서는 엄연한 구매자의 변심에 의한 반품이라고 생각했지만, 쿠팡의 입장에서는 "고객느님께서 반품을 명하였느니라, 어서 당장 반품하지 못하겠느냐?!"
물건은 오전 9시에 배송이 이루어지고, 송장 작업이후 약 11시가 되어야 업데이트가 되는데, 아줌마가 10시에 구매 취소를 해버림.
전화를 해서, 물건은 벌써 보내졌다고 이야기를 했지만.... "그건 그쪽 사정이죠? 왜 택배 보냈으면 송장 업데이트를 바로 안해요? 그리고 그걸 고객 책임으로 넘기면 어쩌자는 거예요?" 라고 했다.
쿠팡 반품은 돈을 받는 것도, 반품 신청을 하는 것도 순탄한 것은 아닌데, 결과적으로 손해를 보는 것은 판매자인 것 같다. (위탁 판매자로.... 나는 전혀 필요도 없는 물건인데, 고객의 단순 변심에 의한 반품 조차도 나는 받아야 한다. 하지만 물건을 공급한 업체는 반품을 받지 않는 경우도 있다. ex) 나는 남잔데, 여성용품 주문이 들어왔다가 반품이 들어와 내가 떠안아야 한다면.... 난... 그거 그냥 쓰레기통에 버려야 한다. 그렇다고 나한테 돈이 떨어지는 것도 아니다.)
두번 째 진상(?) 손님은 내가 판매를 하지만 나도 내가 올린지 몰랐던 상품 하나를 구매했다. (택배비 포함 9천원에)
그리곤 밤 10시 30분에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와서 받았더니만, 왜 물건 비싸게 판매하냐며 불만을 늘어놓았다. 쿠팡에서 다른 상품 보니까, 10개에 만4천원에 파는데, 왜 1개 팔면서 9천원에 비싸게 사냐는 것...!!!
'고객님, 비싼데도 산 건 고객님 아니신가요? 구매전에 미리 다른거랑 비교해 보고 사셔야지, 왜 사놓고 이러세요?'라고 하고 싶었으나... 내가 얼마에 올린지도 모르는 상황에 "우선은 제가 확인을 해보고, (19일이 공휴일이니까) 20일, 목요일에 연락을 드려도 괜찮을까요?" 라고 했지만, 씨알도 안먹혔다.
그냥 같은 소리만 계속 늘어놓았다.
그리곤 나보고 8개 더 구매할테니까 5천원만 결제하고 싶단다;;;;;;;;;;;;;;;;;;;;;;;;;;;;;;;;;;;;;;;;;;;;;;;;;;;;;;;;;;;;;;;;;;
우선은 진정시키고, 전화를 끊었고, 목요일에 전화를 주기로 했는데, 그 밤에 또 전화가 왔다.
전화를 받지 않았다. 문자가 왔다. (쿠팡에서 싸게 판매되고 있는 상품의 사진)
나도 검색을 해보니, 1개 짜리 상품은 (내 상품 포함)대략 9천원 대에 판매가 됐었고, 10개 짜리 상품은 만 4천원 언저리의 가격대가 형성되어 있었다.
쿠팡 판매자 점수 깎이는 것도 짜증이고, 스트레스고 싫어... 그나마 합의점을 찾은 것이 그냥 고객한테 어느 정도 돈 돌려주고, 내 판매랑은 연을 끊어내는 것...!! (진상한테 스트레스 받으며 들들 볶이느니, 그냥 돈 포기하고 빨리 끝내자 싶은 마음이었다.)
상품 구매가격, 쿠팡 수수료(11.8%) 빼고 얼마의 금액을 돌려주겠다고 문자했으나, 답이 없었다.
이틀 동안 문자 확인을 안했는데, 오늘보니 어제 (19일 공휴일) 문자가 와있었다. 그의 계좌번호.
그리고 오늘 오전 7시 30분에 돈이 아직 안들어왔다는 문자도 와 있었다.
이 문자를 오늘 오전 11시50분에 확인했다. 그리곤 바로 계좌이체를 했다.
12시 5분 쯤, 문자가 왔다.
돈 보내실 필요없습니다
반품하겠습니다
고객의 변심에 의한 반품은 5천원이 든다는 것도 아는 양반인데.... 내 돈 받고는 반품을 하겠다는??????????
이 문자에 그냥 현타와 온라인 판매 권태기가 같이 찾아와 버린 것 같다.
02. 대량등록 프로그램의 허와 실
올해 1월, 유튜브를 보며 온라인 판매업을 하겠노라며 뛰어들었다.
처음엔 한국에 물건 파는 것보다는 해외로 물건을 팔면 "무역"의 개념으로 일을 하는 것이라 생각을 하여, 싱가폴에 물건을 팔고자 시도를 했다. K뷰티라느니 한류라느니.... 그런 흐름에 힘입어 물건을 올리는 족족 판매가 잘 일어나고 그랬으면 참 좋았으련만........
현실은 상품 올리는데, 1시간 걸리고 그렇게 하루에 8~10개씩 올리고 나면 하루가 다~ 갔다. (2평 안되는 좁디 좁은 방에서 컴퓨터 앞에 앉아서 일만 하고, 밥먹고 일하고 잠자고)
그렇게 한 1주일만 하면, 나도 금방 부자가 될 것이라고 생각을 했지만.... 현실은 사업자 등록 시작하고, 한 달 정도 지나서 첫 구매가 일어난 것 같다. 그것도 싱가폴 돈으로 약 89달러. (마진은.... 만원정도)
효율이 너무 안나는 것 같다는 생각이 제일먼저 들었고, 그렇게 한국에서 한국으로 판매를 하는 것이 조금은 더 낫겠다는 생각에 온라인 위탁판매의 길로 접어들었다.
그렇게 처음 사용하게 된, 대량등록 프로그램.
대량등록 프로그램을 쓰면, 도매 사이트에서 상품 리스트만 받아서 수정 조금만 하고 촤르르~~~ 올리면, 물건이 우르륵 팔리는 걸로... 유튜브에서는 그랬다.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절.대.로. (한 3년 전에는 그랬었다. 그러나 지금은 누구나 다 같은 상품, 누구나 다 같은 사이트를 이용하고, 그런 사람이 나 혼자만 있는 것이 아니고, 한국에 한.... 3만명은 똑같이 하고 있기 때문에 절대로 그렇게 될 수 없는 것 같다.)
대량등록 프로그램 비용만 한 달에 16만원이 넘는다. 4월의 경우, 대량등록 프로그램 사용 16만원, 상품가공을 교육 받으러 10만원 (부산 교육 참가) 그리고 기타 비용도 들어야 했고, 그 달의 수입은 약 40만원 정도 됐었다.
그러니......... 40만원 (수입) - 16만원(프로그램비) - 10만원(교육비) - 기타 (차비, 식비) = 10만원 정도?!
그렇게 벌고나서 알게 됐다.
이젠 대량등록 프로그램만 써서 되는 것이 아니고, "광고"를 써야 한다는 것을;;;;;;;;;;;;;;;;;;;;;;;;;;;;;;;;
그리고 지금 유튜브에 나와서 강연을 하는 부자들은 전부 2~3년 전에 시작해서, 경쟁률이 지금보다 많이 낮았기에, 매출이 많이 나왔고, 그걸 토대로 강의, 전자책, 상담, 프로그램 등을 통해서 수입을 늘리고 있다는 사실...
물론 온라인으로 팔아서 잘 파는 사람도 있긴하겠지만, 아무튼 아무나 시작해서 누구든지 그렇게 갑부가 되는 것은 아니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03. 어쩌면....
언제까지 길을 못 잡고 방황을 해야할까... 라는 고민이 많이 드는 요즘이다. 남들과 비교하기 싫고, 내가 하고 싶은 걸 하고 싶지만, 그렇게 하지 못하는 현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돈을 벌어야 겠다는 마음이 스트레스로 다가온다. 온라인 사업은.... 어쩌면 부업으로 하는게 더 맞지 않을까? 그리고.... 주 수입원을 만드는 것이 더 맞지 않을까?
이도저도 아닌 물경력들... 많아져버린 나이.... 난 과연 어디서 시작해야 될까? 남들은 다 잘 사는데, 나는 그렇지 못한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지금도 벌려놓은 일은 너무너무너무 많다.
원산지 관리사 자격증 준비를 위해 인강도 끊어서 공부를 하고 있고, 관광통역안내사 무료 프로그램에 참여를 위해서 6월, 토익 시험도 쳐야하고.
그런 가운데 온라인으로 물건을 팔긴 하지만... 현타가 와 버렸고, 이젠 사람인까지 서성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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