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쏠스토리의 Volkan 입니다.
저녁 바베큐를 다 먹고나서 이어지는 술판...
전 처음 아무것도 안 챙겨오고 그냥 몸만 갔었고, 거기 도착해서 먹을 거 사면 되겠지 싶었는데,
워낙 촌동네다 보니... 슈퍼가 없더라구요;;;;;; 슈퍼 가려면 차타고 15분은 가야 되는;;;;
그래서 이렇게도 애들이 바리바리 싸 들고 온 것이었나봐요~?!
아무튼.. 술판도 끝이나고, 전 12시 쯤 잠을 자려고 들어갔었는데... 집에 방이 3개.
하메 + 그의 여친 | 퀘벡쿠아 + 그의 아내 | 나 + 호망 이렇게 방을 나눴고, 아래는 내가 머문 방.
뭔가 아늑하고 좋아보이지만... 알고보니 여기 너무 습하고, 너무 더움...ㅠㅠ
잠을 자려고 노력을 했는데, 가만히 있어도 땀이 주르륵 흐르는 판이라... 문을 열어도 바람도 전혀 안통하고..
하는 수 없이 거실로 나갔더니.. 거실엔 창문 넘어로 아직도 호망이랑 퀘벡쿠아가 술판을 벌이고 있고, 주구장창 담배나 피우고...ㅠㅠ
정말 내가 여길 왜 왔나 자꾸 그 생각이 들었다. 내가 옆에 가서 앉았고, 말을 걸려고 했지만, 말 할 틈도 없었고, 끼워주지도 않았고...
더욱 더 소외되는 느낌만 들었다. (물론 둘이 술이 심하게 취해서 서로 핏대 올려가며 자기 주장을 펼친것이긴 하지만...)
하얗게 불싸지른 밤...... 새벽 4시가 되었고, 그들은 잠자리에 들었는데.... 이 놈의 호망...!!
너무 싸가지가 없게도 내가 잠들 쯤이었는데, 들어오더니 문 벌컥 열고, 불도 켜고 씻고 소란스럽게 해서 잠 다 깨워버림...
결국 땀 흘리며 거실로 나갔더니.. 퀘벡쿠아가 자기 방에서 술 너무 먹어서 토하고... 그걸 부인이 샤워시키고;;;; 난리도 난리도 참...
난 너무 덥고 습해서 땀으로 잠을 못자고, 퀘벡쿠아 부인은 그렇게 냄새로 잠을 못자고... 시간은 새벽 5시;;;;
결국 우리 둘은 새벽 5시에 아침을 챙겨 먹으며.. 욕을 욕을 그렇게도........
(어제의 적군이 오늘의 아군이 될 수 있다는 교훈을 얻음...ㅎㅎ 사실 이 여자, 첫 만남에서 되게 탐탁치 않았기에...)
그리고는 새벽 6시에 바닷가 가자고... 이 여자가...............
난 뭐.. 설마~ 싶은 마음이었지만... 그래~! 라고 하고는 그렇게 아침 6시 바닷가로 고고...
사진에선 바닷가가 바로 코앞이더니...실제로 걸으니.. 30분은 족히 걸리더만~~!!!!!!!!!!!!!!!!!!!!!!!!!!!!!!!!!
그리고 수건을 안가져 왔다며... 내 수건에 같이 앉아서는..... 프랑스어로 계속 이야기 하다가 인생 얘기 쪼금하고, 쎌카모드...
(자기 표정이 잘 안나왔다며... 한 50장 찍고 그 중 제일 잘나온 베스트 3컷만 자기한테 보내달라고...ㅎㅎ)
에효....... 이번 여행은...... 나 너무 힘들어~~~~~~~~... ㅠㅠ 잠을 못자서..
새벽 6시.. 바닷가에 사람들이 조금 있었고, 물은 맑았으며, 나는 피곤했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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