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쏠스토리의 Volkan 입니다.
내가 싫어하는 것들이 참 많이 있는데... 그 중에서 오늘은 여행과 관련된 것.
난 어떻게 된지 모르겠지만, 여행을 너무 싫어하는 타입이다.
탁 트인 바다, 으리으리한 유적, 입이 떡 벌어질 들한 절경... 이런건 그냥 처음 봤을 때, “아~, 좋네!” (1초) 그리곤 끝!
감정이 메말라서 그럴수도 있겠고, 아무튼 나는 흥미가 그닥 없다.
그런걸 보러 가는데 드는 시간, 돈 이런 것들이 오히려 더 아깝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차라리 그 돈으로 맛있는거 먹고 앉아있겠다’는 생각...
그런데...... 방 값 받는 애가 이틀 전, 페북으로 보낸 문자...
주말에 놀러를 같이 가자고 하는데, 속으로 되게 가기 싫었다.. 근데, 프랑스애는 왜 이렇게도 적극적인 거냐구...?!!!!
꼭 가고 싶다며... 집도 어떤지 묻고... 그렇게 프랑스애는 지 남친하고 같이 가겠다고 했고,
방값 받는 애도 지 여친이랑 가기로.
그리고 나이게 묻고 묻고 또 묻고, 또 묻고...!!!
(내가 싫어하는 것, 날 압박하는 것)
‘답장 안하면 그냥 싫은거구나 생각해 줬으면...’
그래도 날 생각해서 하는 얘긴데... 거절 못하고 간다고... ㅠㅠ (이게 마지막이 될테니까... 튀니지에서의 마지막. 방 값주는 애와 마지막...!!)
얘긴 했지만 여전히 마음에선 고민과 갈등이 너무 심했다. 일단 2커플 + 또 다른 누군가들 + 나.
‘설마... 커플 파티에 혼자 끼는거 아냐..?!!’ 그냥 안간다고 해야겠다... 라고 결론을 냈다.
프랑스녀가 밤에 집에 왔고, 나보고 가냐고 묻길래 간다고 했는데, 그렇게 적극적이던 애가 자긴 안간다고 쏙 빠져버림;;;; (뭔가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허망함...)
근데... 또 내 지금 상황이... 튀니지를 떠나려고 하는데, 8월 17일 전에는 뜨려고 했는데...
2차 스카이프 면접이 나를 기다리고 있고...
뭐지...?! 튀니지 또 남아있어야 하나...???
그러기는 너무 싫은데....
뭔가 끝이 없는 미로를 헤매고 있는 느낌이랄까.... ㅠㅠ 답도 없고, 빛도 없는 내 미래가... 어떻해야 할지 모르겠는 내가... 싫어진다.
혹시 내 계획에 차질이 생겨... 튀니지에 1주일 더 있으려면... 그걸 얘기 하려면... 초대해 준 애한테 가서 말을 해야할테고... 그럼 가야하나...?! ㅠㅠ
내 인생은 언제나 진퇴양난..!!!
여행 당일... 이 아이가 아침부터 전화 와서는 가냐고 재차 묻기에... 질문이 있다고... 혹시 가는 사람들 다 커플이니? 라고 하니...
커플 뿐만 아니고 자기 친구도 간다고...
결국 멤버는 2커플 + 프랑스 남자 + 나.
이 여행... 나 진짜 어떻해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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