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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터키생활/③ 여행

[대한민국] 로마에서 17시간

by Volkan 2018. 10.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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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쏠스토리 ; Reboot의 Volkan 입니다.

어제 내용에 이어.. 오늘은 로마에서의 미칀 17시간 노숙기...!!!

이탈리아 공항에 도착 하자마자 대한민국의 여권 파워를 나름 실감할 수 있었다.
미국, 캐나다, 호주, 대한민국, 일본 국적은 전자 여권으로 인하여 여권 검사를 기계가 자동으로 하는 것...!!!

그래서 이탈리아 공항 직원들이 Korean?! 할 때, 웃으며 Sure~! 이라고... 왠지 모를 자신감과 국격에 으쓱~.
(그래도 기계가 여권 읽는 것도 은근 줄이 길어서....)
기계가 여권을 읽고나면, 이탈리아 입국 도장을 받는데, 경찰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여권 여백을 펼치면 찍어줌.

터키에서 내 짐 분실 않기 위해서 로마에서 내 캐리어를 찾큰 미친 짓을 저질러 버렸다...ㅠㅠ
진짜 하지 말았어야 했던 짓거리...

짐을 찾고, 공항을 나왔지만, 시내로 가지 않고 공항 노숙을 마음 먹었다.
일요일 저녁 7시 ~ 월요일 오전 11시50분의 자유 시간 동안 즐길 거리가 없고 돈질만 한다고 판단했기에...

공항의 의자들은 모두 일부러 팔걸이를 해놔서 사람이 누을 수 없게 만들어 놓은 구조...
나는 체크인을 해야겠다는 마음에 앱을 켰는데... 알이탈리아 앱 에러...
일하는 직원은 저녁에 하나도 없음...

우와...진짜 오롯이 공항 노숙하게 생김...ㅠㅠ
참지 못해 공항 호텔 이용하려고 갔는데, 하루 투숙 가격 200$란다;;;;;;;
호기롭게 꺼내 든 내 카드... 쥐도 새도 모르게 지갑에 넣고 뒷걸음질 하게 되더라;;;;

어휴... 이럴 줄 알았으면 그냥 시내 나가서 싼 호스텔 숙박하는 건데...ㅠㅠ

이미 난 11시간 비행기에서 잠 못자서 피곤에 쩔어있는 상태..
근데, 누울 곳도 없음...ㅠㅠ

10시간... 나 뭐해야 해...??? ㅠㅠ
진짜 피곤에 쩔어 그래도 다행히 공항 인터넷은 공짜라... (근데, 충전 할 콘센트 없음;;;;)

진짜 로마 공항 대박 구리다...ㅠㅠ

결국 내가 찾은 곳 하나가 있는데...
에어룸이라고 샤워할 수 있는 곳이라길래...

일단은 찾아가서 정보를 물으니,
오전 6시 ~ 밤 11시까지 유료 샤워 가능.
잠 자는 곳도 있는데........ (100유로;;;)

아무리 피곤해 쓰러져도 100유로는 사치다...ㅠㅠ
지금 샤워를 할까? 내일 비행기 타기 전 샤워를 할까... 고민하다가 결국 아침 6시에 샤워 하는 걸로...

그렇게 밤 10시 ~ 새벽 6시까지 미친 공항 노숙 아닌 거지 생활 했음..ㅠㅠ
(말로, 글로 표현 다 못해...)

새벽 6시...!!!

샤워가 아니면 죽음을 달라...

30분 샤워 타임이 틱톡 틱톡...
20유로와 함께... 나의 로마에서 목간은  시작되었다.ㅠㅠ

뜨신물 콸콸... (지난 밤 한 숨도 못잤고, 따뜻한 물 싸다구는 그저 좋았다...)
계속 따뜻한 물 맞으며 앉아있으니 물아일체의 경지에서 졸음이 쏟아졌건만... 지랄같은 30분 타이머..ㅠㅠ

목욕 재개 하고나서도 여전히 비행기 타려면 한참 시간남음...ㅠㅠ
진짜... 나한테 캐리어 로마에서 받겠냐고 한 직원....!!!😠😡🤯
원망의 도가니...

아침 8시부터 나는 체크인 하는 곳에 캐리어 놔두고 앉아버림.
결국 2시간 반 전 오픈했고, 내가 1등으로 체크인 완료...ㅠㅠ 감격의 순간...!!!

하.지.만... 이게 끝이라고 생각했나...?!!!
나에겐 아직 2시간 반이라는 고통의 시간이 남아있다는...ㅠㅠ

그저 입국장으로 들어온 것 뿐...ㅠㅠ

그래도 여긴 진짜 천국이었어...ㅠㅠ
넓직한 쇼파에 드러누워 있을 곳도 있어서...

오만상 군것질... (이 돈이면 진짜 로마 나가서 호스텔에서 자고도 남았다....ㅠㅠ)

피곤에 쩔고, 얼굴에 떡진 재생 테이프...ㅠㅠ
그래도 게이트 열림....

천국의 문으로 걸어가는 길인가..?! 싶었는데, 이것도 착각이었다....ㅠㅠ

옆에 앉은 아랍 아줌마... 아이랑 같이 난장판 파티~!!!

난 비행기 이륙할 때 기압차 때문에 심신이 약해질 쯤 잠이 아주 잘 드는데, (그때 아니면 잠 못잠).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울며 땡깡부리는 아랍애...

애 엄마는 나몰라라 드러누움...

결국 3시간 비행 동안 또 잠 못잠...
토탈 31시간 뜬 눈으로 밤을 샌 것인가...??

그리고 드디어....
웰컴 투 이스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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