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 쏠스토리 ; Reboot의 Volkan입니다.
아...마음이 붕~ 떠서 그런가... 한동안 블로그 잠깐 손 놓고 있었네요. 그러다보니 글 쓰는 순서도 살짝 뒤죽박죽 돼버렸어요...
원래 계속 여행 이야기 다 쓰고, 시간 순서대로 번역 이야기 써야 했는데... 넋놓고 나도 모르게 그냥 "발행" 버튼을 클릭해 버려서.
쓴 글인데, 지우면 다시 또 써야 한다는;;;; 그래서 어쩔수 없이 순서 살~짝 바꿔서 오늘은 터키 동부이야기 계속 이어집니다...!!!
터키 동부... 그 중에서도 남쪽. 즉, 남동부쪽 (=시리아 근처)는 처음이라.... 도대체 어떤 곳일까 하는 마음가짐 보다는 사업과 비지니스가 좀 더 중요했다. 그래서 사실 갈 때... 크게 마음에 두고 가지도 않았던 것 같다.
"이스켄데룬"에서 뭔가 좀 터키 혹은 더욱 더 "안타키아" 스러운 무언가를 보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한 것이 조금 아쉽게 느껴졌지만, 안타키아 사람들의 정은 조금 더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았다. 저녁 9시가 넘어서 저녁을 먹었는데, 그들의 인심 때문에 먹고 또 먹었었다. 그리고 잠을 자려니... 속이 더부룩해서 잠을 잘 못자겠더라는....
겨우 잠이 들었는데........ 나도 모르게 잠결인 가운데 "읭~" 하는 소리가 들렸다. (10월 중순... 가을을 한참 넘어선 이 시점...!!!)
그리고 잠결인데... 자꾸 내 손은 내 팔을 긁어야만 했다.... 그렇다... "모기"였다.
헐.... 잠결에 이런것까지 생각해냄.....
그리고 전국민이 다 경험해 봤다는........ 잠결이지만 의식은 깨어있는 상태에서 목까지 이불 싹 덮고, 오로지 소리에만 의식을 맡긴채 모기가 내 몸에 사부작히 안착하는 순간 싸대기~!!!!!!!
그렇게... 야밤에 모기와의 전쟁은 나의 승리였다. (5:1로 헌혈 당하다가 완전 승리를 하였다. = 한 10분 동안 5마리 다 죽임)
헐..... 10분 동안 깨어있었더니... 다시 잠들래야 잠들수가 없는 지금은 새벽 3시.......ㅠㅠ 그리고 아직도 속이 더부룩해.....ㅠㅠ
아침 8시 조금 넘어서, 4살배기 꼬꼬마가 한국인이 그리도 신기해서는 아침부터 문을 열었다 닫았다, 소리를 질렀다 울었다;;;;;;;;;;;; 그렇게 잠에서 깨었다. (완.전.피.곤....ㅠㅠ)
오늘의 일정은 오후 3시에 버스타고 피스타치오의 고장 "가지안텝"으로 가는 날이다.
초등학교 6학년 아들이랑 어제 밤에 이야기를 아주 길게 했더니... 그새 내가 너무 좋아졌나보다... 아침부터 아빠한테 전화해서는 자기 체육복을 안가져 왔는데, 체육복 가지고, 나도 "가지고"(=데리고) 학교에 좀 와달란다...ㅎㅎ
아빠는 바람이 너무 심하게 불고, 내가 오후에 가야하기에 학교를 절대로 갈 수 없다고 했는데...
(바람이.. 나에게는 너무 따뜻한 바람인데.. 이들에게는 이 바람이 에어컨 바람만큼 춥다는 것에 놀람)
오후 3시까지 집에 있기 너무 뻘쭘하기도 했고, 하는것 없이 가만히 있기도 시간이 아깝고 또 어제부터 계속 속이 더부룩해서 뭔가 운동을 해야 될 것 같다는 생각에 밖에 걷자고 했고, 짐을 모두 가지고 걷기 시작했다.
10월 23일... 이스켄데룬의 날씨는 26도............... 나는 긴옷만 챙겨와서 걷는데 땀이 줄줄..ㅠㅠ
그렇게 "하칸"의 학교까지 걸어가게 되었다.
쉬는 시간이 되기 5분 전... 우리는 학교에 도착을 했고, 아빠가 학교에 들어가더니... 수업하고 있는 하칸을 불러냈다;;;;;;;;;;;;;;;;ㅋㅋㅋ
얘가 오자마자 나를 보고는 와락~ 끌어앉고는.... 잠깐 교실에 수업 마치면 나온다고 했다.
쉬는시간........ 초글링들의 습격이 시작되어버렸다..........
전교생이 한국인을 보는건 세상 처음인지라..................................... 그래도 한국이 얼마나 전세계에 많이 알려졌는지............
초등학생 아이들이 BTS, 블랙핑크 아냐고.. 나보고 만나봤녜;;;;ㅋㅋㅋㅋㅋㅋㅋ 나도 (티비에서) 아주 많이 봤다고 했지..
둘러쌓여서는 포토타임에 셀카 같이 찍자며 한 10명이랑 같이 찍고;;;;;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 경우 처음이라 광대 승천했다....
진짜.. BTS 급 인기를 나름 겪어봄....ㅋㅋㅋ. 이스켄데룬에서 겪은 가장 재미난 추억이었던 듯...
그렇게 고속버스 터미널로 가게 되었고, 버스표는 35리라.
이스켄데룬에서 가지안텝 가는데 3시간이 걸린단다... 3시간 동안 뭘해야 할까~?!
제일 걱정됐던 것 중에 하나가 바로 #갤럭시S7의 #밧데리 였다.
분명 한국의 서비스센터에서 새걸로 교체를 하고 온 핸드폰인데... 광속 이탈하는 밧데리는 도대체 뭘로 설명이 가능한거지~?!
가끔씩 손난로 역할을 하기도 하고, 충전기 선 빼고 2분만에 98%가 되는 핸드폰을 어째야 하는건가... 싶었다.....ㅠㅠ
전화가 끊어지면, 가지안텝에서 만나야 될 사람은 도대체 어떻게 만날 수 있겠느냐~?! 싶었는데....
이런 걱정들은 모두 씨잘떼기 없는 것들이였숴~...
엄마나~.. 뭔놈의 관광버스에 콘센트가 다 있댜~~~~~~~~...ㅎㅎㅎ 잘됐다.
그리고 관광버스인데... 모니터에 영화랑 드라마, 음악도 들을 수 있고, 이것보다도 더 문화 충격이었던 것은...
버스안에서 와이파이 터진다;;;;;ㅋㅋㅋㅋ (나... 너무 구시대에 살고 있었나봐...ㅋ)
문명의 혜택 지대로 Buff 받고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인터넷만 했었다.
그리고 공짜로 주는 커피, 물 호로록 마셨다.
그렇게 도착한 "가지안텝"... 오잉.... 내가 생각한 가지안텝이랑 좀............................ 마~이 다른데................. ㅠㅠ
물론 동부 지역이라 어느 정도 낙후 됐을 것이라고 생각은 했지만서도............ 이렇게까지는 아니었거늘.......
고속버스 터미널 도착.
미션에 따라서 다시 돌무쉬를 타고 "Nizip"이라고 하는 촌으로 들어가야 한다...!!!
여기 지방 사람들....... 아시아인은 처음이라............ 나도 여기 사람들이 처음이라............ 둘 다 신기해하는 상태...
특히나 돌무쉬 기사가 뭔가 나를 되게 궁금하는 듯......
옆에서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한 50%는 알아듣겠는데, 50%는 못 알아듣겠더라.....ㅠㅠ
나는... 이스탄불 사람들이 주로쓰는 터키어 기반으로 말을 하는데... 이 사람들은 가지안텝 방언 위주로 이야기를 해서......
(비유를 하자면 대구 사람이 서울 사람한테 "가 가 가 제?", "거가 거가?" "파이다 아이가?"하는 느낌...)
어쨌거나.. 나는 가지안텝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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