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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터키생활/③ 여행

[터키동부] 안타키아(하타이) 찍고, 이스켄데룬 1박 2일~

by Volkan 2018. 1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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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러분~! 쏠스토리 ; Reboot의 Volkan입니다.

오늘은 터키 생활 처음으로 터키의 남동부로 가는 일정... 무려 비행기를 타고 가는데... 글쎄... 돌아오는 비행기표는 끊지 않았다는~.

왜왜왜오애ㅗ애ㅗ애ㅗ애ㅗ애ㅗ애왜오????


나의 원래 목적은 "가지안텝"으로 가는 것이었오... 

하지만 이 놈의 항공사들의 농락(?)으로 내가 결정한 곳은 하타이라오.


항공사들의 농락이라 함은.... 이스탄불에서 가지안텝 가는 여정이 1분이라도 더 짧을텐데.... 비행기값이 최소 60리라가 비싼 이유~?!

거기다가... 하타이로 가는 비행기들은 대부분 이동이 편한 오전8시~12시 사이에 있고, 가지안텝으로 가는 비행기는 사비하굑첸에서 밤 11시 50분에 이륙한다;;;;;;;;;;;;;;;; 그럼... 가지안텝 도착하면 새벽 1시 30분;;;;;;;;;;; (이건 좀 아니잖아~????)


이제껏 내가 터키에서 간 지역들을 한 번 칠해보았다...


큼직 큼직한 곳들만 일단은 찍었는데... 아직도 안가본... 아니 못가본 곳들이 참 많이 있구나...

(이번 여행을 하면서 나는 솔직히 메르신에서 배타고 북싸이프러스 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이었다;;;;;;;)


가지안텝 여행을 확정 지었을 때... 

이스탄불에서 알게 된 그리고 한국에서 거주한 경험이 있는 하타이 출신의 터키인 요리사가 마침 하타이에 있다는 정보 입수!!!


그래서 연락을 했더니... 역시나 나를 초대해 주었고, 자기 집에서 머물러도 된다고 했다.

'아..... 하타이 한 번도 안가봤는데........ 어떤 곳일까~?!!!' 되게 궁금했고, 아침 8시 반에 비행기 출발, 오전 10시 05분 공항 착륙.

왠지 동부는.... 금발에 파란눈 터키인도 적을 것 같고, 모든 여자들이 히잡만 쓰고 있고, 나같은 아시아인은 "희귀 인종(?)" 취급을 당할 것으로 생각을 하며... 하타이 공항에 첫 발을 내딛었다.

제일 먼저 든 느낌... "으악~!!! 이스탄불은 초겨울 날씨, 하타이는 여름날씨~!!!" 다행히 오기 전에 날씨 앱을 살펴봤고, 이스탄불이 15도를 찍을 때, 하타이 날씨는 23도를 찍고 있더라;;;;;;;;;;;ㅎㅎㅎ그래서 반팔 + 얇은 옷을 걸쳐입고 간거.... 잘했음.

하타이 출신 요리사는 사실 하타이가 아니라 이스켄데룬에 집이 있다고.....


비행기 검색 사이트에서는 하타이라고 치면 안나온다.(스카이스캐너 기준) "안타키아"라고 치고, 하타이로 생각해야 함.

안타키아는 우리가 쉽게 생각해서 "도"의 개념이고, 거기서 "하타이"가 제일 큰 도시. 그 다음이 "이스켄데룬"으로 나눠진다.

쉽게말해서 경상북도(=안타키아), 하타이(=대구), 안타키아(=경산) 요런 느낌... (글 작성하는 <나>님이 대구 출신이라...)


그래서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돌무쉬를 타고, 이스켄데룬이로 이동을 하셔야 해욥...


공항을 나오면, 여느 공항과 마찬가지로 택시 기사들이 서로 막 반겨주고 난리도 아녜요~... "Taksi~" 외치면서 아저씨들이 날 반김;;;;

하지만 그 모든 함성을 뿌리치고, 나는 공항셔틀인 Havaş (하바쉬)로 향했다.


진짜 여기 파란눈, 금발 찾기 힘듦. 아줌마들은 히잡을 쓴 사람이 많지만, 안 쓴 사람도 많음. 그리고 아시아인은 공항 통틀어 나혼자.


이스켄데룬까지 가는 버스비가... 무려 18리라~~~~~~~~~~!!! 드럽게 비싸네~ 싶었지... (도대체 얼마나 멀길래~?!!!)

하는 생각으로 달리고 달리고... 또 달리고 달렸는데... 또 달려야 한다;;;;;;;;

창문을 너머로 눈에 들어오는 장면들은 온통.... 산...

어라... 거기다가 투르크텔레콤... 가끔...먹통;;;;;;; 나 완전 무슨 깡촌으로 들어가는 것인가욥~??? 그런 생각을 한... 1시간은 가졌다.

그리고 인터넷으로 문자 보내는데, 가끔은 인터넷 안되서 그냥 끊겼다가 한참있다가 모두 보내지고;;;;;;;;

그렇게 한 1시간 좀 더 넘게 달려서 드디어 마을이 보이기 시작했다.

ㅎㅎㅎ 이제 다 와가는구만~?! 싶었는데........  


'으은지~ 아인데~ [아니, 아닌데?!]'


또 산 나왔다...ㅎㅎㅎㅎㅎ 오냐, 갈때까지 가보자~!!! 하는 참에 결국 도착~!!!

이스켄데룬까지 거의 2시간은 걸린듯 했다. 그리고 내렸을 때, 요리사 친구는 나를 마중나왔기에... 다행히 길을 잃어버리진 않았지만, 여기... 진짜 덥다~~~~~~~~~~~~~~~~~~~~~~~~~... 오늘의 날씨 25도;;;;;;;;;;;;;;; 나만 더운게 아니라, 여기 사람들도 더워서 젊은 여자들이 민소매 티셔츠에 반바지 입고 다니는 사람들도 많이 보였다. 근데, 이 날씨가 며칠전에 비해서 많이 서늘해진 날씨란다;;;;ㅎ

안타키아, 하타이, 이스켄데룬... 이쪽은 "음식 대장" 같은 곳...맛의 고장. 한국의 전라도 같은 느낌이랄까~?! 모든 음식이 enriche (부유한) 하다는데... 

카박 타틀르쓰 (호박으로 만든 디저트, 내가 좋아함) 가격 진짜 대박이다. 1킬로에 22리라. (vs 이스탄불에선 1접시 2조각에 14리라 정도) 으악...... 나 왠지 하타이 BAAAAAAAAM~!!


친구를 만났고, 캐리어 끌고 이스켄데룬의 이곳 저곳을 걸어다녔다. (친구가 자동차가 없는 관계로.......ㅠㅠ)

교회 겉으로 한 번 훑어본 뒤.... 요리사 친구의 친구들을 만나서.... "비지니스 상담" 시작;;;;; 내가 누구를 상담해 줄 깜냥이 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한국에서 하는 사업.... 그리고 나랑 자꾸 동업을 하제;;;;;;;;;; 나도 돈 없는 마당에 무슨 동업이랴;;;;;;;;;;;;;;;;;;;;;;

(근데, 끝까지 끈을 놓치지 않을꼬얍...... '나도 한국 갈 껀덕지(?)를 찾아야 하니까~')


터키의 사회 구조(?) & 시스템이 진짜 요상함... 여기 사는 사람들도 참~~~~~ 부자가 많다;;;;;;;;;;;;

그래서 돈은 꼬박 꼬박 들어오는 구멍이 있고... 자꾸 한국으로 가고 싶다고;;;;;;;;;; 그렇게 만난 사람들이 3그룹, 총 7명...

(금,은방 하는 아저씨, 부동산 하는 아저씨, 자동차 철문점 하는 아저씨 그룹, 터키 전국 체인점 가진 쿠키 회사의 회장님(진짜 회장임))


점심을 먹으면서까지 이어진 "비지니스 미팅".

나도 나름 블로거라.... 음식 사진은 꼬박 찍고, 블로그에 올리는 거 되게 좋아하는데... 진짜 뻥안치고 "비지니스 미팅" 급으로 상담을  했기에... 이스켄데룬의 명물, 이스켄데르 맛도 모르고 계속 이야기만 했다....ㅠㅠ


비행기 타고, 버스타고 오니라... 진짜 진짜 먼 길 왔는데... 또 쉼없이 3시간을 연달아서 이야기 했다. 


아침부터 비행기타고 많이 지쳤는데... 이젠 진짜 기운이 다 빠져서, 숙소로 가기 전 바다를 보러 갔다.

이스켄데룬의 느낌은 마치 작은 이즈미르와 같은 느낌이라고 했는데.... 어찌보면 약간 닮은 것 같기도 했다.

이 바다는 꼭 이즈미르의 "알산작"을 닮았더라.

나의 캐리어...(?)


바다 구경 & 기념사진 촬영 끝.






마지막으로 숙소에 왔고, 숙소에는 이 요리사 아저씨의 부인, 두 아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아이들이 한국 사람들을 태어나서 한 번도 본 적이 없어서... 어둑 어둑해질 밤... 버선발로 나를 마중나와 있었고, 

집에 들어가자마자 잘 차려진 터키의 저녁식사.

납작한 전 같이 생긴건, 하타이에서 아주 유명한 "Tepsi Kebab" 이라고 한다. 납작한 고기전 같은 느낌.

한 접시 먹고 끝내려고 했는데, 접시 비우면, 말없이 계속 얹어줌.........ㅠㅠ 무언의 압박 같은.... 그리고 자꾸 먹으래... 배불러 터지겠는데, 또 먹으래...... 진짜 엄청나게 흡입을 했다... 동부에 있으면서 돌아갈 비행기 가라앉을 판 될 듯...


#오감만족 #육감만족 #하타이 #이스켄데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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