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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터키생활/① 하루일기

생일 축하 합니다~~~!!!!

by Volkan 2019. 9.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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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안녕하세요~! 쏠스토리 ; Reboot의 Volkan 입니다.

고이고이 모아놓은 사진들 & 맛집 이야기 오늘부터 살짝 풀어 봅니다... 왜냐면 9월 26일은 내 생일이라서. 

터키에 와서 생일을 지낸 적이 몇 번 있었지만, 그래도 이렇게 기억에 남는 날은 또 없을 것 같다. (작년엔 생일에도 조금 우울했었던 것 같은데.... 그리고 그 전 해에는 생일에 아무것도 안했던 것 같고.)

이번에는 내 생일을 맞아서 알고 지내는 한국인들을 만났다. 오전부터 만나서 한 일정은 다음편으로 미뤄두고... 우리가 이동한 곳은 Limonlu Bahce 라고 하는 탁심의 숨겨진 "비밀의 정원" 같은 곳이 있었지만, 주말이라 사람들로 자리가 꽉 찼고, 또 담배를 피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패스.

갈 곳을 어디로 정할지 모르다가 찾아간 곳... Cezayir Sokak.

예전에 이스탄불 처음 왔을 때, 에르딘이랑 갔었던 곳인데.... 여기도 정말 오랜만에 다시 와본다.

이곳의 길들은 마치..... 파묵칼레의 호수가 층층이 만들어져 있는 것처럼 카페들이 계단을 올라가며 왼쪽 오른쪽에 자리를 마련해 두었다. 거기다가 바람도 적당히 불어오고 느낌 있는 카페이다. (당연히... 카페 자리세를 생각해야 함..ㅠ)

 

오전부터 가지고 다니던 케잌을 드디어 오픈하는 시간~~~~~~~!!!

아.... 점심 먹고, 후식 먹고 왔는데, 초코 케잌 색깔이 매우 영롱함. 진짜 맛있게 생겼더라는...

촛불에 불을 켰지만, 바람이 많이 불어, 촛불 부는 것은 포기하고, 그냥 불꽃놀이만 짧게 한 번. (그러다가 불꽃이 식탁보에 떨어지면서 살짝 그을렸었다는;;;;;;;;;)

케잌을 자르려다가 칼도 없고, 접시도 없고해서 일하는 사람한테 칼을 좀 달라고 했는데, 이 분이 내 케잌을 가져가서는 접시랑 같이 가져다 주겠다고 했다. (굳이 그렇게 안해도 되는데...............................)

그러다가 잠시 후.........

 

자도 자르지 않은 내 생일 케잌이 컷팅되어 접시에 담겨져 배달이 되었다;;;;;;;;;;;;;;;;;;;;;;;;;;;;;;;;;;;;;;;;;;;;;;;;;;;;;;;;;;;;;;;;;;;;;;;;;;;;;;;;;;;;;
너무 당당하게 가져다 주는 종업원................... 하물며 어이없는게, 사람이 4명이라고 접시에 케잌 4조각만 담았는데, 아무리 붙여봐도 이건.... 원래 케잌의 절반도 안되는 양이었다;;;;;;;;;;;;

케잌 가져다 주는 종업원에게 왜 이거 밖에 없으며, 왜 누구 멋대로 자르냐고 화를 냈다. (내껀데... 왜 자르냐고....ㅠㅠ)

그랬더니 돌아오는 대답이 "자기도 다른 애한테 접시 달라고 했는데, 걔가 잘라서 왔다. 근데, 이렇게 먹으면 되지 않느냐고, 뭐가 문제야? 이게 오히려 더 괜찮은거 같다" 라고 했다. '미칀.................'

넌............. 날 몰라..................ㅠㅠ

 

케잌이 잘려져 나온 것이 화가 났고, 그거에 대해서 미안하다고 하지 않는 종업원도 싫었지만,
배가 부름에도 불구하고 케잌은 맛있었다.

왜 저집 가서 줄서서 사먹는지 이해가 되더라.

그리고 또 생일 선물도 하나 받았다........

매번 책가방만 매고 다녔었는데, 이제 주말에는 가볍게 요거 매고 놀러가면 참 편하고 좋을 듯.

아침에 일어나면 집에 전화해야 겠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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