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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터키생활/③ 여행

[아이발륵] 베프랑 떠나는 1박 2일 여행

by Volkan 2018. 9.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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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여러분. 쏠스토리 ; Reboot의 Volkan입니다.

이즈미르에 아무것도 모르고 처음 갔을 때 처음으로 알게된 나의 친구 에르딘. 초반에는 그리 친하지 않았고, 왕례도 전혀 없었는데, 나의 터키어가 폭발적으로 발전하고 나서 서서히 알게 된 이 아이... 그리고 지금은 베스트 프렌드가 되었다.

베프라고 하기에도 모자라서 거의 가족같이 느끼는 애라... 기본은 지키면서도 항상 니께 내꺼 내께 니꺼 수준.

나도 뭐... 그리 많지않은 돈이었는데, 터키 환율 대란 일어나면서 집에서 돈 부쳐주기 곤란해지고... 나한테 돈 빌려 달라는 이야기도 어렵게 꺼내고... (사실 한국 돈으로 그리 큰 돈은 아닌데........) 딴 사람 같았으면 매몰차게 없다고 나도 거지라고 했겠지만....

에르딘이니까....... 내가 에르딘을 아니까.......

그런 에르딘이 독일 생활을 접고 터키로 온 것... 그리고 내가 다시 터키로 오게 된 것...

자연스레 예전보다 왕례가 더 많아지고 있네요. 


며칠 전, 갑자기 밤에 전화 오더니만, 아이발륵으로 놀러를 가자며... 자기가 여행 경비를 다 댈테니 시간만 내라고...

어차피 나 백수라 내일도 떠날 수 있어... 했더니.... 이틀 뒤에 출바알~~~~~~~~~~!!!

그렇게 가게 된 2번째 아이발륵...!!!

 

오늘의 여정은 엄청나게도 빡쎈 여정이 될 터.... 아침 첫 배로 이스탄불 -> 무다니아(부르사) 넘어가 주시고....

여긴 주중에도 뭐 이렇게 사람이 많다냐~~~... 그것도 아침 첫 밴데... 

딱 2시간 정도 배 안에 갇혀서 여유를 즐겨 주시고... (피곤한데, 의자가 그리 편하지는 않아서 잠은 못 잠...)


2시간 뒤,

배에서 내렸는데, 에르딘이 딱 항구 앞까지 마중을 나와서 기다리고 있는 중....

그리곤 바로 차타고 출발~~~~...

부르사에서 아이발륵... 자동차로 한 4시간 걸린다는데;;;;;;; 네이게이션 하나 믿고 그냥 모르는 길 가는 중...

거기다가 폰으로 네비 틀었더니.. 화면이 작아서 그런가;;; 자꾸 다른 길로 들어서서 고속도로에서 몇 킬로를 갔다가 다시 돌아옴;;;;;;

거의 5시간 걸려서 도착한 아이발륵.....

펜션은 바다에서 걸어서 3분 거리. 처음 들어갔더니, 인터넷으로 예약을 1박 2일 했다고 했더니.. 인터넷에 2박 3일 돼있다고...

방 안주려고 함;;;;;;;;;;; (그리고 방 값도 얼마에 알고 있냐고 펜션 주인이 되려 우리한테 물어봄;;;;)

150리라 그랬더니.. 원래 200리라라며... 이 펜션 주인 완전...... 즈즬이야~


그래서 딴데 가자며 인상을 썼더니....... 되게 탐탁치 않게 150리라에 얻게 된 방. 

 


더블 한 개에 싱글 한 개...... 내가 작은 쪽 가야 하나...... 하다가 그냥 가까운 쪽에 가방 얹으니.. 여기 그냥 자게 되는..ㅎ

(근데, 짐 정리 하나도 안하고, 그냥 침대 옆에 저렇게 퍼질러 놓고 잠들어서, 나도 싱글 쓴거나 다름 없었다는.. 짐정리 젤시러...)


짐 던져놓고, 바닷가로 바로 달려갔다.

우리가 약간 늦게 도착을 해서, 바닷가 들어가서 얼마나 있을 수 있을까... 싶었는데,

여기 펼쳐진 우산들이 전부 공짜가 아니라... 유료다......ㅠㅠ


원랜 1인당 80리라 라는데, 우리가 늦게 와서 몇 시간 있으면 접으니... 1인당 40리라. 둘이서 80리라.

그리고 바닷가에 들어갔다. 한국에서 가져온 짭프로도 사용을 했으나... 그닥 건질만한 수중 영상은 없엉......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래서 다들 고프로 고프로~ 하는 건가......ㅠㅠ (바다가 깨끗하긴 한데... 깊이 못 들어가서 그렇다고 해야 하나... 그닥 영상이...)


그리고 아이발륵은 터키인들의 여행지라...... 내가 생각했던 "외국인"들은 거의 없었고,

대부분의 여행객들이 가족 단위로 온... 아주 건전한...... 그런 장소............. 아주 아주... 그냥 건전한... 그런..........

에이...... 에르딘......!!!!!!!!!!!

(사실 우리가 간 곳은 진짜 아이발륵이 아니라, 사름삭르 라고 하는 곳이었다.)


저녁엔, 케밥 먹었던 듯 한데... 기본 반찬(?)으로

치쿄프테 나와주시고...

집으로 돌아가서 우리는 바로... 내가 가져온 보드카를 뜯었다.....!!!!!

이 보드카로 말할 것 같으면, 작년 12월.... 우크라이나 여행에서 마켓에서 2딸라에 건져온 놈인데...

터키에 집에 두고는 아~~~무도 손을 안댔네~?!!! ㅋㅋㅋㅋㅋㅋㅋㅋ 왠 떡이래~?!!! 싶어서 내가 산 것 내가 다시 정리..(회자정리)


음....... 보드카 엄청나게 빨리 섭취를 하셨어.... 거기다가 거의 빈 속에 흡수 당했기에.....

난 여기부턴 사실.................... 새...생......생각....기억은 안드로메다로 가 버린 듯............. 

정확히 기억나는 건 없이 그냥 필름 조각 조각... 지금부턴 사진의 흔적을 따라 메멘토가 되어야 함...ㅠㅠ


1박 2일로 왔기에, 다음날엔 뭘할까 하다가, 지나치게 된 이 부스.

아주 옛날에도 에르딘이랑 보트 투어를 했드랬지, 그 기억을 에르딘은 아직도 정확히 빡쎄게 기억을 하고 있어서 보트를 또 타고 싶어했지만, 아쉽게도 이 배는 아침 10시~ 저녁 6시까지라고... 

우린 내일 부르사로 간 뒤, 나는 밤 9시에 배타고 이스탄불로 돌아가실 몸이라.... 

보트 투어는 고이접어 나빌레라~..

이 아줌마랑 자꾸 재밌는 이야기(?) 하고, 실랑이 비슷한거 벌였는데...... 내 기억은 보드카와 함께 휘발되었다. (페북 친구 됨;;;)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미디예.....!!!!! 거기다가 알콜 섭취하셨으니.... 어떻게 아니 먹을 수가 있는가~?!

여기서도 파는 아저씨랑 약간 농담 따먹기 했는데...... 돈 깎아달라는 막 그런 얘기 했었던 듯.....

1개 50크루쉬, 50개에 25리라인데, 내가 혼자서 다 먹을테니 20리라로 깎아달라며.... 추태부린듯;;;;;;;;;; 

(근데.. 원래 많이 사면 할인해주는게 인지상정인 음식임)

미디예 50개 받아들고, 나... 술 취했는데, 너무 기뻐졌음... 

전쟁을 한 바탕 치뤘네 그려...... ㅋㅋㅋ 여기까지는 그래도 알콜이 나의 뇌를 지배하기 직전이었던 듯.....


미디예 마음 편하게 먹어줬더니... 그제서부터 화사의 "꽐라되자"가 딱 나였나 보오.......ㅠㅠ

(지나친 음주는 건강을 해치며 가정의 행복과 사회적 문제를 일으킵니다... 마음에 새기기로...)



헐....... 기억에도 없는 이 말은........... 뭘까요;;;;;;;;;;;;;;;;;;;;;;;;;;

거기다가 말 혀가 내 손을 핥았네......으으윽.......... 메르스~?????????? ㅠㅠ 이런 위험 없겠지~???


그렇게 몇 시간을 돌고, 바에 가서 맥주를 마시고....

새벽 2신가... 집에 돌아와서 바~~~~~~로 에어컨 키고 잠들어 버렸음.

그리고 다음 날 아침 6시 반에 기상............................................... 참... 피곤한 생활하는 내 몸...

(아무리 피곤해도 아침에 일어나는 시간에 맞게 눈이 떠지게 됨....ㅠㅠ 군대 습관이 너무 무서울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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