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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튀니지 유학생활/A. Quotidien

어휴... 내가 진짜 이런 나라에 살고 있다니.....

by Volkan 2018. 7.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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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진짜....... 오늘 진짜 날이 아님.......ㅠㅠ 기분 드러워~!!!!!!!!!!!!!!!! 진짜... 어떻게 이럴수가.............ㅠㅠ


날씨가 무척이나 더웠다.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아침 일찍 눈이 떠졌고, 잉여롭게 아침먹고, 씻고 도서관으로 갔다.

도서관...... 사람은 왜 이렇게도 많은거여~!!!! 앉아 있어도 집중도 안되고.. 앞에선 히잡쓴 여자애 땀 냄새 너무 독해서 머리가 어질...

결국 그 냄새를 견디지 못하고 자리를 떠났다.


도서관이 제일 시원해서 앉아있긴 좋지만... 여기 진짜 시끄러워서 여기가 진짜 도서관인지, 카페인지 알 수 없을 수준...


그냥 책도 눈에 안들어오고, 결국은 집에 돌아가기로 결심했다.

집에 걸어가는데.... 앞에서 뿜어져 나오는 담배연기......ㅠㅠ 진심 담배 너무 싫음...ㅠㅠ

빨리 지나치려고 걸어가는데 그만.... "아~!!!! 뜨거~!!!!!!!!!!!!!!" 소리가 버럭 나왔다~!!!!


걸어가는데... 담배빵 맞았다.....ㅠㅠ 진짜... 입까지 쌍욕이 나오는데, 나에게 담배빵 놓은 애가 아랍어로 막 뭐라고 하길래.. 

계속 짜증나는 눈빛으로 확 쳐다봤더니 "Excusez-moi"라고 했다;;;;;;;;;;;;;;;;;;;;;;;;;;;;;;;;;;;;;;;;;;;;;;;;;

이거 보다는 "Je suis désole" 라고 해야 하지 않나???????????????????????? 그러곤 지 갈 길 홱 가버림.... 

우와... 진짜... 완전 식겁하고 놀라서 손이 막 떨렸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리고 앞에 걸어가는 거 영상 찍었는데, 개버릇 누구 주랴~?! 방금 길빵 해놓고, 담배 잡고 걸어가는 꼬라지..................

진심... 튀니지에선 담배가 너무 당연한 게 너무도 싫다... 한 번은 한 10살 정도 돼 보이는 애가 나보고 "라이터 있냐?" 고 물었었다;;;;

그리고 길거리에 청소년 애들 (약 13~5세 정도) 되는 애들이 자기들끼리 걸어가면서 담배 피는데, 어느 누구도 뭐라하지 않는다...


진짜... 담배의 나라 튀니지 너무 싫음....!!!!!



이 놀란 가슴 가라 앉히려고... 내가 자주 가는 디저트 가게가 있는데....


마침 날도 덥고, 기분도 꿀꿀하고 해서 밀풰이 한 번 더...!!! (1디나르...) 기분 안 좋으니까.. 단거 먹어줘야 한다면서....


그리고 집에 가는데..... 더 더 더 더 충격적인.............. 사건..........ㅠㅠ

그 놈의 바나나를 아침에 먹겠다며..... 바나나 사러 시장 깊숙히 걸어가는 길.......... 

어떤 뚱뚱한 나이 한... 35~40대 정도 돼 보이는 남자가 나보고 "Hello~" 라고 했다.... 

진짜... 1초 안에 든 생각... '엥~?! 왠일이래~??? 차이나, 자폰 안그러고 Hello 라고 하네~?!' 하며 

진짜 순식간에 기분이 좋아...지나가면서 나도 "Hello~" 라고 했다. 

길 건너는데서 차 때문에 서 있었는데, 이 남자... 나를 따라왔었다. 그리곤 나 보고 싁~~~ 웃으면서 다시 한 번 악수를 원했다.


읭;;;;;; 뭐지~????? 외국인이 신기한가??? 그래도 그나마 중국, 일본 이딴 소리 안해서 좋군 싶었다....


근데, 악수 하더니....... 붙잡힌 손이 왜 자꾸 그의 아랫쪽으로 향하는 것이며 ㅠㅠ........ 

그 상황과 동시에 나....... 언어 성추행 당했다............ㅠㅠ


헐...... 듣자마자 손 잽싸게 뿌리치고 진짜 도망가듯이 빨리 걸었는데, 그의 얼굴은 나를 보며 싁~ 웃고 있었다.....

신종 변태 행위인가......??? 아님..... 뭐지~???????????? 진짜... 걸으면서 완전 놀랬고, 멍~~~~~~~~~~~~~~~... 

아.....................!!!!!!!!!!!! 기분 진짜.........드럽드럽.... 드러워 죽겠어........ㅠㅠ 


헐....... 진짜 깜짝 놀랬나보다... 그러고보니... 바나나 사러 간 거 였는데, 그것도 까먹고 있다가 글 쓰면서 이제야 생각남..ㅠㅠ

바나나도 못사고... 이게 뭐야~~~~~~~~~~~~~~~~~!!!!!!!


이젠 진짜..... 떠날 준비를 해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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