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가 또 다시 싫어진다
터키 유튜버 중 그래도 이름 좀 있는 사람인 것 같은데... 월드컵 관련해서 "장난"을 동영상으로 찍어 올렸다.
근데... 내가 보기에... 이 동영상... 장난이 아니다.
난 튀니지에서 지난 1월 튀니지 10대 청소년 훌리건들에게 집단 인종차별 및 구타를 일요일 오후 2시 쯤 당했고,
그 후로 후유증 때문인지 많은 사람들이 있는 곳, 10대 들이 몰려 있는 곳, 튀니지인들이 한 패거리로 다는 곳
이런곳을 보면 공포감이 조금 생긴다. 그 많은 10대들 가운데서 10~20명이 나를 둘러싸고,
내 핸드폰을 훔쳐가려 했고, 내 돈도 훔치려 했다. 그리고 결국은 내가 소리를 질렀을 때, 내 얼굴을 구타했었다.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터키라는 야매 무슬림 국가에서 5년... 그리고 그것도 모자라다고 튀니지 8개월을 지내고 있는가.....
터키에서 살았던 것 때문이었을까... 캐나다 학생비자를 위해서도 나는 인터뷰를 보아야 했고, 그 인터뷰 중 내가 터키에서 한 일에 대한 질문도 있었다. (한국인이 <터키>라는 "무슬림"국가에서 5년 가까이 지낸 것이... 궁금했기에...)
친구가 보내준 그 동영상.................. 난 내가 겪는 것도 아니었는데... 너무 무서웠다.
만약 내가 길에서 그렇게 당했다면 어땠을까... 월드컵도 떨어진 주제(?) (진심으로 비하 의도는 아님......ㅠㅠ)에 자기 나라가 있다는 것을 전 세계에 알려주기 위해서 다른 나라까지가서... 저 동영상을 찍었다는데.....
저렇게 많은 무리가 지나가는 행인 1명을 상대로...달려가며 위화감을 주면,
당하는 사람 입장에선 닐리리야~ 에헤라 디야~ 얼마나 기분 좋아서 날아갈까?????????????????????????????????????????
난 저 영상을 보면서 도대체 저 사람은 뇌가 있는건지 모르겠다. 싶었는데....... 댓글이 참 놀라웠다.
당연히 댓글은 거의가 다 터키인들로 보였고, 내용들은
"웃겨 죽는줄 알았다."
"왜 이렇게 영상이 짧아.. 나 계속 보고 싶어"
"하하 외국인한테 우리 국기를 달아버렸군, 너무 좋아"
"도망가는 외국인 보고 웃겨 죽는 줄...ㅋㅋㅋㅋ"
"당신은 진정한 남자다~!!!!"
"영상 끝내지마, 계속 계속 틀어줘~!!!!!!"
헐............... 저러니 유럽이 터키를 싫어할만 하지... 굳이 정치적인 부분을 따지지 않고, 사람의 멘탈을 봐도 딱 답이 나오는데...
대한민국에도 요즘 난민 문제로 이슈가 커지고 있는 것 같다.
매일 하는 일이 없어 네이버 기사를 살펴보는데, 꼭 제주도의 예멘 난민문제가 있는 것.
예멘은 당연히 무슬림 국가이고, 제주도에 "난민" 이라는 이름으로 난민 신청을 하고 기다리고 있다고......
제주도를 한 번도 가보지 않아 모르겠지만, 기사나 SNS를 통한 현지인들의 이야기는 20~30대 무슬림 남성들이 길을 가면서 한국인 여성들을 음흉한 눈빛으로 쳐다보고 위화감을 조성한다는 기사가 왠지 모르게 저 동영상과 비슷한 상황 (당연히 더 못한 상황이지만)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지나가던 한국인이 모르는 한국 여자지만 차에 타라고 해서 여자가 차에서 막 울었더라고...................
나도 한국 버리고 캐나다 가려고 하는 입장에서... 솔직히 외국인은 다 안돼~!!! 라는 주의는 아니다.
적어도 난민 혹은 이민자라면 정착하려는 나라의 문화를 존중하고, 그들의 사회에 어울리기 위해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 언어 뿐만 아니라 사람을 존중해야 하는게 아닐까...??
지금까지 겪어본 무슬림들은 다른 나라의 문화를 알긴 알지만, 으뜸은 자기가 알고 있는 그들의 "문화"를 더 우선적으로 챙긴다.
독일에 가더라도 아주 많은 무슬림들이 그들의 문화는 그대로 유지한 채, 자기 문화가 훼손을 당하려고 하면 여러 무슬림들이 입을 모아 강경하게 대처를 하거나, 사회가 변화하기를 바라는 그 부분이 잘못 되었다고 생각한다.
나는 내가 무교여서... 혹은 신에 대한 믿음이 없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무슬림 사람들이 하는 행동들이... 탐탁치 않아서 더욱 힘든 튀니지 생활을 하는게 아닐까...??? 내가 느끼는 무슬림의 종교에 관한 사상은 솔직히 "내로남불"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로남불 - 내가하면 로멘스, 남이 하면 불륜...
무슬림 친구들 중에도 "술"을 마시는 친구가 있고, 여자들과 밤새 시간을 보내는 애들도 있다..... 그런 부분에 대해 종교적으로 물어보면.... 원래는 안되지만, "나중에 벌 받을거야"... 라고 하고는........... 그들이 말하는 "하람" 이라며... 더 이상 들춰내지 않기를 바란다.
나는 호주에 있을 때, 돈이 없어서 한국 식당을 가지 않았고, 당연히 2년 동안 김치, 된장찌개, 고추장 등등... 먹어본게 1주일 정도...
터키에 있을 때도 한식을 먹은게.. 그 많은 기간 중... 다 합쳐 한 달은 될까...
그리고 튀니지 와서 한식당 간 건 딱 2번......
물론 "한국 음식 안먹었으니까 난 문화 존중이야" 이런 말은 또 아니다....
하지만 다른 나라에 정착을 위해서라면... 내 입에 맛는 음식들도 통제 혹은 끊을 줄도 알아야... 다른 나라에서 정착하기 위한 준비를 하는게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물론 다른 나라산다고 한국음식은 안좋고, 비싸고 먹으면, 안되는것!!! 이 말이 아니다.)
그래서 나는 솔직히.. 예멘 사람들이 제주도 혹은 대구에 정착을 하더라도... 그들의 무슬림 문화보다 한국 문화를 더 존중하고, 표면적으로라도 한국 사람처럼(?) 행동하는 것을 보이려고 한다면... 고려해 볼 만 한 일이라 생각이 든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대한민국이 예멘 난민을 받는것에... 나는 아직까지는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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