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슬럼프
#터키인 #부탁
#터키인마인드 #친구
여러분, 안녕하세요~! 쏠스토리 ; Reboot의 Volkan 입니다.
어디부터 시작을 해야 할까나........ 분명 착한일 하면 나중에 복 받게 될거라고 했는데..... 그것도 아닌거 같다는 생각이......
한국에 오면 가장 먼저 느끼는 것들이
1. 한국 너무 좋다.
2. 터키 돌아가기 싫다.
항상 이렇게 느끼는데, 오늘은 무슨 일이 생겼는지, 터키 사람들이 그냥 나에게 기름을 들이 붓는다.
내가 한국에 올 때, 나한테 한국에서 물건 부탁을 했던 사람이 있다. 뭐... 그 사람이야 그래도 내가 터키에서 도움도 많이 받았고, 깔끔하게 돈 거래도 미리 선입금으로 내가 받았으니까... 괜찮지.
어쨌거나, 델프 책을 제외한 2권의 토픽책... (무게가 은근 많이 무겁다. 둘이 합쳐 3킬로 가까이 될 듯)
거기에다가 마스카라 30개, 여성용 화장품 1개, 영양제, 핸드폰 케이스 3개
여기까지는 돈을 다 받았고, 다행히 돈도 조금 남은 상황인데, 하루 하루 지나면서 부탁하는 종류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오늘은 인삼 캔디 구매 요청...... (뭐.... 그래도 이건 돈 다 받았으니까...)
사례 2.
한국에서 불법 취업으로 추방 됐던 터키인이 오늘도 나에게 자기 한국에 가고 싶으니까, 비자 문제 해결을 좀 해달라면서 명령조의 문자를 보냈다.
문자 받고, 어이가 없어서 쌩~...
사례 3.
한국에서 불법 취업으로 일 했다가 2달 전 한국 입국 시도 후 실패한 사람이.... 자기 한국에 가고 싶은데, 그럴려면 한국인 도움이 있어야 된다. 그러니 나보고 좀 도와달란다.....
내 한국에서의 생존 조차도 힘들어 죽겠는 판국인데, 얘들은 뭔 이런 부탁을 이런 식으로 이야기 하는걸까..... ㅠㅠ
한국의 출입국 사무소에 연락해서 자초지종을 설명했고, 내가 들은 답은 "터키인은 기본적으로 관광비자 입국은 가능한데, 불법 취업의 경력이 있다면, 터키에 있는 한국 대사관에 먼저 연락을 해서 한국 입국 불가 리스트에 이름이 올라와 있는지 확인 후 없다면 가능하다" 라고 전달 받았고, 있는 그대로 전달을 했더니.....
금새 답장이 자기가 연락을 해봤고, 자기는 그런 리스트에 이름이 없다는 것을 확인했으니, 나보고 초청장을 보내달란다..................... 진짜 싫다................................ 그리곤 인스타 댓글에... "오는길에 소주 잊지마~!" 이런다.............................ㅠㅠ
사례 4.
지난 번, 한국 올 때, 15킬로의 짐을 가지고 왔고, 모든 짐을 주인에게 인계 완료. 그리고 그 사람이 부탁했었던... 핸드폰.
https://khcs0926-quebec.tistory.com/301
서울 올라올 때, 반드시 가지고 오라고 했다. 가져갔더니.... 정밀 검수 들어가심......... 핸드폰 켜보고, 틈새에 먼지 있는거 살피고, 충전기 부분 잘 되는지 확인하고... 끝까지 흠 잡으려고 눈에 불을 켜며 살폈다. 정말 어이 없었던 것이.... 자기가 핸드폰 사려고 하니까... 한국에 중고 40~50만원씩 해서 비싸서 못사겠다며, 나보고 도와달라고 했던 사람인데, 18만5천원에 구매해 준 핸드폰이 왜 이렇게 안좋게 느껴지냐고 그랬다.
그리고 자기 핸드폰이 갤러시 A8인데, 왜 내가 산 건(갤럭시 S7) 사이즈가 더 작냐며 불만을 부렸다. (갤럭시 A8은 출시 당시 중급기 폰이고, S7은 플래그쉽이다.)
그리고 내가 서울 올라가기 전, 사진을 이렇게 보내더니만, 이 신발들 터키에 가져가야 한단다... 누가? 내가;;;;;;;;;;;;;;;;;;;
문자 받고 너무 황당스러웠다.... 나도 여름 옷도 없고, 1년에 한 번 오는 한국이라... 터키 돌아갈 때, 내 필요한 물품, 식품들 가져가기도 모자라 죽겠는데.... 왜 자꾸 짐을 추가시키는 건지....... (우선은 잘 모르겠다고 했다.)
여기... 사진에 신발들.. 하물며 새 신발도 아니고... 4개 중 2개는 중고 신발 느낌이 더 난다. 만나서 같이 밥 먹고는, 신발 못 가져가겠다고... 나도 가져갈 짐이 많다고 했더니, 나한테 막 화를 냈다. 그럼 자기가 신발 살 이유가 없는데, 왜 안가져 가냐고 했다.
그리고 애들한테 벌써 신발 선물 다 주기로 사진까지 보냈는데, 안가져가면 안된다면서 인정에 호소까지....
내가 올 때도, 아저씨 짐 때문에 내 짐을 많이 못 가져왔고, 4킬로나 오버해서 돈 내야 됐다고 했더니... 적반하장 나한테 4킬로 오버 된 거 돈 줬지 않냐며... 돈 줬으면 됐는데 그걸로 왜 말을 하냔다;;;;;;;;;;;;;;;;;;;;;;;;;;;;;;;;;;;;;;;;
휴대폰에 대한 돈은 터키에 있는 통장으로 주든지, 한국 돈으로 주든지 라고 결론을 맺었고, 나한테 돈을 준다고 한지... 벌써 1주일이 지났으나... 여전히 돈을 안주고 있다.
터키에 있는 그의 아들에게 돈을 붙이라고 했더니, 쪼로롬 자기 애비한테 연락을 해서 그 애비(=한국에 있는 터키 사람)가 나에게 전화가 왔다.
내가 한국돈으로 18만5천원이고, 터키 돈으로는 870리라라고 이야기 했는데, 왜 자기 아들한테 이야기 할 때는 890리라라고 거짓말 했냐고.........
지난주 환율이랑 오늘 환율이랑 다르니까 그렇게 차이가 난다고 했지만, 씨알도 안먹혔다.
그리고 자기가 지금 계산해 보면, 18만5천원이 150달러 밖에 안되는데, 터키 돈으로 그럼 700리라 정도 되야 되는거 아니냐고 했다.
뭐야....................... 기껏 신경써서 알아봐줬더니........................ 뒤에서 이렇게 뒷통수 치기.... 있기~?! 없기~???
나보고 도대체 어떤 앱 보면서 계산하길래 그런식으로 계산 하냐고...(말 하면서 속마음은 나한테 사기치냐고 물어봤다.)
완전 기분나쁘다........................ 잘 해주고 이게 무슨 꼴이람~?!!!!!!!! 진짜... 부자든 거지든........ 다.... 좀 그렇네....... 터키... 터키인...
러시아인 친구에게 이렇게 말을 했더니.... 처음부터 내가 그 사람의 부탁을 들어줬던 것이 화근이지, 그 사람 잘못은 아니란다;;;;;;;;;;;;;; 내가 처음 그 사람 부탁을 들어줬다는 말은 곧 앞으로도 그 사람의 말을 들어주겠다는 의미가 되지 않냐며... 비지니스 관계에서는 대부분이 그렇게 생각하는게 당연하단다.............. 울화통 터지는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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