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세요~! 쏠스토리 ; Reboot의 Volkan 입니다.
아침 8시 조금 넘어... 알람이 울리기도 전... 낯선 번호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모르는 번호인데... 되게 받기 싫었지만, 난 또 누군지 되게 궁금해 하는 사람이라... (전화는 꼭 받는다;;;)
전화를 받았더니... 어제 내가 받은 물건에 대해서 뭐라고 뭐라고 격양된 목소리로 막 따져서.. 잠결에 받았다가 봉변 당했네;;;;
뭔 말인지 못 알아 들었다고 했더니... 다시 한 번 차근히 설명을 하는데, 왜 이렇게 꼬아서 말을햐~~~~...
"내가 구매한 물건 그쪽에서 잘못 보냈다구요~!" 라고 하면 될 걸...
엥???? 이게 뭔 소리래~???? 나도 물건 구매한 마당에 뭔 물건을 내가 보내~??????????????? 잠깐 멍~ 했다가...
나도... 내가 외국인이라 잘 못알아 들었는데... 나도 물건 구매를 했고, 어제 물건 받고는 안뜯어봐서 모르겠다고 했더니... 알겠다 하고 끊어버림.
자초지종을 살펴보니... 이 물건..... 내가 주문한게 아니고, 다른 사람이 주문한게 우리집에 왔고, 내가 구매한 물건은 아침에 그 아줌마가 받은거다;;;;;; 이럴 줄 알았으면... 한 번 뜯었어야 했는데...... (아깝........ㅋㅋㅋ)
어쨌거나.. 이걸로 또 회사에 전화해서 나도 설명을 했더니.. 회사에서 되게 쿨하게.. 오늘 물건 다시 보낼거고, 내일 물건 받을 때, 오늘 받은 물건 도로 반납하면 된단다;;;;;; (나.... 내일 중대한 일이 있는데.........ㅠㅠ)
그렇게 전화 받고는 오전엔 [센트리움 모발이식] 병원의 Yücel Muratoğlu 라고 영업 총관 매니저와 회의도 있고.... 수술 받으신 분 샴푸 때문에 병원을 들러야 해서... 걸어서 병원 이동.
회의는 생각보다 빨리 끝났다. 한... 30분 넘게... 그리고 바로 호텔로 이동해서 로비에서 환자분이랑 같이 병원으로 이동.
세척하는데 한 30분 정도 소요.
점심이 다가올 쯤.... 이틀 전에 한 약속이 있어서, 오랜만에 탁심을 나갔다.
약속은 다름아닌 한국어를 아주 오랫동안 공부한 터키인 아줌마 인데, 고맙게도 나에게 먼저 전화를 걸어서 안부도 묻고, 내가 어떻게 지내는지도 물어봐 주었다. (이 아줌마... 처음 알게 된게 벌써 5달 정도 된 것 같은데... 그 동안 터키 지방으로 일 때문에 가고, 한국 다녀오고, 연말되고 마음 싱숭생숭해서 아무런 연락도 안했었는데... 날 먼저 만나서 밥 같이 먹자고 해서...)
또 마침 한국 음식을 같이 먹자고 하시네... (전화로... 터키 음식을 더 좋아한다고... 한국 음식 비싸요~.. 이랬더니.. 아줌마가 사주겠다고 했다)
그렇게 찾아간 태백~!!!
예전이랑 변한것이 하나도 없네..... (예전 현채 생활이 슬금 글금 떠오르고~~~~). 가족 단위인가~? 여긴 일하는 사람이 변하질 않네.... 그렇게... 내가 한식을 먹은게 작년 10월 이니까.... 근 3개월 만에 한국 음식을 맛보게 되는 것~!!!!!!!!!
사준다고 하는데.. 뭔들 맛 없으랴~... 뭘 먹어야 맛 있을지.. 감이 안왔다. 그리고 가격이 솔직히.. 좀 많이 부담이 되는 것 같아서... (김치찌개 55리라 =1만 2천원, 깐풍기 (70리라 정도?? 1만 5천원...?? 기억이 잘 안남)
아...... 3주만 있으면 한국 가는데... 가면 집에서 된장찌개, 김치찌개, 떡볶이는 원없이 먹고 와야겠다...ㅠㅠ
밥 먹고, 아줌마가 마침 또 한국어 공부도 하고, 이번에 토픽 수업을 들으려고 한다고 하기에... 한국어로 대부분 이야기를 했다.
내가 터키에서 아는 한국 사람이 하나도 없다고 하니... 어떻게 모를수가 있냐고, 왜 내가 아는 친구는 없냐고............... (점점 내가 히키코모리가 된 듯한 느낌이 살짝.............ㅠㅠ)
내 터키 생활을 이야기 하면........ 뭐라고 할까~?! ㅠㅠ... 내가 해외에서 한국 사람들이랑 같이 어울릴 수 없는 이유는... 내 처지가 남들이 처한 상황과는 많이 다르니까.............
터키에 거주하고 있는 한국인들은 대부분 3가지 부류가 있지...
1. 주재원 2. 주재원 가족 3. 학생.
난 1번도 아니고, 2번도 아니고 그렇다고 3번도 아니야..... 그러다보니 당연히 어디가서 끼일 곳도 없으니...... (물론 친구가 없긴 하지만, 그렇다고 막 절실하게 필요하고 외로워서 서러워 죽겠고 이런건 또 아니라서..........)
그리고 기독교를 믿는 것도 아니고, 불교, 무슬림도 아닌 무교라...... 뭐 종교활동을 할 일도 없고...... 나이가 어려 대학생 애들이랑 어울리기도 좀........ 애매한..... 그런 상황인거지 내가. 그래서 오히려 외국인 친구들을 사귀는 것이 더 편한것이 아닐까~?? (그렇다고 터키인 친구가 많은것도 아님;;;;;;;;)
그렇게 헤어지고 집으로 가는 길..... 또 다시 울린 전화................. (군 캠프 끝내고 다시 돌아온 에르딘의 득달에 터키 잡서치 엔진에다가 한국어 관련 이력서를 냈는데...... 전화가 왔다.......ㅠㅠ)
어젠 한국인 분이 전화와서 나한테 한국어로 된 이력서, 자기 소개서를 보내달라고 했었고, 오늘 다시 전화가 왔는데 터키 사람이 나보고 이력서 자기 이메일로 보내주면 된다고.........ㅠㅠ
터키 잡서칭 엔진에 터키어로 올려져 있는 내 이력서 이거늘....다시 한국어로 이력서 + 자기 소개서 + 경력 상세 소개.... 회사 전화가 아니고 개인 핸드폰 번호로 연락을 하기에..... 약간 갸우뚱~ 하게 된다....ㅠㅠ (그리고 나 지금 되게 애매한 상황에 놓여있는데...)
(더 소름인 건.... 오후에 이력서 보냈고, 전화로 내일 면접 보자고 연락왔다;;;;;;;;;;;;;;;;;;;;;;;나... 잘 할 수 있을까~?)
집에 오는 길,
에르딘이 자기 집 겨울 난방비가 1층은 260리라, 2층 부모님 층은 400리라 해서 총 660리라 (14만원)이 나왔단다...
우리집.... 4천 2백원.... 짱. (겨울이지만 난방 전혀 안틀고 겨울 왕국으로 살아가고 있는 우리집)
"렛잇고 렛잇고~~~"다 진짜~...
비록 껍질은 있지만, 마트 브랜드 가지안텝 피스타치오 4봉지 + 터키 커피 5봉지는 3주 뒤 가져갈 물품들. (날마다 마트행 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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