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니지 생활 어언 10개월 차...!!!
그렇게도 싫어하는 튀니지인데, 프랑스어 공부한 사람들 중 나보다 길게 머문 사람이 없음;;;;;
(욕이란 욕은 내가 젤 많이 했는데, 나만 남아있는.....)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라만... 난 튀니지에 적응하기 싫어...
(사실 나도 그렇게 변해버릴까봐 스스로를 돌아보고 있다)
1. 일방통행
튀니지는 한국과 다르게 일방 통행으로 된 길이 엄청나게 많다. 길도 엄청나게 넓어서 양반향으로 해도 충분히 될 것 같은데, 왜 이걸 일방 통행으로 해 놓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차선은 다 지워져 있고, 차선이 있던 없던 사실 차선의 의미는 무의미... 그냥 차가 가면 거기가 길이 되는 상황.
이건 튀니지 살면서 내가 만든 이론인데...
사람들이 일방통행이라 너무 한 곳만 보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길을 건널 때, 그냥 자기가 보는 쪽만 바라보고 길을 건넌다 (하물며 양방 통행일지라도... 그리고 차가 빵빵하면 서로 화냄;;;;)
그리고 본인이 보는, 생각하는 것만 항상 옳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참 많은 것 같다.
그래서 나는 일방 통행일라도 항상 좌우를 살피고 길을 건넌다. (가끔 역주행하는 차도 있고, 오토바이&자전거 역주행은 엄청 많기 때문)
2. 복부 비만
튀니지 날씨가 더워서 그런지... 아랍 사람들의 특징이 그래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사람들이 단 음식을 너무 많이 먹고, 기름진 음식도 참 많이 먹는다.
그래서 여긴 뚱뚱한 사람이 좀 많아 보이는 것 같은데,
남자보다는 여자들이 조금 더 많이 뚱뚱한 것 같다.
운동을 난 5-6개월 정도 꾸준히 해오고 있는 편이고, 나의 가장 집중 부위는 “복근 만들기”인데...
근육이 우락부락 그건 필요 없고, 그냥 Fit 해보이게.. 그리고 “복근”을 만들려고 구슬땀 흘리는 중...
근데 여기 사람들은 복근은 안중에 없음... (문화 차인가..?)
몸에 맞지도 않는 무게 들면서 자세 다 흐트러져도 그냥 무작정 무거운더 허리 휘청 해가면서 드는 것에 희열을 느끼는 듯 하다...
(그리고 짐에 러닝머신 뛰는 사람 나랑 딱 2명 밖에 없음;;)
그리고 그 2대가 고장이 났는데, 1달 동안 그대로 방치중;;; 제발 좀 고쳐주지....
이네들의 목적은.. 배는 얼마나 나와도 상관 없고, 그냥 팔, 가슴, 이두, 등. 여기에 집중.
다리도 거의 안함;;;;;; 보통 다리가 팔보다 더 두껍지 않나;;;? 난 그런데....
얘네들은 다리가 걸그룹 수준으로 얇은데, 팔은 다리보다 더 두껍게 만들고자... 오늘도 아령을 들었다 놨다...
(제발 한 건 좀 치우지...ㅠㅠ)
3. 여름
30도가 넘는 이 놈의 아프리카 날씨...!!!
근데, 사람들은 긴 팔 & 긴 바지가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듯...
어떻게 땀 한 방울 안 흘리고 당연한 듯이 그런 옷을 입을 수 있는지 대단하다고 생각 중...
가끔 진짜 잠바까지 입고 다니는 사람도 봄;;;;
오늘이 38도여서 나는 집에서 얼음물 얼려서 걸어가며 마시는데, “얼음물 마시면 차가워서 병걸려..!!” 이런다;;;;;;;;
그러고보니.. 여기선 레스토랑이나 가게 음료도 얼음을 절대로 안주더라.... 난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그립다...
(얼음 달라고하면, 70% 이상이 얼음 없다고 한다;;)
4. 수영복
요즘 날씨가 더워서 줄기차게 바닷가를 갔었지...
평생 볼 부르키니 구경은 다 한듯 하다... 뭐 아줌마들이야 그렇다지만...
남자애들 분명 수영복을 입었는데... 안에 속옷은 또 왜 껴입는겨;;;;
그것도 하나같이 다 짰나..? 브랜드가 « MAN »으로 단체 통일 되어 있음..ㅋㅋㅋ
속옷 + 수영복 그리고 물 속에 들어갔다가 나오고... 집에 가고;;; 생각만해도 찝찝한데;;;;
왜 속옷 입는지 진심 궁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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