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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튀니지 유학생활/A. Quotidien

한국인 가정, 저녁식사 초대 받다...!!!

by Volkan 2018. 8.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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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쏠스토리의 Volkan 입니다.
한식 먹은지 정말 오래 된 것 같아요~!!!
사실 혼자 산 기간이 좀 길긴 하지만, 한국 음식을 챙겨 먹고, 요리하고 그럴 재주가 많지 않아서...
그냥 생명 연명(?)을 위해 겨우 끼니를 떼우는... 그런 생활이 길어지면서 몸도 마음도 그렇게 적응이 됐던 것 같아요.

그리고 외국에서 한식은 많이 비싸니까.... ㅠㅠ


아무튼, 오늘은 한국인 가정에 초대를 받았답니다~.
바로 예전에 프랑스어 수업을 같이 들었던 분인데, 아주 오랫동안 튀니지 거주하고 계셔서....

예전 프랑스어 들을 땐, 한국인이 저 포함 4명이었는데, 2분은 각자의 갈 길로 가고, 지금은 저와 그 가족들이 아직도 튀니지에 남아있네요.

저는 아는 한국사람이 전혀 없어서... 한국인과의 교류도 없었네요... 길에 아랍어 배우는 한국인 학생들과 마주치긴 했지만, 선뜻 말을 걸 용기가 없어서.....

아무튼 오늘 저녁식사 초대 받았어요..!!!



가기 전에 빈 손으로 가기 좀 그래서... 그나마 괜찮은 제과점에서 튀니지 쿠키 좀 사서... 택시타고 고고고~...


거리가 좀 많이 멀어서... 가격이 한 3,600원 정도 나왔어요. (Lafayette에서 Jardin du Carthage까지 8디나르)


처음 본, 너무나도 낯선 튀니지....
이렇게 한적 할수가... 건물을 짓고있는... 그것도 신식 아파트..!!!
여기가 신도시라 집 값이 나쁘진 않다고... 하지만 그래도 새집이고 해서... 비싸긴 비쌈.

그렇게 도착해서 연락하니... 초대해 주신 분께서 직접 마중 나오셨어요~.

도착하고 바로 저녁을 먹었는데... 진짜 몇 년만에 보는 한식...!!!
흰 찰진 쌀 밥, 닭강정, 파전, 깻잎, 샐러드, (돼지고기를 가장한) 칠면조 불고기 (튀니지는 무슬림 국가라... 돼지고기 없음)... 이건 아무래도 주부 9단의 내공인 것 같아요...
칠면조를 조리하면 약간 돼지고기 맛이 난다고...!!!!!!!!

그리고 한국인 가정.... 아이들도 이곳에서 학교을 다니고 있고... 오랜만에 화목한 가족들과 함께 밥을 맛있게 먹었어요...!!! 음식사진 꼭 찍고 싶었지만... 온 가족이 다 모였기에... 사진 찍으면 좀 그럴것 같아서.. 어쩔 수 없이 스킵. (그래도 마음 속엔 아직도 남아 있어요)


저녁 정말 맛있게 먹고... (특히 찰진 쌀밥.. 3그릇 폭식..)
(밤 12시까지 계속 배가 불러서... )
카르타지에 있는 꼭대기 카페로 갔지요.

카페에서 이어진 인생 이야기... 고민이 조금은 줄어드는 힐리의 시간이었어요.


늦은 밤까지 이야기 하고, 먼 집까지 태워다 주셨어요... 그것도 집 앞까지.... ㅠㅠ

한국인의 “정”을 튀니지에서도 새삼 느낄 수 있는 하루였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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