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전... 내용보다는 사진이 많으니, 참고하시길...)
내가 부르사를 찾아간 건... 마침 수요일 이었다.
(한국이 매주 수요일 가정의 날인가...?? 있듯이 여기도 그런 시스템인가 보다.)
부르사 가기 전날부터 에르딘이 이런게 있으니까.. 시간되면 가자고 했고, "시간이 된다면" 간다고 했다.
아침부터 어찌나 많은 일을 했던가....
- 올리브 가게 가서 이야기 듣고, 가격조사 하고
- 이카멧 때문에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엄청난 세금에 멘탈 붕괴.
그 뒤... 사실 내 몸이 늙어서 인지... 몸이 좀 지쳤고, 전날 잠을 잘 못자서 많이 피곤했다.
그래도 지하철타고 도착한 이곳은...... 부르사에 새로 지어진, 파노라마 라고 하는 곳이란다.
(이스탄불에도 파노라마가 있다고 하는데... 안가봐서 모르겠고, 여기랑 비슷하지만 다른 전시물이 있다고 한다.)
파노라마에서 볼 만한 것은 2군데 + 부대시설로 나뉘어지는 것 같다.
1. 파노라마 전시관 (2층)
매주 수요일은 공짜여서 그런것일까... 사람이... 엄청나게 많았다.
사실... 줄이 너무 길어서 나는 별로 가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았는데... 여기 아니면 갈 곳이 없다.
그래서 이 기나긴 줄을 기다려야만 했지... (이렇게 2텀을 기다린 뒤, 나도 올라갈 수 있었다.)
줄은 대략 5분 정도 간격으로 줄어들었고, 도대체 뭣 때문에 이렇게 복잡한 것인지 살짝 궁금했다.
그리고 드디어 윗층으로 올라가는 차례가 되었고... 줄 잘~ 서있길래... 왠일로.. 여긴 튀니지랑 다르구나 싶었는데..
아니 왠걸.... 여기도 뭐.. 에스컬레이터 타고 올라가는 길은 완전 난장판 오분전.. 진짜 사람들이 밀치고 난리도 아녔다.
막상 올라갔더니.......... 음.........................
이런 식으로... 360도 "구" 모양으로.. (공모양으로) 천장이든 어디든 둘러봐도 이렇게 대단한 그림들이 그려져 있다.
원근 표현도 잘 되어 있고, 그림 보면.. 아... 잘 그렸다 라는 생각이 절로 들게 되는 것들..
천장의 하늘마져도 전부 그림으로 그려져 있어 되게 밝고, 신비한 느낌이었다. ↓↓↓
그리고 다~ 그림으로만 된 것은 아니고... 이렇게 아래처럼 조형물도 일부러 살짝 놓아둔 듯.
이 그림들은 전부 오스만 제국 시절에 있었던 일들을 바탕으로 그려놓은 것이라고 한다.
오스만 제국이 부르사 지역을 장악하면서, 성에 있던 교인들이 성 밖으로 쫓겨 나지만, 그림에서는 그들의 정착을 다른 곳으로 도와주는(?) 걸로... 그려져 있다고 하는데.....
그냥 그림들이 아주 잘 그려져 있길래... 그런 것들이 좋게만 느껴졌다.
근데, 사람이 참 많고, 그래서 어딜 둘러가며 사진 잘 찍을 만한 곳이 없고, 안내사가 말하는 것이 360도 벽을 따라 울려서 그저... 시끄러운 소음으로 밖엔 생각되지 않았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도 기다리고 있으니까, 내려가 주세요~!" 정확히 5분 뒤...
사진을 제대로 찍기도 전에 그런 소리 했다.
2. 미술 작품 전시 (1층)
이곳에도 오스만 제국 시절의 실상들을 그려놓은 그림들이 많이 걸려져 있었고, 터키의 역사를 잘은 모르지만, 그림을 보면... 감탄이 나왔다. (부르사 밖의 날씨가 아주 추웠는데.. 안은 더워서, 반팔 입고도 돌아다닐 수 있었음)
3. 기념품 판매장 (1층)
기념품 매장은 출구 옆에 작게 있는데, 여기도 사람들이 좀 많아 보였다.
(근데, 대부분의 물건들이 이스탄불에서도 충분히 봤던 물건들이라.. 크게 관심가지 않았다.)
다만... 제일 중요한 가격 같은 경우, 이스탄불이랑 같거나 약간 저렴한 정도. (샤워타월 10리라, 비누 8리라)
그리고 에르딘이랑 여기 저기 구경하고, 가격 묻고 하고 있는데... 눈에 띈 할아버지랑 꼬마..
난 맨 처음 봤을 때, 그냥 돌아다니면서 이런 저런 얘기 하는 것 같아서... 저 영감님 대단하시네 싶었는데...
알고보니 연기자인 듯;;;;;; 아님 뭐... 광고 찍는 듯 했다... (파노라마 홍보 자료로 쓸 영상 찍고 있는 듯...)
이것도 모르고 난 그냥 계속 물건들 보고 있는데, 갑자기 매장이 텅~ 비고는 사람들이 저 영감님, 애랑. 나랑 에르딘만 남았다. 뭐지 싶었는데...알고보니.. 멀리서 풀샷으로 카메라 찍고 있더라...ㅋㅋㅋㅋㅋㅋㅋㅋ
나... 외국인이라서 왠지 영상에 담고 싶었나봐..ㅎㅎㅎㅎㅎㅎㅎㅎㅎ (나도 모르게 홍보 대사 되는거 아닌지...)
4. 카페 (1층)
카페라기엔 조용함이나 분위기가 있지는 않고, 그냥 뻥~ 뚫린 곳에 차를 마실 수 있는 공간이 있기는 있다.
사람들이 많고, 옆에서 켜놓은 오디오 소리에 오히려 머리가 아파서 길게는 앉아있지 못 할 정도......
그냥 간단하게 브로슈어 살펴보고는... 밖으로 나왔다.
부르사에는 "울루산"이라는 꼭대기 높은 산이 있는데... 공기가 맑아서 멀리 있는 산이 참 잘 보였다.
1~2주 뒤, 이카멧 받고 12월엔 생애 최초로 스키타러 한 번 가보는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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