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내 비행기는 어디로?
지금 상황은 너무 나도 좋지 않다........
1. 튀니지 입국이 4월 2일이고, 튀니지는 7월 2일 전까지 반드시 떠나야만 한다.
2. 캐나다 비자 재신청을 6월 1일에 했고, 최대 6주 걸린다.
비행기표를 사야하는데.. 튀니지를 떠나는 비행기표를 사야하는데...
목적지를 어디로 해야 할지 모르겠다.
편도로만 따졌고, 당연히 유럽에 가까이 붙어 있고, 프랑스는 많이 저렴한데.... 현지에서 방값 및 생활비가 엄청나게 많이 들 것을 알고 있다.
터키를 생각했으나....
1. 데니즈 집에 몇 주 머물려고 생각했는데 원치 않아하는 눈치인 듯.
2. 터키 가는 편도 비행기 값이 200유로다.
독일에 있는 에르딘에게 연락을 하려 했으나.....
1. 연락도 잘 안되고......
2. 지 코가 석자일 것 같은데..... 괜히 연락하나 싶기도 하고....
3. 어차피 얘네 집에 머물 수 있는건 아니니.....
무작정 캐나다로 들어가려니...
1. 캐나다는 기본 물가 자체가 유럽보다 조금 더 쎈것 같다.
2. 정말 재수 없어서 학생비자 거절되면.... 난 그냥 바로 한국 가야 하는데......
캐나다를 포기하고 물가가 싼 동유럽으로 현지 채용이라도 되려고 들어가려고 하니..
1. 그러기엔 너무나도 아까운 캐나다이고, 나의 노력이다.
(프랑스어를 위해 다니던 회사 다 때려치우고, 8개월을 온갖 핏박 받으며 버텼는데...)
________________________
이런 상황들이 너무나도 괴롭다.....
그리고 어느 누구에게도 도움을 청할 수도 없고...
조언을 구할 수도 없다....
오랜만에 연락 온 아이들에게 연락을 하면.. 돌아오는 대답은
"아~... 그래서 어떻할거야?" 라는 말.......................................
내가 원하는 건...
조언이지... 내 상황을 말 했을 때, 어떻게 하겠냐는 결론을 대답하는게 아니라구...!!!
정말... 나는 마음 다 터놓고 이야기를 했는데, 정말 얘네들이 내 친구가 맞긴 맞나...?
하는 생각마져 들게 된다.
튀니지 집에서 같이 사는 애가 묻는다... 언제까지 있을거냐고........................
아직도 잘 모르겠다고만 대답을 했다....... 정말 나는 튀니지가 싫고 당장이라도 떠나고 싶은데...... 나에게 돈은 한정이 되어 있고..
캐나다가 됐을 때와 안됐을 때. 모두를 생각해 놓아야 한다.
지금 생각해 보면... 난 한국은 좋다..... 다만 그곳에서 내가 적응하며 살 수 있는 능력이 부족했다는 생각이 든다. (어떻게 보면 너무 온실 속 잡초로 자라서 온갖 역경은 다 겪었는데, 겪으면서도 부모님 그늘에서 나는 상처를 입었던 듯 하다)
그 동안 해왔던 회사, 일, 해외 생활........... 외동에 대한 부모님의 기대와 걱정...........
해외 생활이 길어지면서 (원래 친구가 많지도 않았지만) 인간 관계가 거의 없는 듯 하다.
해외에서 생활을 하니... 한국이나 다른 나라에서의 환경이 나에게 직접 와 닿지 않고, 나의 생활이 그들에게는 그저 먼나라 이웃얘기 같은 것이지... 정말 내 "일", 같이 걱정할 상대... 그런건 아닌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튀니지에서 사귀는 친구들........ 어차피 6월 말.. 튀니지를 떠나면 다시 못 볼텐데...
(어차피 살갑고 친한 친구..... 마음 터 놓을 친구는..... 없다.)
벌써 서른 중반이 되었고, 2018년의 중반을 넘어 섰는데...................
나는 아직도 이러고 있다는 현실이 참... 답답할 뿐......
예전 호주를 갔을 때부터 나는 "보아"가 참 대단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룹이 넘쳐나는 판국에... 혼자서 한국 데뷔에 일본까지 넘어가 최고가 된.....
호주에 갈 때도 아는 사람 한 명도 없는 상태에서 나는 0부터 내 몸으로 부딪혀 가며 어려운 상황을 이겨낼 때에도 항상 "보아"를 많이 생각했던 것 같다.
튀니지에서 최근에 터키 아이들과 조금 더 친해지게 되었고, 온지 3개월 정도 된 프랑스어 배우는 터키애한테, 프랑스어 자원 봉사를 하고 있다. 하루에 3개씩 새로운 문법을 책을 보며, 내가 배웠던 것을 내가 공부하고 걔한테도 알려주는 겸으로.....
그 이면에는 그냥... 사람들이 만나고 싶었고,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그런 마음이었는데...
이 아이는 그냥 나를 그냥 프랑스어 좀 알려주는 사람...?!
이 정도로 생각하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한국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참 많이 드네...........................................
마음이 외로워서 그런 것일까......???
부르기바 스쿨에서 마지막 시험치는데... 스피킹 시험에선...
캐나다 가서 빨리 결혼하고 싶다고 이야기 했다;;;;;;;;;;;;;;;;;
반응형
'01. 튀니지 유학생활 > A. Quotidien' 카테고리의 다른 글
튀니지, 라마르사 해수욕장 (La plage à la marsa) (0) | 2018.06.11 |
---|---|
튀니지, 라굴렛 방문기 (La visite à la goulette dans la nuit) (0) | 2018.06.10 |
눈 뜨고 코 베이는 이곳은 튀니지 입니다. (0) | 2018.06.06 |
튀니지, 야밤에 Medina 방문 pendant 라마단 (0) | 2018.06.05 |
튀니지, La marsa 썬텐기 (0) | 2018.06.0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