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
분명히 어제 경복궁을 방문했는데, 러시안 친구의 꽤임(?)에 넘어가 또 다시 경복궁을 가게 된 나....... 사실은 나 너무 길치임...!!!!!
갔던 곳도 크게 기억을 안하고 갔고, 감흥이 없었던지라... 머리속에 남지 않았고, 나의 머리 속은 오로지 경복궁역을 기억하고 있었다.
그리고 오늘은 러시안 친구와 같이 다른 역에서 내려서 걷고 걸었는데, 아... 글쎄 어제 왔던 거기 또 왔지 뭐얌;;;;;;;;;;;;;;;;
그래도 오늘은 러시안 친구가 한복 체험을 하고 싶다고 하기에...... ㅎㅎㅎ 나도 덩달아서 처음으로 한복체험~!!!
한복 대여하는 카페는 경복궁 주위에 아주 많았고, 가격은 대략 2시간에 1만 5천원 수준... (러시안 친구가 생각하기엔 저렴한 가격이라고 한다.)
나도 사실 한 번도 안해봤던 터라... 굉장히 하고 싶었는데.... 되게 뻐팅기는 척 하면서.... 한복을 같이 대여하고는 지대로 시작된 외국인 놀이~!!!!!!!
한복을 입는 것은 다 좋은데....... 입고 있는 옷 위에다가 걸쳐 입어야 했던 터라.... 진짜... 땀이 질질질.... 오만상 흘렀다는 후문~....
(내가 갔을 때, 오전은 조금 서늘한 편이라고 해서 특별히 나도 가져온 옷들 중 두꺼운 옷을 입고 갔는데... 아뿔싸...)
결국 바지는 따로 벗어서 보관함에 두었지만, 윗 옷은 어쩔수 없었다. (난 보통 한국 사람들보다 땀을 조금은 많이 흘리는 편... 특히 여름에... 거기다가 터키에서 왔더니.. 한국이 더 덥게 느껴졌다.)
한복을 입었더니, 경복궁 입장이 무료~!!!!!!!!!! ㅎㅎㅎㅎ
나도 몰랐던 사실이고, 긴가 민가 하면서 출입문을 통과하는 사람들을 보니... 한복 입은 사람한테는 아무말도 안했고, 평상복 입은 사람들은 입장료를 사야했던 듯 했기에...
역시나 그러했다.
어제 혼자서 본 경복궁과 오늘 돌아본 경복궁..... 뭐지~??? 뭐가 다른거야~????????????? 느낌이 다른거야~~~!!!!!!!!!!!!!
오늘은 친구도 있고, 내가 평소에 원했던 한복도 입고 돌아다니니.... 뭔가 더 재밌고, 즐거웠다. (마음이)... 몸은 여전히 땀 줄줄줄줄.......... '윽... 소자 무지 덥사옵니다.'
우리 둘은 여느 외국인들이 하듯이... 서로 폰으로 사진 찍어주며.... 아주 소소하게 경복궁을 돌아다녔다.
난.... 사진 엄청 많이 찍어줬는데.......... 넌..... 내 사진 왜 많이 안찍어줬니~?!
사진첩을 찾아보니... 그렇게 느껴졌다... ㅠㅠ (나... 나름 부지런한 블로거란 말이야...... 이 말을 안해서 그런가봐.... 인기는 없지만, 글은 꼬박꼬박 쓰는.....)
내 사진 되게 잘찍어 줬다며... 되게 뿌듯해 했었는데........
우리 엄마 말 따나... 난 정말 밝은 색이 참 잘어울리는 듯...ㅎ
그리고 운동화가 빨간색이라... 러시아인 친구가 추천해 준 핑크색이여라...
평일 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경복궁을 구경하는 외국인들은 참 많았다.
대부분의 경향이... 서양 사람들은 그냥 평상복 입고 경복궁 관광을 하는 편이었고, 단체 관광이 많았으며....
중국인의 경우는
단체로 왔더라도 한복 체험을 하는 경우가 되게 많았다. 그리고 어떤 가족은 단체로 와서 한복 체험을 하는 것을 매우 많이 볼 수 있었다.
(대부분의 아시아인들이 하는 말이 중국어였고... 한국인은 평일에 갔더니.. 거의 볼 수 없었다.)
이제 나도 내 자신을 체념했다.....
한국........ 나....... 한국인이지만..... 이번 한국 방문은 내 자신도 외국인인 것처럼 느껴진다...... ㅠㅠ
그래도 새로 사귄 외국인 친구가 있어서 그나마 다행.....
나 말고도 다른 한국인들이라면......... 우리 친구들이 있었다....
어린이 친구들............ 꼬꼬마들 한복 입은 것이 너무 예쁘다며... 러시아인 친구는 자처해서 사진을 찍고 싶어했고,
"안녕하세요" 라는 말 한 마디로... 사진찍기 게임은 오만 관심과 함께 끝났다만.... 꼬꼬마들이 하는 이름이 뭐예요에 답을 못하는.........ㅋㅋㅋ (이날 서점을 가서 한국어 책을 구입했다나...????!)
이렇게 약 1시간 정도 돌아다니면서 땀도 줄줄줄 흘리고... 경복궁은 대충 다 찍었다..... 싶은 생각이 들어서 북촌 한옥마을로 이동을 했다...
어.. 근데........ 우리 은근 시간이 부족한 걸~????!!! 2시간 대여인데... 1시간은 날렸고, 한옥 마을까지 갔다가 왔다가 시간도 생각을 해야 하고, 쉬고 싶고................
결국.... 러시안 친구에게 소개시켜 줄... 맛있는 한국~!!!!
원랜 팥빙수를 원했지만, 딸기 빙수로 대체...
여기 앉아서 딸기 빙수 먹으며, 찍었던 사진들 대방출하고, 이야기도 잘 나눴다........... 중국에서 대학교 강사를 하고 있다는 이 아이... 한국이 좋아서 벌써 3번을 방문 했단다...
그리고 내년엔 한국에서 일을 하고 싶다며.... 러시아어, 영어, 중국어, 스페인어 구사.... (프랑스어 이해가능)....... 진정한 언어 능력자인 듯....
한국어 문법을 아주 조금 봤는데.... 너무 쉬운 것 같단다.............ㅋㅋㅋ
음......... 다음 방문 땐.... 올 12월 한국을 떠나는 툠 대신 이 친구를 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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