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03. 터키생활/① 하루일기

쇼핑은 역시, 이집션 바자르 & 그랜드 바자르 : 수제비누 구매하기

by Volkan 2019. 1. 17.
반응형

안녕하세요, 여러분~! 쏠스토리 ; Reboot의 Volkan 입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하루종일 싸돌아댕긴 일기.


어제 진짜 대박...ㅠㅠ 요즘 왜인지 모르겠지만, 잠을 정말 잘 못자는데, 거기다가 또 같이 사는 하우스 메이트 이란인 2명. 새벽 1시까지 너무 크게 떠들어서 시끄러워 짜증이 났다. (진짜... 조만간 혼자서 살아야지...!!!! ㅠㅠ)

문화 차이가 아니라... 기본 상식이 없는 애들인 것 같다... 빨래 고작 4개, 밤 11시에 돌리기, 오전부터 방, 거실, 화장실, 부엌 불이란 불은 다 켜놓고, 나갈 때도 안 끄기, 내 세안제를 물비누로 착각하고 손 씻을 때 막쓰기, 언제 가는지 기약없는 친구 데려와서 집에서 재우기. (1주일째 같이 생활 중), 밤 12시 넘어서도 전화 통화 큰소리로 하거나, 기타 치고 노래부르기 등등

내가 워낙 민감한 성격이다 보니... 한 번 안맞으면 모든걸 안좋게 보는 경향이 있긴하지만... 


아무튼 이렇게 잠을 못들고, 결국 나는 넷플릭스의 유혹에 빠져 들었고, 새벽 5시까지 뜬 눈으로 지새다가 겨우 잠들어 오전 9시 기상.

오늘은 일찍부터 해야 할 일이 많으니까~.... 

우선은 센트리움.

병원에 가서 의사 선생님한테 상담 받을 것이 있어서 찾아갔고, 간 김에 영업 매니저와도 이야기 할 수 있었다.

(이틀 전이 일요일이라 수술을 거의 하지 않기에, 화요일 오전은 병원이 아주 조용한 편...)


다음 목적지이자 오늘의 주요 방문지는 바로 술탄아흐멧이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그랜드바자르 & 이집션바자르)

우리집에서 그곳으로 가는 방법 중 제일 좋은 방법은 지하철을 이용하여 예니카프에 간 다음, 거기서 다시 해저 지하철 타고 1코스.


예니카프는 지하철의 맨 끝 정거장이고, 거기서 내려서 다시 환승을 하면 된다.
(대구에서는 환승하면 무조건 공짜로 가능한데, 터키에서는 환승을 해도 약간의 돈이 나간다.)

아침일찍 일어나자 마자 바로 병원으로 갔기에... 아침도 전혀 먹지 않았었다.

시르케지 3번 출구로 나오게 되면, 출구 바로 앞에 보이는 뵤렉 집이 있다.


간 소고기 들어간 뵤렉이랑 차이 해서 10리라. 이렇게 먹은 다음.... 길을 따라서 걸어가면 그랜드 바자르가 나온다.


이스탄불에 폭탄이 몇 번 터지고 나서, 이곳을 들어갈 때 항상 경찰이나 경비가 지키고 있고, 가방검사를 하는데.... 

(여전히 왜 하는지 전혀;;; 이해를 못하고 있음... 그냥 기계 지나면서 소리 나도 딱히 검사는 안하고 그냥 보내줌;;;)

근데, 안으로 들어와서도 간혹 가다가 경찰들이 (터키) 사람들한테 신분증을 요구하는 경우가 간간히 있다.

(난 워낙 관광객 같아서... 그냥 관광객이거니 하고 전~혀 신분증 검사 같은것도 안한다.)


오늘 내가 이곳에 온 이유는

비누 좀 살펴볼라고~~~~.... 한국에도 수제비누가 많이 있기는 하지만, 한국 방문하면서 비누를 좀 사 가야된다는 생각에... 
제일 만만한 곳이 바로.. 여기 시장이다. (잘 알듯이 관광객들이 엄청 몰리고, 따라서 관광객 가격이 붙는다. = 흥정은 필수~!!!)

매장들을 지나치면... 내가 너무 꾀제제하게 다녀서 그런가....ㅠㅠ 자꾸 "니하오~", "곤니찌와~" 이런다...ㅠㅠ

물론..... 중국인 관광객이 많다고는 하지만.....ㅠㅠ 

그래도 여기서 이런 소리 듣는 건.... 튀니지에서 들었던 인종차별 및 모욕적인 말들에 비해서 양반이다. 그리고 장사치가... 돈 벌려고 그냥 영업하는 거고... 나는 그냥 무시하고 넘어가면 되는거고..  (내 앞에서 어떤 장사하는 아저씨가 "니하오" 하길래 얼굴 보면서 투명인간 취급을 했더니... "곤니찌와, 안녕하세요~?!" 이랬다..... 그냥 이들은 장사하는 사람이니까~... 악의가 있는게 아니니까...)


아무튼....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여기 비누들 품질이 좋은 것들이 참 많은 것 같았다. 향기도 좋았고, 가격도 비싸지 않은 것들도 있었고. 가게 몇 군데를 둘러봤는데, 공장 비누는 딱 티가 난다. (지난 번, 가지안텝에 비누 공장 견학을 가서 공부 한 이후로... 중요한 비누에 대한 정보들을 아주 약간은 알고 있어서...) 그리고 알레포 비누, 생산지가 어디냐고 물었더니... 시리아에서 왔다고;;;;;;;;;;;;;;;;;;; 내가 원하는 건 진짜 어디서 만들어서 가져왔는지가 궁금했는데.... (대부분 알레포 비누의 경우 생산지는 Mardin 아니면 Gaziantep이 대부분.)

매장 몇 군데 돌아다니면서 여기 올리브가 몇 %나 들어났는지... 라고 물었는데, 우물쭈물 대답 못하고, 그런 건 별로 안 중요하다고 하는 곳들은 그냥 지나쳤다.



그랜드 바자르는 사실 크기가 작은 편이어서... 그냥 10분이면 다 둘러볼 수 있다. 

그래서 밖으로 잠깐 나왔는데, 마침 터키 커피로는 제일 유명한 메흐멧 에펜디 가게 앞이다. (러시아 친구 아르툠이 터키 커피 사달라고 했었는데..... 난 벌써 미그로스에서 5봉지 샀는데.... 살까 말까 고민이 됐다.)


결국 줄도 너무 긴 것 같고해서.. 그냥 커피 담는 것만 혼자서 슥~ 보고는 가게를 지나쳤다.
(1킬로에 55리라. 2018년 8월 인상 가격이란다.)


근데... 여기 일하는 직원들 (혹은 알바생) 연예인인 줄.... 눈도 크고, 피부도 뽀얗고, 코도 오똑하고....


아무튼, 커피 가게를 뒤로하고, 이번에는 이집션 바자르로 향했다. 이집션 바자르로 향하는 길에 문득, 지난 달 섬유 원단 관련해서 카톡 상담을 "무료로" 했었던 기억이 났다.

가게에 들어가서 혹시 수입도 하냐고 물었더니, 제품을 봐야 판단할 수 있다고 하기에, 한국에 계신 분께 카톡을 보냈다.


원래는 1월에 오기로 했었는데, 연초라서 너무 바빠서 시간이 안난다고......................................



이집션 바자르는 진짜 완전 거대해서... 여긴 1시간 걸어도 다 못 걸어다니는데... 거기다가 나는 완전 길치여서... 왔던 곳도 돌아가면 온 곳인지 모르고 또 구경을 한다.

일단은 어느 골목으로 들어가서 무조건 정주행... 직진만 했다. 


그러다 끝이 나오면 오른쪽으로 꺽어서 계속 걸었다. 

당연히 어딘줄도 모르고 막 걸음... 그리고 여러 중국인 그룹들을 많이 보았다. (한국인들은 거의 못 봄)



길 잃었는데, 계속 걸으면서 내가 찾는 비누 가게들이 하나 둘 씩 나오기 시작했다. 

다 돌아봤는데... 아무래도 이집션 바자르는 그랜드 바자르보다 가격이 더 비쌈... (같은 물건도 관광객이 더 많아서 가격을 더 받는 듯)


한... 1시간 걷고는 결국 그냥 다시 그랜드 바자르로 돌아가기로... 

그랜드 바자르에서 찜해놓은 40/B 가게가 제일인 듯.



여기 서서 이야기 하는 동안 계속 아랍인들이 관광와서 비누만 자꾸 찝쩍... 만지고 가격 묻고는 바로 지나쳐 버림.

도매 관련해서도 이야기 잠깐 하고는 명함 받고, 나는 내가 살 물건 사서.. 깔끔하게 고백홈~!


집에와서 짐 보따리 풀었더니~~~... 오늘 구매 제품들은 딱 요렇게 10개.

오늘 하루 참 많이 걸었다...ㅎ 바깥 날씨가 너무 추웠지만, 다행히 시장 안은 열기가 가득했다.


라는 내용들을 집에와서 동영상 만들고.... 이제 프랑스어 말하기 수업 준비하로 감니돠~.


※ 한국에서 잘 알고 있는 알레포 비누는 터키어로는 Halep sabunu (할렙 사부누)라고 합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