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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튀니지 유학생활/A. Quotidien

일상으로의 귀환 & 급작스레 내린 결정...!!!

by Volkan 2018. 8.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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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쏠스토리의 Volkan 입니다.

어제까지의 여행... 기억... 후회해도 소용 없음~!!! 

후회를 말자... 이 또한 추억이 되겠거니~...


그리고 오늘은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어요.


오랜만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 맛이 그리웠다는... Poffetjes, 네덜란드 디저트 가게.

(처음 여기 왔을 땐, 가격에 약간 둔감했는데, Huzeyfe랑 거의 여기서 매일 만나니 좀 부담되는 가격)

택시도 왕복으로 갔다 오는데, 6~7디나르 (2,500~3,000원 사이)

거기다가 디저트랑 음료랑 같이 시키면 14디나르 정도 ( 6천원 정도)


거의 만원 가량 되는데... 한국에서도 일 할 땐 하루 만원도 안 쓰던 날들이 많았기에....

여기만 있는게 아니고, 장보고 하면 하루에 1~2만원 쓰는게 튀니지에서는 일도 아닌게 되는 거 같다.

(물가 그리 안 비싸다고 생각했는데, 현지인들 월급을 들어보면 여기 생활물가 엄청 비싼편)


어쨌거나...

Huzeyfe랑 앉아서는 프랑스어 동화책 같이 읽는 중....

내가 프랑스어를 잘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발음이나 모르는 문법은 조금 알려줄 수 있고...

왠지 Huzeyfe 보다는 내가 프랑스어에 조금 더 소질이 있는 것 같다...


근데 오늘 가져온 동화책은 단어 수준이... 애들 수준이 아닌 것들이 많아서....


그렇게 같이 앉아 책읽고 있는데, 방값 관련해서 문자가 왔다.


Salut, merci de préparer svp 120d au titre des contributions pour les 2 jours a dar aalouche

(안녕, 2일간 Dar allouche에서 지낸것에 대해 120dt 주는걸 준비해줘서 고마워)

;;;;;;;;;;;;;;;; 뭐지..........

내가 돈 먼저 준다고 한게 아니고, 지가 나한테 돈 달라고 하는건데...

(이것도 프랑스어 표현인가....???)


그리고 나서 혈압 쏟아내는 소리를 하고 있는 그......

Tu peux aussi mettre 50d pour le ménage de l appart et la contribution à la facture électricité

(그리고 아파트 잡일이랑 전기세 관련해서 50디나르도 넣어주길 바라) 

이거 뭔 개소리하는거여......?????????





이 아이의 말인 즉...

내가 집을 나가기로 했으니, 나가기 전에 청소비 조로 돈을 50디나르 달라는 거...

내막을 더 물으니, 청소 아줌마를 부르게 되면 

20d/heure + transport = tarif femme de ménage

시간당 20디나르에 차비 주면 50디나르 된단다.

그리고 내가 처음 왔을 때, 집이 깨끗한 상태였으니, 그대로 둬야 한다나 어쩐다나...

속으로 생각이 들었다.... '놀고 있네.... 뭔 돈을 이렇게 밝힌데....?!'

진짜... 내 약한 프랑스어가 짜증이 나는 순간이었다.


이래서 예전에 여기 머물던 리비아 기자가 6개월이나 살고, 끝이 안좋았던 이유가 이거였구나...?!!!!!

걔도 나갈 때, 청소비 얼마를 달라고 했었는데, 그거 안주고 먹튀했다면서... 

자초지종을 아주 뒤늦게 걔의 여친한테 전해 들었었는데.... 아이고... 진짜 이런 거였나봐...


그리고 또 한방 더 먹인 것은...

너 앞으로 여기 머물거면, 하루에 20디나르야!

(= 1달에 600디나르 방값이야!)


아이고..... 벼룩의 간도 내먹겠네 얘가.........

이 아파트 슈퍼 인플레이션이야 뭐야????????

내가 처음 들어올 때, 큰 방, 작은 방이 있었고,

큰 방에서 머물면 450디나르, 작은방은 400디나르래서 왔었다.


그리고 어느 순간부터 방값을 작은 방에 머물에도 불구하고 450디나르 받아야 된다고 했고,

큰 방은 500디나르 받으니까 군소리 하지 말라고 했었다.


그리고 여름이 다가왔고, 

"너 에어컨 틀꺼잖아~?! 그럼 돈 더내야 돼!" 라며 화를 냈던 그...

결국 에어컨 덕분에 500디나르 방값을 냈는데... 이제 600디나르 내라고 하네...?!!!


진짜.... 있는 것들이 더하다더니... 진짜 그말이 딱 맞네 그려~...



공부할 맛 싹 사라짐........ 그냥 들었던 생각은... 

'그래... 여긴 더 이상 아닌거 같애...'

난 떠나야겠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원래도 튀니지를 떠나야지 떠나야지... 4월부터 생각하고 있었는데, 하지 못했던 걸....

이런 식으로, 이런 일 때문에 떠나게 되다니... 나도 참............ 희안해...


그렇게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택시 아저씨는 또 머나먼 길을 돌아가 주시고.....

그냥 중간에 내려서는 집으로 걸어가는 중...

이 모든 것들이 마지막이 될꺼야... 마지막이 될꺼야.. 속으로 되내입니다~...

참... 튀니지 나름 되게 오래 살았었는데...

튀니지에 대해서 아는게 너무 없네 나는...

어쨌거나.. 

그렇게 나는 튀니지를 떠나게 된다.


튀니지에서 유학 고려하시는 분들께

1. 부르기바 스쿨은 "라파예트"라고 하는 지역에 있고, 시티 센터에서 도보 15분 정도 됩니다.

2. 라파예트 지역은 저번에도 언급 했듯이, 안전하다고 말 못하는 곳이에요. (사건도 많고, 사람들 교육수준이 별로)

3. El manar 2 (라파예트까지 택시 4디나르 정도), Nasr 2 (택시 6디나르 정도) 이런 곳이 그나마 안전하고 좋음.

4. 혹은 카르타쥐나 멀지만 라마르사도......


물론 학원 매번 왔다 갔다 하는거, 택시 잡는거 생각하면 쫌 많이 불편할 수 있지만... 정말 비추천하고 싶어요.

그리고 방값도 라파옛 사는 사람들은 외국인 상대로 장사하려는 혹은 사기 치는 느낌이 많이 드네요.

(예전에 3명 쉐어하는 집은 1인당 200유로 받았어요. 그 돈이면 안전한 곳에서 혼자서 렌트할 정도의 금액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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