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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Ver. 2.0/터키어 통역

[터키어 통역] ICT 비지니스 파트너쉽 @인터컨티넨털 탁심

by Volkan 2019. 1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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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안녕하세요~! 쏠스토리 ; Reboot의 Volkan 입니다.

어제 포스팅 한 터키면접 후기에 관한 글 읽어 보셨나요~??? 면접을 어제 본 것은 맞지만... 아직 회사 합격, 불합격은 알 수 없고, 인생은 또 흘러가고... 터키 생활도 그렇게 지나가고 있습니다.

해외 생활이라는게.... 숨 쉬는 거 빼곤 전부다 돈이니.... 또 다시 돈을 벌어야 겠지요~?

우연히 아는 분의 소개를 받아서, 통역 의뢰를 받게 되었어요...^^ (간간히 벌 수 있는 용돈과 같으면서도... 나름 이걸로 방값 정도는 충당할 수 있어서 통역은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간 곳은 바로... 인터컨티넨털 호텔~!

우선... 통역을 한다고 해서, 엄청 간단한 것으로 생각을 했었는데... 통역 일주일 전 쯤... 행사를 주최한 주최측에서 저한테 "대본" 같은 것을 전달해 주더라구요.... 통역 경험은 있는데, 대본이 있는 통역이라~??????????? 이건 좀 생소....

근데, 그 대본이 모두 한글도 되어있고, 또 내용이 한국과 러시아 사이에 진행이 되는 일이라고 되어있어서... 당연히 대본대로 한국어를 읽거나, 외워서 말을 하면 되는건가 싶었지요. 

그리고 행사 이틀 전.... "혹시 대본은 터키어로도 해야 하나요?" 라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물었는데, "당연하죠~?!!" 라는 대답을 들어서 갑작스레 마음이 무거워 짐....ㅠ

 

그리고 1시간 정도만 진행을 맡으면 된다고 했지만, 통역 당일 일정을 보니... 오전 10시부터 가서 리허설도 해야 하고... 아무튼 이래저래 걱정을 안고 호텔에 아침일찍 도착.

으악.... 전시회 통역, 공사 통역, 공장 통역 등등은 해봤었는데.... 

오늘와서 보니....... 이건 통역이 아니라... 행사 진행...ㅠ 행사 진행은 또 처음일 완전 긴장을 하게 됐고,

거기다가 앉아있는 사람들을 보니... 절반은 터키인, 절반은 한국인.. 나는 한국어도 터키어도 완벽하게 구사를 하는가;;; 싶은 무담감이 빡~~~~~~~!!!!

자꾸자꾸 목은 타고..... 시간은 흘러가고....ㅠㅠ

이제 본격적으로 리허설 준비. 한국에서 오신 전문 행사 담당하시는 분께서 리허설 중간중간에 어떤 식으로 해야 하는지 코칭을 해 주셨다. (대본을 주셨고, 우리가 쇼프로그램을 봐도, 사회를 보는 사람들이 큐시트 같은 종이를 들고 보면서 하니까....) 나도 당연히 보내 준 대본을 보면서 들고 하면 되겠거니... 라고 생각을 했는데,

한국에서 오신 분께서는 최대한 자연스럽게 쇼를 진행을 해야 한다고 하면서, 사람들을 웃기기도 하고, 대본을 보지도 말고, 종이도 숨기고 그냥 머리에서 나오는 대로 진행을 하라고 하셨다....ㅠㅠ (왕 부담이 되어버림...)

하물며... 이 모든것을 한국어 약간 + 터키어로 진행을 해 달라고 부탁을 하셨다.

헉... 이렇게 넓은 자리에서... 터키어로.... 사회를 보라고... 그것도 대본도 보지 않고, 이야기가 나오는대로...ㅠㅠ

이거 뭐.... 1시간이 1시간이 아니여...ㅠㅠ 리허설 하는데, 10년은 지난 것 같은 부담감과 스트레스...ㅠㅠ

그렇게 시간이 흘러 점심 시간 이후... 행사 본격 시작.

처음 시작부터 긴장이 되고, 손에 땀이 많이 났다. 그리고 대본을 책상 아래로 숨기고, 머리 속에 떠오르는 대로 터키어로 행사를 진행했다. (사회자님께서 하시는 말씀이 어차피 여기 참가한 한국인들은 터키어 하나도 모르고, 그냥 터키어로 농담 따먹기를 해도, 그냥 진행만 "잘" 하시면 된다고 했다.)

근데... 내 머리 속으로는 항상... '그럼 여기 있는 터키인들은 어떻하나요;;;;' 하는 마음이었지

하지만 시작부터 그냥 머리를 비우고 의식의 플로우를 따라서 진행을 시작했다. (으악... 이게 한국어 였다면 조금은 더 편했을텐데....ㅠㅠ 아직까지 터키어가 모자라긴 모자라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어쨌거나... 진행 방식이 회사 하나를 소개하고, 프로젝트 보고... 간략히 회사 정리하고 다음 회사 소개하는 그런 식이라... 솔직히 많은 이야기를 할 필요까지는 없었지만, 모든것들을 내 스스로 이야기하고 진행을 해야 했기에 조금은 힘들지만, 특별한 경험이었던 듯 하다.

그렇게 사회는 1시간 정도 하고 끝.

그리고나서 통역 회사의 통연 인원이 모자라다고 해서, 그 부분도 통역을 했다. (회사 미팅 통역은 그래도 진행에 비해서는 부담도 없고, 편안하게 진행이 가능했다.)

 

통역이 끝난 뒤.............

긴장도 싹 풀리고, 통역비도 받고... 저 고양이 처럼 집에가서 잠이나 자야지~~~~~~~~~~~~~!

오늘의 교훈~?! 긴장하지 말고, "나는 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 가지기... 그리고 터키어 공부 더 열심히 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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