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01. 튀니지 유학생활/B. Nourriture

튀니지의 터키 음식점, Way way.

by Volkan 2018. 5. 12.
반응형



장소 : 튀니지, 터키 음식점 Way way

음식 : Adana dürüm

가격 : 3.8DT



튀니지, 터키... 

같은 T로 시작하는 나라. 

같은 무슬림 국가. 

거기다가 국가 마저도 진짜 많이 닮은 두 나라...


하지만 이 두 나라의 음식은 참... 다르다. 튀니지는 프랑스 요리에 기반을 두면서도 로컬만의 느낌이 있고, 터키는 터키만의 느낌이 있는....


오늘은 의도하지 않게 터키 식당을 방문하게 되었다.

그 전에... 같이 살고 있는 애의 친구가 준비하는 콘서트 초대장을 받게 되었다.


그냥 그런게 있구나 하고 넘어가려고 했는데, 같이 살고 있는애가 자기와 지 여자친구가 간다면서 나한테도 꼭 가야 된다고 신신당부를 했다.

어느샌가 튀니지에 살면서 사람이 많은 곳.. 그리고 혼자서 외국인이 되는 그런 곳은 가는게 너무나도 꺼려지는 나인데... '니들이 내 맘을 알겠니....?!' 


콘서트 시작이 19시라고 하길래... 18시 50분 쯤 도착을 했고, 사람들도 많이 보이는 듯 했다. 그리고 하메에게 전화를 걸어 물었더니... 자기들은 조금 늦을거란다;;;;;

공연장 복도에는 담배 연기가 그득하고, 아는 사람 하나도 없고.... 그냥 들어가기가 싫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바로 그 공연장 옆에 있는 터키 음식점...!!!

공연 시작하거나, 하메 오면 같이 들어가면 되겠다 싶은 마음에 가게 되었다.

사실 이곳은 몇 번 씩이나 방문을 했던 곳이다. 이곳을 찾는 이유는... 튀니지에서 맛볼 수 있는 터키식당이 이곳으로 거의 유일하기 때문(주인이 터키 사람).


그리고 또 튀니지의 터키 대사관을 방문했고, 그 결과가 아직도 나오지 않아 이곳에서 터키 대사관으로 갈 수 있는 방법을 들어보려고... 



내가 갔을 땐... 주인이 마침 어딘가 잠깐 나갔던 사이었고, 내가 들어가 메뉴를 물끄럼이 쳐다보고 있으니 아랍 종업원이 말했다. "Chinois? anglais? (중국인? 영어?)"

;;;;;;;;;;; 어이가 없어.. 그에게 Türkçe(터키어)? 라고 했더니... 

돌아오는 대답이 "슈아이예 슈아이예 ('조금' 이라는 아랍어)"


살짝 흥분한 상태에서 폭풍 터키어를 쏟아냈고, 그냥 아다나 듀름을 달라고 했다.


그렇게 앉아 있다가 화장실 가는데, 그 종업원이 요상한 눈빛으로 "Tu quoi?(너 뭐야?)" 랬다;;;;;; (속 뜻은 너 어느나라 사람이야 겠지... 단지 배운게 없어 그딴 식으로밖에 말을 못하는 거겠지... 속으로 참고 또 참았다.)



튀니지인이 요리한 터키의 아나다 케밥...


고기를 미리 꼬챙이에 꽂아 놨으니.. 그래 맛은 그래도 터키에서 보던 그 맛이랑 비슷...

3.8디나르면, 보통 튀니지의 막룹 보다 살짝 비싼 가격이지만... 이 맛에 만족해...!!!


음식을 다 먹을 쯤.... 주인이 왔고, 나의 자초지종을 설명했고...

혹시 대사관 사람이 오면 나한테 전화를 주겠다며, 내 전화번호를 남겨 두었는데...

(며칠이 지나도 전화는 오지 않고 있다;;;;;;;;)



그렇게 19시 30분 쯤 됐을까.... 하메에게 전화를 했는데... 아직도 안오는 중..........

그리곤 또 하는 말.. 곧 갈테니까 먼저 들어가.

입장권을 북 찢어서는 이게... 입장 확인 한 증거;;;;;;;;;;;;;


공연 시간 19시라고 해 놓고.... 19시 40분이 되어도 시작안하는 튀니지 타임 클라쓰..!!!

19시에 문 앞에 있겠다고 해놓고, 아직도 오지않고 나만 홀로 남겨놓은 하메...

정말 진절머리나는 "튀니지안 타임".


자리에 앉아서 19시 50분이 되어서야 하메가 왔다...... 

그리고 공연은 20시 시작;;;;;;;; 이럴거면 진작에 20시라고 말이라도 하든가...

하메가 하는 말... "원래 이렇게 늦게 시작할 줄 알고 일부러 늦게 왔어 ^^"

'이... Ehdanfdp xnlru wnrdlf..................'


공연...?! 2시간 동안 진행이 되었고......

노래를 들으면서 나는 안드로메다로 갈 뻔....... 

그리고 구석에만 앉지 않았으면... 중간에 집에 갔을텐데....

2시간 중... 1시간은 계속 요런 식으로 노래가 흘러갔다는....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