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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튀니지 유학생활/A. Quotidien

튀니지의 한국식당 써니빈스

by Volkan 2018. 4.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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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떠나온지 어언.... 6개월도 조금 더 넘은 시간.

한국에 있을 때, 외국인 최적의 입맛을 자랑하는 나라며... 

김치 없어도 살 수 있다고 했는데​... 그래서 아직도 한국 떠나서 김치 안 먹어 아니 못 먹어봤음


오늘은 학원에서 같이 공부하는 한국 분들과 한국음식 계(?)를 했다.

튀니지에 있는 한국 식당 딱 2곳... 그 중 생긴지 얼마 되지 않은 "써니빈스"라는 곳을 지역 장수 거주자의 도움으로 방문하였다...!!!!


정말 오랜만의 한국 식당 방문...!!!!!!!!!!


위치 : 44 Avenue Habib Bourguiba, Ariana, Tunis, Tunisie.

전화 : +216 55 872 216 (한국인 사장님&요리사분 전화)

사이트 : https://www.facebook.com/TheSunnyBeans/

가게 오픈 : 낮 12시 ~ 밤 10시


부르기바 스쿨에선 택시타고 가야 할 위치에 있고, 차가 막히는 날엔.. 참 답이 없음.

식당 간판을 찍으려 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아서.. 그냥 패스.


가기 전 사람이 4명이었고, 사람이 많다면 가기 전 반드시 전화예약 필수!!!



가게의 전체 이미지가 "원피스" 테마였고, 테이블에서 작은 소품들까지 모두 "원피스"



메뉴들은 대부분 한식 혹은 일식이 주를 이루는 것 같았고, 

아무래도 한식은 식자재 구하기가 일본꺼 보다 더 힘들어서 그런가...

아님 원피스가 일본 만화여서 그런가.. 일식 메뉴도 상당히 많이 눈에 띄었다.



가격면에서 상당히 메리트 있는 가격이라... 메뉴를 보며 아주 흐뭇했다는...

(물론 튀니지 현지 음식에 비하면 어쩌면 조금 비싸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튀니지도 분위기 있는 그런 식당 가면... 가격 최소 이 정도는 하는 수준.)


우리가 도착했을 때는 시간이 약 1시 정도 됐었고, 4명이 간다고, 음식도 미리 주문했고,

1시에 딱 먹을 수 있게 준비해 달라고 했었는데.... 



가게 문을 12시에 열고, 도착해서 재료 손질을 해서 그런지... 

음식이 나오는데 시간이 좀 걸리는 편이었다.


가게에는 와이파이도 빵빵 잘 터지고 (마침 집에선 와이파이가 안되는 상황이라.....)

그리고 가게에서 한국 분들과 이야기 하면서 시간은 잘 가더라...


단... 음식도 하나 하나 낱개로 시켜서 그런가.. 나오는데 시간 상당히 걸렸다는....


우리가 도착하고, 앉아서 기다리는 동안, 다른 사람들도 조금씩 오기 시작했다.

우선은 튀니지 그룹... 3명이 왔었고, 대포 카메라 하나 들고는 가게를 사진에 담고...

주문을 하고는 꽤 오래 기다린 걸로 아는데.. 예전에 와봐서 그런가.. 잘 기다림...

이곳의 장점은 여러가지 음식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것...?!!!

드디어... 음식 주문 약 1시간이 지난 뒤.... 시킨 음식이 하나 둘 나오기 시작했다.

주방장님 혼자서 가게를 꾸리다보니... 

주문 받으랴, 음식 준비하랴 이래 저래 많이 바쁘긴 하신듯...​


그래서 전날 전화를 했어도 연결이 조금 어렵기도 했음.


제일먼저 내가 좋아하는 떡볶이...!!! 한국에서도 워낙 떡볶이를 좋아했었는데....

나온 이 떡뽁이는... 떡이.... 밀가루 떡 + 현지 수제 떡이 포함이 되었고... 

쫄깃한 밀떡 같은 그런건 없지만.. 그래도 정말 6개월 만에 맛보는 고추장 맛이랄까~?!

약간 덜 맵게 해달라고 했는데.. 너무 오랜만에 먹어서 그런가 살짝 매웠음.

그래도 진짜... 6개월 만에 내가 좋아하는 떡볶이를 먹을 수 있었다는.. 그래서 좋았음.


그리고 나... "면"은 다 좋아~!!! 요번엔... 일본식.. 야끼소바.

요건 전혀 안 맵고, 간장 맛에 괜찮괜찮...

 ​


그리고 닭강정~!!!!!! 대구는 진짜... 닭강정으로 완전 길거리를 장악했었는데...

그런 달달하고 맛있는 그런 것은 아니었지만... 여기 나름대로의 맛이 있음.

살짝 매콤한데.. 이것도 진짜 오랜만에 먹으니.. 감사할 따름.



그리고 우유보다 더 연한 KFC 느낌나는 닭 튀김~!!!!! 10조각에 가격도 그리 비싸지 않고,

닭을 씹는데.. 입에 들어가는 순간 스르륵 녹는 느낌.. 진짜.. 이 닭은 요물~!!!! 맛있었음.


4인이서 이렇게 먹고는... 살짝 배부른 감 반... 부족한 감 반.. 이런 느낌에...

떡볶이 하나를 더 시켜버렸다!!! 오늘이 아니면 언제 또 한식을 먹으랴 하는 생각에...ㅋㅋ


그래서 결국은 배불러 터질만큼 먹어서 나중에 떡볶이 주문한 거 살짝 후회했음.


그렇게... 배가 불러 터질지언정... 디저트 배는 따로 있다는 사실... 진짜였다.

대왕 팥빙수 그릇에 2~3명이서 족히 먹을 수 있을 것 같은 양의 팥빙수...!!!

(팥빙수 아니고, 초코 핑수였음)


이 음식의 가장 큰 장점(?)은 한국의 설빙과 같은 "우유빙수"라는 것!!!!!!!

그냥 물로 얼린 얼음이 아니라 우유를 갈았더라는..... 양도 많아서 더 좋음.


진짜... 오늘의 Best 초이스는

초코빙수. 그 다음이 KFC 닭 튀김 > 치킨강정 > 떡볶이 > 야끼우동

이렇게 사람 4명이서 6개의 음식을 먹었고... 가격은 인당 30디나르 정도...

정말 만족했음.


계산대에 보니.... ​

한국어 수업에 대한 브로슈어가 있길래... 그냥 찍어 봄... 

(사실 이거 보면서 나도 돈 필요한데.. 알바나... 한 번 하고 싶은 생각...ㅠㅠ)





아무튼... 이 가게, 우리는 다음 달에 또 오기로 했다... 빙수 계 하러... 

빙수가 너무 너무 너무 너무 맛 있었다.

그리고 계산 다하고는 닭튀김의 비밀을 주방장님께 물어봤지만... 

며느리도 모르는 3천만원짜리 비밀이라기에........ 그냥 "아~~~~~ 네..." 하고 말았음.


오랜만에 한국 음식을 먹으니 너무 좋았고... '나도 어쩔 수 없는 한국인 인가봐...'라는...

다 좋았는데... 진짜 음식이 늦게 나와서... 전화 예약을 해도... 

손님이 진짜 와야 그 때서야 음식을 시작한다는 느낌을 받았음;;;;


당연히 여럿이 간다면 각자 다른 음식 시켜서 나눠먹는게 더 이익일텐데... 그러면 음식 나오는 시간이 길어진다는 최대 단점...

p.s) 물은 쎌프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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