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튀니지를 싫어하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큰 몫을 차지하는 것은 바로 무식한 것들의 버릇없는 행동과 과거의 길거리 집단 폭행 때문이다.
(길거리에서 튀니지 훌리건한테 구타를 당했고, 경찰서 방문도 한 경험이 있다.)
이 일이 있기 전에도 길거리에서 날마다 "니하오? 차이나? 재팬? 곤니찌와? 칭챙총"은 기본으로 날마다 들었고, 날마다 스트레스였다.
그리고 1시간 떨어진 이탈리아를 갔는데...
왠걸... 3일 동안 그런소리 들어본 적이 한 번도 없었다. 그리고 이탈리아에서 돌아온 그 날부터 또 다시 시작된 무식한 인종차별적인 단어들...
보통 사람들 같으면 이런 소리 듣고 그냥 지나치겠지만... 난 절대로 그냥 물러서기 싫다.
어쩜 위험할 수 있기도 하겠지만....
어느 누군가가 이런 것을 바로 잡지 않는다면 우린 영원히 어딜 가서든 똑같은 소리를 듣고 찌그러져 있을 것이니까...
난 내가 걔네들한테 뭐라고 한 적이 없다. 다만 걔네들이 나를 보고 "호기심"에 혹은 "재미"를 위한 노리개 용으로 불리는 것이지...
어제 있었던 일... 대사관을 갔다오는 길이었는데, 많이 걸어 살짝은 몸이 지쳐있었고,
예전 모노프리에서 2번, 길에서 1번이나 마주쳤었던 그 영감쟁이었다.
이 영감쟁이... 나를 보자마자 슈퍼에서 외쳤던 말 "China Japan what??"
처음 슈퍼에서 그 말 듣고 어이가 없었다. 뭐지...? 최소한 공손하게라도 물었더라면 대답해 줬을지도 모르겠지만... 그가 말하는 태도는 실실 쪼개면서 외치는 말이었다.
어이가 없어서 대꾸도 안하고 자리를 떴었고, 그런 다음 어떤 날 길에서 만났을 때, 이 영감은 또 다시 나에게 외쳤다. 그 당시.. 쿠웨이트 애가 이 영감에게 "그걸 왜 물어요? 그게 그렇게 궁금해요??" 라고 아랍어로 이야기 했고, 이 영감은 그에게 대꾸 한마디 없이 자리를 그냥 떠났던...
그리고 또 다시 모노프리에서 만났는데... 나에게 "China Japan What????" 이라며 또 비웃으며 외쳤고... 너무 어이가 없어서 난 한국 사람이라고 이야기를 했고, 또 그게 그렇게 중요하냐고 되받아쳤다. 그리고 내가 당신한테 이란사람이냐 터키 사람이냐고 외치면 마음이 즐겁겠냐? 바꿔서 생각하라고 그 자리에서 이야기 했더니 자리를 떠났던 그 영감...
오늘 다시 길에서 만났네...........................
그리곤....... 또 다시 그 비웃음과 함께.... 나에게 외쳤다. "China Korea Japan what???"
"..........................................." 정말 어이없어서 그냥 대꾸않고 지나치다가 문득 생각이 나 폰의 카메라를 켰다. 그리고 그에게 이야기 했다. 했던 말 다시 하라고.. 지금부터 비디오 찍을 거라고 했더니.....
영감은 또 다시 유유히 자리를 떠나려던 순간 그를 뒤쫓아갔다.
물론 이 나라 사람들은 의식 수준도 낮고해서 길에서 인종차별 문제로 도와달라고 해도 어느 누구하나 도와주는 사람이 없다는 거.... 벌써 예전에 겪었기에 알고 있는 일이다.
그를 따라가면서, 카메라를 키면서...
나도 모르게 자신감도 생겼고, 열은 열대로 더 뻣쳤다.
그래서 길에서 외쳤다.
결국 그가 나에게 "Monsieur, Desole. OK?!" 라며 내 눈을 빤히 쳐다보며 이야기 하고는 백화점 안으로 사라져 버렸고... 그의 사라짐과 함께 나도 내가 좀 부끄러웠다.............
그리고 오늘...
프랑스어 수업을 들으러 가는 길에 남2, 여1 무리 중 모자쓴 젊은 놈이 나한테 "칭챙총!!!" 이라고 했고... 어제의 충격이 채 가시지 않은 이 마당에... 또 다시 불을 지피네...
카메라를 꺼내들었고, 그에게 "너 인종 차별 주의자니?" 라고 외쳤더니..
그는 "그래! 나 인종차별주의자다!!!" 라고 했다.
그리곤 그 옆에 있던 여자가 나보고 미안하다며, 얘는 정상이 아니니까 신경쓰지 말라고 했지만... 난 속이 참 많이 상했다... 그것 때문에 수업시간에도 기운이 나지 않았다.
그리곤 어떻게 인종차별 단어를 나한테 이야기 하냐고 프랑스어로 이야기 했는데.. 나한테 프랑스어 할 줄 아냐고 다시 되물었다;;;;;;;;;;;;; 그리고 이 남자애는 프랑스어 모른단다;;;
(나에게 그 단어를 이야기 했던 애는 대략 10대 후반 정도)
정말 별것도 아닌데.. 내가 마인드 컨트롤을 못해서 그런건가...???
난 정말 하루 하루가 여기선 지옥같은 경험들만 하는 것 같다. 전생에 내가 무슨 죄를 지었기에.......... (지금 도깨비 1편부터 다시 정주행 하는 중....)
캐나다 가면 이종격투기나 다른 격투기를 배울 생각을 하고 있다.
그리고 다른 날.... 길에서 10살도 채 안된 꼬마와 10대가 같이 길을 가는데...
그 꼬마가 나한테 "차이나 차이나!!!!!!!!!!!!!!!" 라며 외쳤다.
어이가 없어 그 꼬마를 봤더니... 내 눈치를 보며 도망을 가더라....
그 둘에게 천처히 걸어가며 난 중국사람이 아니라고 이야기 했는데... 그 꼬마는 그렇게 도망쳤다. 그리고 그 10대에게 다가가니 나한테 하는 말... "내가 말 한거 아니야! 난 몰라!!!"
";;;;;;;;;;;;;;;;;;;;;;;;;;;;;;;;;;;;;;;;;" 뭘 더 바라겠냐 만은.... 아무튼... 난 한국 사람이라고 프랑스어로 이야기 했고, 그 꼬마한테도 그렇게 전해달라고 이야기 했었다.
이 노래.. 정말 나를 충격에 빠뜨린 노래다....
시작부터 마음에 들지 않고, 뮤비에 나오는 저 여자는 하물며 한국과 아랍 혼혈이라는 여잔데.... 2분 16초...................... 뭐지....?? 얘 그냥 아랍여잔가??? 자기가 하는게 무슨 뜻인지 알고 저러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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