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이스탄불로 돌아가야 하는 날...!!! 여행은 역시 2박 3일의 짧디 짧은 여행이 최고지... 어디든 아무리 편해도 내 집만큼 편할까~?!
하지만 헤어지기 아쉬운 마음도 조금은 있었다.
어쨌거나... 점심을 가게에서 먹고, 나의 비행기가 저녁 시간대였기 때문에, 그 아저씨와 함께 삼순으로 향했다.
(가게에 손님들은 엄청 많았지만, 나머지 가족들이 모두 가게에 있고, 아저씨는 나를 위해 삼순으로 차를 타고 이동했다.)
(또한 이동 시간은 무려 2시간이 넘는 긴 운전이었다.)
삼순에 처음 갔을 땐, 백화점도 살펴볼까 생각을 했지만, 어차피 백화점은 이스탄불에 더 많으니까... 그렇게 시간을 버리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하여 우리가 간 곳은... 인터네셔널 외국인 마켓 이라는 곳이 있었는데.... 이스탄불의 그랜드 바자르 느낌이었다.
엄청나게 큰 건물이었고, 이 곳에 안파는 물건이 없을 정도로 많은 가게들이 있었다. (최소 300개 넘는 가게와 매장들이 있다고 생각)
규모가 엄청났고, 이스탄불에서 볼 수 있는 물건들, 옷, 생필품 등등 엄청나게 많은 가게들과 외국인들이 있었다.
이 가게에.... 이 아저씨의 친형이 또 매장을 하고 있었으며, 이 가족 공동의 옷 공장에서 생산된 옷을 여기서 판매 한다고 들었다.
그렇게 앉아서 잠깐 이야기를 하고, 밖으로 나와 바닷가를 가보았다.
확실히 지중해와 또 다른 느낌의 흑해... 그리고 여전히 내 감기는 낫지 않고 그대로였다...
오히려 더 안 좋아진 느낌이었다... 살짝 열도 나는 듯 했고, 기침이 끊이질 않았다.
조용하고, 건물들도 발전 된 것이... 여긴 이스탄불 보다 좀 더 좋아보였다.
(하지만 물과 바람이 아주 차가웠다는 거...)
이렇게 잠깐 앉았다가 우리는 다시 삼순의 시내 중심가로 갔다.
시내 중심가까지는 차로 또 1시간 남짓을 달려야 했다.
삼순의 시가지는 당연히 이스탄불의 탁심만큼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많은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삼순 혹은 흑해의 특산품이라 할 수 있는 도토리 가게가 엄청나헤 물건을 많이 팔고 있었다.
어제 쿰루에서 본 도토리 공장에서 깊게 감명(?)을 받았고, 어젯밤에 인터넷으로 한국의 식품 박람회 관련 정보도 좀 찾아보았다.
왠지.... 터키의 도토리를 한국에 팔면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기에...
터키는 땅덩어리가 넓어서 이것 외에도 많은 특산품들이 있다..... 인터넷으로 알게 된 지인과도 지금 다른 제품에 대해서 이야기 중...
(1주일 뒤 쯤이 될까...???) 한국을 방문할 때, 우선은 터키 도토리를 샘플 삼아서 좀 가져갈 생각이다.......
사실 이런 부분은 내가 경험이 없어서 어디서 부터 시작을 해야 할지 모르는데.... 일단 가서 부딪혀 보면... 뭐라도 보이지 않을까~?!
물론 그렇게 많은 시간이 있지는 않을테니지만..............
저녁 10시 비행기였고, 밤 11시 반에 이스탄불 도착하는 스케줄이었다.
오늘 몸도 아픈데, 하루 종일 찬 바람 맞으면서 돌아다니고 해서... 몸이 더 나빠진 듯 했다. 그리고 거의 밤 8시엔 둘 다 녹초가 되서는..
서로 피곤하다는 이야기 밖에 안해서..............
그리고 공항에 도착을 하였다.
이 아저씨는....... 나를 내려주고, 또 다시 쿰루까지 들어가는데..... 2시간 30분은 더 운전을 해야 한다.
공항 문 앞까지 나를 데려다 주고는, 나도 차 문을 열고 나왔는데, 아저씨가 잠깐 기다리라고 하더니...
마중을 나오며 내 손에 돈을 쥐어주었다..... 비행기 값이라며 나한테 돈을 준 것....
난.... 이런것까지는 생각을 하지도 않았는데... 갑자기 감정이 복받혀 올라...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2박 3일 동안 나는 신세만 지고, 오늘도 나를 위해 운전하고 이렇게 먼 곳까지 데려다 줬는데.....
거기다가 비행기 값까지 하라며 돈을 쥐어준 것이 고맙기도하고, 돈 없는 내가 서글프기도 하고, 많은 생각이 들었다.
없어도 된다고 이야기 하는데, 눈물 콧물에 말이 안나오고, 울면서 괜찮다고 했는데...
나보고 왜 우냐며... 하고는 아저씨는 그렇게 운전을 해서 다시 돌아갔다.
(내가 왜 울었을까..... 그냥 뭔가 마음이 짠 하다...... 지금 생각해도 마음이 되게 짠하다..........)
삼순 공항에서 페가수스 비행기는 역시나 30분 연착을 했고.... 컨디션이 너무 안좋아서 화가 많이 났다.
속으로 페가수스 욕을 너무 많이해서 였을까.... 비행기 이륙하고 착륙하는데..... 압력 차이가 내 귓구멍을 강타했다.
나의 고막이랑 세반고리관이며, 달팽이관 내 모든 압력을 느끼는 곳에서 미칠듯한 고통의 시간이 다가왔다.
참지 못하고, 신음을 하며... 죽을 듯 하는 가운데, 아이들도 막 소리 지르고 울기 시작하고... 미칠 듯한 1시간 30분의 비행.....
이래서 비행기 공포증이 생기는 것인가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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